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소쇄원 有感

덥다.찜통이다.폭염주의보발령이실감난다.
제대로더운날택해(?)전남담양소쇄원을찾았다.

소쇄원은?
조광조(1482∼1519)가기묘사화로인해능주로유배되어세상을뜨자,
그의제자인소쇄양산보(1503∼1557)가출세의뜻을버리고
세속을벗어나자연에귀의하여전원에집을지어
유유자적한생활을즐기려고가꾼정원이다.

소쇄원가는길,
대나무숲사이로바람이스친다.
여느바람소리와는다르다.
댓잎을흔들어대통을울리는소리라
맑고도깨끗하다.
대통에바람소리를담을수는없을까?

대통에소금을넣어구우면죽염이되듯
대통에바람을넣어삭히면죽풍이될수도…?더위를먹은탓이다.

흙돌담장아래로흐르는맑은물은바위에업혔다가
이내곤두박질치며아담한폭포수를만들어낸다.

제월당에걸터앉으니골바람이다가선다.
솔향실은골바람은깨끗하고시원하다.
문득시골집툇마루가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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