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는효험있는샘물의그런‘藥水’가아니다.
노자의도덕경에나오는萬古의진리‘上善若水’를두고하는말이다.
‘上善若水’展이란포스터가내걸린인사동의한갤러리에들어섰다.
그런가하면또한쪽벽면엔수정같이맑은개울물이넘실댄다.
물을주제로하여때로는격정적인폭포수를화포에옮기기도하고,
때로는잔잔한에머랄드빛개울물을담아내기도한다.
그는그렇게道德經에나오는문구,
상선약수를畵題로유영해서일까,물을닮았다.
오래전비운의무술스타,이소룡도살아생전자신의무술철학을
늘‘上善若水’에빗대어쓰길즐겼다.
지극한善은흐르는물과같다는상선약수에매료되어자신의무술은
물(水)에사상적기반을두고있다는말을자주했다고한다.
즉온화하고느린듯하나미끄러지듯유연하며끊김없이일정한속도로이어진다.
변화무쌍하면서도거침없이흐르는물의철학,
바로그기저에상선약수가있었다.
현대건설CEO도흐르는물과같은경영스타일을上善若水로배운다고했다.
그는최근한언론인터뷰에서“물이란반드시위에서아래로흐른다.
장애물이있으면피해가기도하지만,어느곳이든빈틈없이파고든다.
가정도회사도나라도물흐르듯자연스러운것이가장좋다.”고했다.
그의집무실벽면엔네글자‘上善若水’가늘붙어있단다.
이제이말은도덕경속에서빠져나와만인의좌우명으로또아리를틀었다.
老子가벌떡일어나뒤늦게저작권소유를주장할리만무할터이니
누구든가까이에두고그의미를곱씹어볼만한문구다.
오늘날많은사람들이좌우명으로삼고있는데유독
이나라대통령은위험스럽게도혹은안타깝게도물길을거슬러오르려한다.
서쪽에서해가떠동쪽으로지는법없듯이
물또한아래에서시작해위로흐르는법은없다.
혹시영화‘그놈의목소리’를보고,신곡‘그놈의결혼식’을듣고서
잽싸게벤치마킹한것은아닐까?
대통령이목숨을내걸고라도지켜야할헌법을두고말이다.
‘요말을딱따면고발감이된다’며법률가출신답게코멘트도던진다.
어쩌면‘군에서썩는다’‘쪽팔린다’‘조진다’따위표현으로는
성이차지않았는지모르겠다.
노심초사해야하는요상한나라에서살고있다.
이제날때가되어서인가,헌법을깔아뭉개듯한다.
화장실들때와날때생각이다르다더니이를두고하는말인가?
다수국민들은적어도물길을거스르지않고순응하려애쓴다.
상황에맞게용병술을펼쳐야하는게감독의책무다.
하물며나라를이끌어가는대통령은더말해무엇하랴.
이보다천배만배책무가크다고본다.
사사건건맞대응만하겠다는발상에이젠신물이난다.
비전을제시하고,희망을얘기하기엔이제시간이없다.
얼마남지않았다.불안해하는국민들을다독이는제스쳐라도보였으면…
다시말해물이지닌속성을높혀한말이다.
또한대세를거스르지않고세상의흐름에몸을맡긴다.
모든것을포용하면서도다투지않고만물을부드럽게도한다.
고로지극히선한것은물과같다.
이것이곧上善若水가이세상에던지는메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