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인구가지난해48만명을넘어섰다고한다.
일자리구하기가낙타바늘구멍통과하기보다힘들다고아우성이다.
백성들이취업난에허덕인다하니나랏님도한마디거들겠다고
몇주전이었던가,저녁황금시간대를볼모하여사각틀안으로납시었다.
이젠백성들은물론이고밀착보좌하는참모들조차
또어떤돌발변수로인해곤욕을치뤄야할지조마조마해하는표정이다.
원체주어진시간내에소화하기힘든원고분량이어서인지
주마간산처럼훑고지나가제대로이해하며듣기엔무리였으나
내용중에"일자리만들기를올해정책의최우선순위에두겠다"는대목이생각나
딴지를좀걸어야겠다.
당연히일자리많이만들어48만명모두가탈실업자대열에합류하길
바라는마음은너나없이매한가지일게다.
그러나상당기간일할사람없어비어있는일자리도주변에는널려있다.
그토록비집고들어가길갈망하는,이른바잘나간다는기업들보다
봉투가좀얇고,폼이조금덜날뿐이어서그렇지일할곳은많다.
근래폼에죽고폼에사는이른바폼생폼사를타겟으로
젊은이들의가치관과취업관을조사분석한자료를본적있다.
이자료를통해들여다본취업관은한마디로가관이다.
자료에는어느중소기업면접관의푸념을담고있다.
"…요즘사회첫발을내딛기위해취업문을두드리는젊은이들,
내주장이옳고,내가아니면안되고~~
모든점에서오로지자신만이제일이라는착각속에빠져있다.
우선넘치는자신감은당당해서좋게도볼수있으나
곱씹어보면’네말은틀리고너는안돼’라는다분히독선적인발상이깔려있다.
이런사고를고집한다면조직활성화에걸림돌일수밖에없으므로당연히
면접과정에서걸러지게될것이다…"
과시욕과자만감은폼生이아니라폼死의지름길이란얘기다.
자신감도자칫정도를넘어서면자만으로비치기쉽다.
또한자신의역량은아랑곳않고이상과포부만넘치다보니
웬만한회사는눈에들어오질않는다.
구직사이트에구직희망자는넘쳐나는데정작이력서를받아면접을볼라치면
도리어회사를면접하려든다.
일하고싶은사람이일자리를구하지못해애태우는눈빛이아니다.
이처럼다수중소기업들이겪는구인난은구직난못지않다.
어렵사리한두명가려내어입사를통보하나입사거절을해오는경우도태반이다.
"입사기회를주어감사하나저와는이러저러하여…"
적어도이렇게만이라도해오면회사는다음수순이라도밟는다.
그러나십중팔구출근당일시간이지나도감감무소식이다.
오프라인세상에서는이처럼자기의사도분명하게전하지못하는인간들이
온라인세상으로들어가면놀라울정도로담대해진다.
아마도이런인간들이자판앞에만앉으면간댕이가부어올라
사이버공간을전전하며악플을일삼는못된짓을하는건아닌지.
폼생폼사증후군인이들은일단겉이번지르한곳을찾아지원한다.
특히4대문안이나강남에있는회사를선호한다.
서울변두리나경기권에있는,속이실한회사들도이러한연유로
인력난의사각지대에놓여있다.
구인사이트를전전해가며등록해보았자달랑몇통의이력서가고작이다.
이지경이다보니이력서라도넉넉히확보해볼요량으로
서울중심부에사무소를두는기업도있다하니참으로요지경세상속이다.
오죽했으면한때이런맹점을노린유령회사까지등장해세상을들끓게하였을까.
사기행각을일삼다덜미잡힌이런경우도있다.
입구에서부터요란스레디자인해괜스레주눅들정도로실내인테리어로위장한뒤
인원모집광고를낸다.당연히두둑한연봉은기본이다.어차피초한시적으로
운영할터이고그나마제대로지급될리없으니문제될게없다.
이런곳일수록대개입사원서는방문접수를요구한다.
그래도입사희망자는넘쳐난다.
그렇게하여있지도않은자사제품의홍보역량을보겠다며
일정분량을배당해주어강매시키기며재고분은떠안게하여,
발목을잡는등전형적사기사례가그것이다.
겨우겉만볼뿐인사회초짜들,알맹이를들여다보는훈련이안되었기때문이다.
어떤사회학자는이를주입식교육의오류라고도지적한다.
학창시절주입식사교육에훈련되어입시나입사시험성적은좋을지몰라도
지적,사회적능력은크게떨어진다는것이다.
결국비싼사교육을받으면’명품아이’가되어야하나
대다수가겉만번지르한‘짝퉁아이’로자랐다는것이다.
적어도절실히직장을찾고있다면조금봉투가얇더라도조금근무여건이
열악하더라도문을열고들어서야한다.
이들을뺀나머지,즉입사합격통지를받았음에도불구하고놀리듯입사거절한채
더맛난떡찾아골라먹겠다는,버젓이직장을다니면서구직전선에
둥지틀고있는부류들은지구를떠나살기를권한다.
진짜직업을구하지못해애태우는실업자군을위해서라도.
속을들여다보면이처럼개념없는부류들이부지기수다.
그런데도여전히취업난만심각하고일하고싶어죽겠는데일자리만없다한다.
구인난도심각하고일싫다며돌아서는부류도많은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