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밭 등산로, 그래도 산이 좋다
커텐을걷고창밖을내다봤습니다.
어제저녁일기예보대로라면아침에비가내려야합니다.
군데군데패인포도에빗물이조금고여있습니다.
새벽녘에비가조금내리다만모양입니다.
하늘을올려다보았습니다.
먹구름이무겁습니다.
안개도자욱하게드리워져있구요.
비옷도챙겼습니다.3단형우산도함께…
팔당대교너머예봉산들머리까지태워다주더군요.
오늘함께산에오르자고했습니다.
무릎이아프다며길게걷는산은사양하겠답니다.
3,4월의봄산은등산로가매우질척거립니다.
진흙탕속곳곳엔얼음도박혀있어여기저기서미끄러지고자빠지고…
머드축제를연상케합니다.
장화를신었으면좋겠다싶을정도였지요.
날씨는오후들어서며햇살이비췄습니다.
그러나안개는여전히걷히지않아시야는좋지않은하루였습니다.
예봉산-적갑산-운길산-수종사로내려왔습니다.
들머리서날머리까지5시간정도소요됐습니다.
등산화와바지아랫단은온통진흙으로범벅이되고말았습니다.
이상태로버스에오른다는것은공공의적(?)이아닐까싶어
염치불구하고또집으로에스오에스를날렸지요.
"올땐알아서오겠다더니만어인일로또부르시나?"
수종사밑도로가에서막걸리한사발마시는사이에
딸아이와함께차를몰고납시었습니다.
그렇게견인(?)은되었지만편안하게집으로올수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