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을사이에두고검단산과예봉산이사이좋게맞보고솟아있다.
아래배알머리마을에서부터솟구친검단산은용마산(597m)을거쳐광주북쪽까지능선이이어진다.
경기도하남시창우동애니매이션고뒤산길을따라20분정도오르면유길준묘역이나온다.
유길준은우리나라최초의국비유학생이었으며
서양문물을국한문혼용으로소개한西游見聞의필자다.
묘역을지나조금더오르다보면서서히한강이발아래펼쳐진다.
등로3코스로올라정상을거쳐1코스로하산하는게오늘나홀로산행의개념도다.
휘적휘적,어느새2km를넘게걸었나?
솔가지사이로예빈산이살짝모습을드러낸다.
예빈산은검단산맞은편예봉산과이웃해있는산이다.
워커힐앞으로흘러드는한강물줄기와팔당대교,그리고조정경기장이뚜렷하다.
검단산엔짧지만앙증맞은암릉구간도있다.
조금더올라서니이젠예봉산이시원하게모습을드러낸다.
하남시가지가훤히내려다보인다.
그뒤로아차산이희미하게하늘금을그으며너울거리고…
반대편아래엔북한강,남한강이합수하여팔당댐으로흘러든다.
흙먼지가날리던산비탈이이젠풀숲으로우거졌다.
발길통제한지몇년만에제법복원되어가고있다는느낌이든다.
참나무시들음병방제모습이군데군데눈에띈다.
검단산정상(657m)이바짝다가선다.
그늘이없다.발길뗄때마다흙먼지가폴폴날리고…
두물머리와양수대교,그너머로첩첩산들이연봉을이룬다.
날머리산곡초교까진2.62km,
노란선따라정상찍고빨간선따라하산한다.
몇해전,태풍에날아가버린육모정은여전히빈터그대로다.
아예복구할생각이없는모양이다.
그렇거나말거나여전히이곳은육모정으로통한다.
육모정에서내려서면샘터가나오고이어비탈길,그리고너덜지대가이어진다.
검단산을아끼는박모어르신께서정성스레쌓아올린통일돌탑도여전하다.
물줄기가말라붙은계곡을따라산곡초교로내려선다.
등로를휩쓸어버린지난해장마때를떠올리며곧닥칠장마가또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