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깔을확뒤집어삘라”“뒤집은걸또뒤집어?”
경칩이지났건만날씨는24절기를통째로무시한채제멋대로날뜁니다.
지난주토요일,서울근교산등산로입구에서만나기로한친구를기다리며양지바른곳벤치에엉덩이를걸쳤지요.옆벤치엔산을다내려온한무리등산객들이뭔가매듭을못푼듯왁자지껄모여들고있었습니다.
“옘병할,손님도없는데연료만태우고다니느니확팔아치우고지하도에서신문지뒤집어쓰고사는게차라리이보단낫지?”
잠시귀동냥을해본바이들은개인택시를운전하는60대초반의기사들인것같습니다.모처럼쉬는날맞춰함께산에올랐고능선어디쯤에서동동주두어잔씩걸치며시작된신세타령이결국엔정치판으로이어진듯해보였습니다.
산을다내려왔으나좀체흥분을가라앉히기힘들었던지나무벤치를가운데두고앉거니서거니하며마무리격론에목덜미가벌겋게달아올랐습니다.
“5년만찧고까불면거하게한탕씩거둬들일수있으니너도나도대가릴들이미는거아니겠어”
30분은넘게엿들은두서없는대토론의결론은따로없었습니다.그저택시승객들로부터얻어들은세상사를나름대로입심좋게토해내며스트레스를해소하고있었습니다.이들의안주감으로오르내린내로라하는면면들을되새겨보니민심의향방은더욱확연해보였습니다.
또한이들의대화중에서택시업계가깊은수렁에빠져있다는사실도엿볼수있었습니다.불경기로인한승객감소,유가인상,대리운전의성업,운전기사구인난등악재까지…매우힘들어보였습니다.
이들이도마위에올린부류를‘신’字로이어보면이렇습니다.
만나기만하면옥신각신하며,돈먹는데는귀신뺨칠정도인족속들이지요.외교력은등신같아몇몇대국들에겐연신굽신거려국민에게는실망과불신만안겨주기만하지요.이처럼나라망신에일등공신인신물난이들모두를독도로발령을냈으면합니다.1년간현지근무시켜찌든때말끔히씻어내고머리속엔신선한공기잔뜩담아와1년후엔‘나라사랑’에신들린듯하다는소리가나돌았으면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