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검단산

낮게드리운먹구름이바람에떠밀려빠르게움직입니다.
개의치않고근교산행에나섰습니다.
일요일,날씨가좋았다면무척북적거렸을검단산입구지만
우의를입은,우산을든산객들모습이드문드문눈에들어옵니다.

초입에서우산을펼쳐든분들,이내접습니다.
바람이우산을그냥두질않습니다.

길옆산자락에진달래가살짝고갤내밀고있습니다.
올들어처음만난꽃이라어떻게든카메라에담아보려했으나
이역시바람이시샘하여제대로담질못했습니다.

경칩앞둔이맘때면산길이매우질척거리지요.

잔설이녹아내린자리에비가더하여흙탕길이….

한달전만해도잔설이…

오늘은비까지내려아무리조심스레발길을옮겨보았자헛일입니다.
바지가랑이는온통흙탕물로뒤범벅입니다.

검단산정상을한걸음남겨둔곳에서막걸리로목을적십니다.
빗물半곡차半,술잔으로연신빗물이떨어집니다.
비맞으며막걸리잔들고있는산객들을위해
뒤늦게커다란파라솔을펼칩니다.
바람이심해불안불안해보입니다.

산정,
태극기가바람에펄럭입니다~하늘높이아름답게~
그런데아뿔싸!바람에게양대가꺾여버렸으니…

하산길,
쭉쭉뻗어오른침엽수림사잇길을걷습니다.
침엽이쌓인바닥은스펀지를깔아놓은듯푹신합니다.
세찬바람에침엽수가좌우로요동칩니다.
딛고있는땅이흔들리는착각이들기도합니다.

입춘이던2월4일에찾은검단산은이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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