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북악산에 올라 도심을

3호선경복궁역1번출구로나오면5분거리에사직공원이있다.
공원을오른쪽에끼고담장을따라인왕산길을오르다보면
오래된전각,황학정앞뜰에닿는다.

황학정은원래경희궁내에있던여러전각중하나이다.
이곳은원래조선시대궁술연습장이던등과정(登科亭)터였으나
일제때궁의전각을이곳으로옮겨다놓은것이다.
활쏘기를일절금했던일제는이곳에서만허가했다.
왜일까?화살촉이정확히경복궁을향하기때문이었다.
국궁의맥을이으려는궁술인들,오늘도유유자적경복궁을향해시위를당긴다.

나무계단을오르며고갤들어산정을올려다보고…


시멘트계단을오르며고갤돌려기묘한바위에눈길도주고…

돌계단을힘겹게올라서니앙증맞게생겨먹은정상바위(338m)가오뚝하다.

시야가그리좋진않아도웬만큼은보인다.

건너편뾰족한북악산,그아래청와대,경복궁,남산그리고빌딩숲도한눈에들어온다.

북악산성곽길이건너다보이는그늘진바위에걸터앉아도시락을꺼내놓고신문을펼친다.
김부스러기를뭉쳐만든주먹밥은나홀로산행시즐기는별난행동식이다.
비교적가벼운산행이라용량작은배낭을택했다.

내용물사라진빈이정표,
숲에가려잘보이질않는이정표,
방향이틀어져엉뚱한곳을가리키는이정표,
지워지고벗겨져구실을제대로하지못하는이정표,
그러나인왕산엔움직이는(?)이정표가여럿있어걱정없다.
다름아닌군데군데경계초소초병들이다.
길이헷갈려물어보니친절하게안내해준다.

기차바위를지나능선길을조금더진행하니군시설물철조망이길을막는다.막다른길이다.
우측으로난길을따라산아래부암동으로방향을튼다.
능선에서만난몇몇은기차바위를지나오기한참전우측성곽길을따라
하산한모양이다.그래서인지이길은인적이드물다.

그런데이건또무슨황당한광경인가?
폐가인듯방치된집옆나무밑둥에천막을둘러친요상스런광경,
빛바랜빨간꼬마전구가쌍으로불을밝히고있는데…음산하다.

좁은비탈길따라’개발제한구역’팻말이박혀있는이동네엔
높디높은담장넝쿨너머저택들도드문드문보인다.

북악산을오르기위해부암동사무소앞도로를건너창의문을향한다.
창의문쉼터에서회사직원들과합류키로약속되어있다.
사실지난4월초같은코스로산행한바있었는데
개방된북악산성곽길을회사동료들과함께걷고싶었기때문이다.

창의문

오르고또오르면…거기가바로

인터넷으로사전예약해둔터라간단히수속을밟은다음
정상까지끝없이곧추선계단을오른다.
지난4월초첫개방했을때북적거리던분위기와대조적이다.
그사이많이들다녀갔거나아니면관심이시들해졌는지한산한편이다.

백악산정에서..그리높지않은산행이라복장들이가볍다.

곡장에서원총안을통해본山景

촛대바위

백악산(북악산,342m)정상에서숨고르기를하고있는데
나이지긋한여성분,정상바위벽에연신몸을부벼댄다.
청와대정수리에있는바위라정기를내려받고자함이라는데…
글쎄역대대통령들,비명에가거나감방에가거나하여
청와대정기가썩좋은것같진않아보이는데..모를일이다.

백악산봉우리에서내려와청운대로,
청운대에서곡장을돌아촛대바위를거쳐숙정문을지나
말바위로,그리고와룡공원을거쳐성균관대앞을지나혜화역까지쭈~욱걸었다.


숙정문

(4월초,’인왕산에서북악산까지’제하의산행기가있어줄인다)

혜화동에서의하산주,

팔팔한젊은남녀직원들틈바구니에서음주에가무까지이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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