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북악산에 올라 도심을
공원을오른쪽에끼고담장을따라인왕산길을오르다보면
오래된전각,황학정앞뜰에닿는다.
이곳은원래조선시대궁술연습장이던등과정(登科亭)터였으나
일제때궁의전각을이곳으로옮겨다놓은것이다.
활쏘기를일절금했던일제는이곳에서만허가했다.
왜일까?화살촉이정확히경복궁을향하기때문이었다.
국궁의맥을이으려는궁술인들,오늘도유유자적경복궁을향해시위를당긴다.
김부스러기를뭉쳐만든주먹밥은나홀로산행시즐기는별난행동식이다.
비교적가벼운산행이라용량작은배낭을택했다.
숲에가려잘보이질않는이정표,
방향이틀어져엉뚱한곳을가리키는이정표,
지워지고벗겨져구실을제대로하지못하는이정표,
그러나인왕산엔움직이는(?)이정표가여럿있어걱정없다.
다름아닌군데군데경계초소초병들이다.
길이헷갈려물어보니친절하게안내해준다.
우측으로난길을따라산아래부암동으로방향을튼다.
능선에서만난몇몇은기차바위를지나오기한참전우측성곽길을따라
하산한모양이다.그래서인지이길은인적이드물다.
폐가인듯방치된집옆나무밑둥에천막을둘러친요상스런광경,
빛바랜빨간꼬마전구가쌍으로불을밝히고있는데…음산하다.
높디높은담장넝쿨너머저택들도드문드문보인다.
창의문쉼터에서회사직원들과합류키로약속되어있다.
사실지난4월초같은코스로산행한바있었는데
개방된북악산성곽길을회사동료들과함께걷고싶었기때문이다.
정상까지끝없이곧추선계단을오른다.
지난4월초첫개방했을때북적거리던분위기와대조적이다.
그사이많이들다녀갔거나아니면관심이시들해졌는지한산한편이다.
백악산(북악산,342m)정상에서숨고르기를하고있는데
나이지긋한여성분,정상바위벽에연신몸을부벼댄다.
청와대정수리에있는바위라정기를내려받고자함이라는데…
글쎄역대대통령들,비명에가거나감방에가거나하여
청와대정기가썩좋은것같진않아보이는데..모를일이다.
청운대에서곡장을돌아촛대바위를거쳐숙정문을지나
말바위로,그리고와룡공원을거쳐성균관대앞을지나혜화역까지쭈~욱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