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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왕 연산군…그의 시를 통해 짚어보다

조선국왕연산군 저자 이수광 출판사 책문(2015년05월2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조선의500년역사에서끝에붙이는명칭이이나로끝나지않고으로맺는두인물이바로연산군과광해군이다.

흔히폭군이란대명사로인식이되지만역사의해석은시간이흐르면다른관점에서바라보게마련이고그렇기때문에광해군에대한이미지는기존에우리가알고배워왔던발자국에서조금더넓은시야를통해다른해석을내놓는글을보게된다.

광해군이나쁜행동을통해서왕이란자리에서폐위되기까지그전에행한일련의행동들을보면시대가따라주지못했고자신의처한위치때문에아마도자신의역량을다른쪽으로쏠릴수밖에없지않았을까를생각해보게된다.

그렇지만연산군의경우엔아직까지도그다지좋은이미지의새로운시각들이보여지지않는것을보면그역시도역사란한줄기에서자신이처한위치를제대로인식하지못하고,아니너무인식한나머지왕으로서갖추어야할함양이나백성에대한선정베풀기를멈추지않았나하는안타까움이드는왕이다.

요즘한국영화에서간신이란영화가상영중이라고한다.

알다시피연산군은폐비윤씨인자신의엄마의존재와죽은이유에대해서성종이죽을때함구를명했기때문에자세한내막을알지못한채보위에오르면서다른사람들의손에양육이된인물이다.

그런그의모성애에대한연민을파고든인물이있었으니바로영화간신의주인공임사홍과임승재부자다.

그들은연산군에게장녹수와함께합작해전국의미녀들을신분의구별없이선발해흥청이란이름으로곁에머물게했으며,심지어는월산대군의부인(큰어머니)를강제로강간한뒤임신까지하게했고,그여파로박씨부인은자살을하게되는일까지,저지른악행중의최악의악행을저지른임금이다.

대신들의부인들은물론이요,이복여동생과도근친상간을할정도였으니,그의이런마음을제대로파헤치고부추기는역할들을한자,그들도끝내는반정이란이름하에모두처벌을받게되지만이책은그런연산군의행동과말을짚어보는계기를연산군이쓴시를통해엿보는기회를제공하는책이다.

조선왕조는임금에게()’를짓지못하게했다고한다.

이는만백성의어버이로서정치에힘을쓸것을강조한처사라고하는데,연산군은자신의악행이저질러질때마다시를지었으며,신하들에게바로답가를하라는명을내린다.

무오사화나갑자사화를통해사림파제거와자신의어머니폐비윤씨사사에관여했던인물들을처리하는과정에서도역시시를지었다니,확실히올바른정신을지니고정사에몰두했다고는할수없는임금이다.

자신의처지가억울한점이있다할지라도어떻게정사를유지시키느냐에따라자신을좀더다스렸더라면김처선이란내시나,죽음을각오하고충언을올렸던많은신하들의죽음은없었을것이란안타까움이많이앞선임금이란생각이든다.

반정이일어나폐위되기까지그가지었다는시는88편이있다고한다.

서슴없이죄를저지르면서까지아무런감정자체도조절이안되었던국왕,어떻게보면지위를떠나한인간으로서도온전치못하게살다간그의인생에연민이생기기까지하게하는,그가지은시를통해서그가느끼는광기와고독,그리고엄마를그리워하는느낌까지,한개인으로서바라본그에대한이미지는그의곁에서올바른길로인도하지못했던사람들에둘러싸여더욱악행을저지를수밖에없지않았나싶다.

만약둘중에한명만선택해야한다는조건하에광해군과연산군중어떤인물이나라를다스린다면차라리나을까를비교해보게되는책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