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 길을 지나며
우리나라아름다운길100군데중에서도단연으뜸은 영화’화려한휴가’도입부에포니택시가달리는그길,
차창으로스며드는신록의내음이상쾌하다. 그렇게하여찾아간곳은명옥헌(鳴玉軒).
연못주위로는화사한배롱나무가,그뒤로는적송이세월을낚고있다.
또한군데 사진작가夫와성악가婦가뜻을모아일궈놓은공간이다. 찾아간날이장날이라했던가,
담양메타세콰이어가로수길이라던데…
아스팔트길이흐물거릴정도로강한뙤약볕이지만
짙푸르고울창한메타세콰이어숲길엔범접하지못하는모양이다.
좁은시골길,마주오던차는피할곳이없어
100여미터이상을후진해길을내어준다.
고맙고도송구스럽다.
활짝핀배롱나무꽃이정말좋다.
명옥헌정자앞연못에는배롱나무꽃잎이수놓은듯흩뿌려져있다.
모네가그린수련이떠있는연못풍경이연상된다.
담양고서면고읍리로들어서면마을안쪽에명지원이있다.
무릎높이의흙담장너머로잔디마당이편안하게다가온다.
뒷뜰대숲에선댓잎소리가살랑거리고…
그래서아담한전시실도,야외무대도있다.
마침지인이이곳서油畵작품을전시하고있었는데…
반가운마음에찾았으나오늘은자릴비웠단다.
담장도날아넘나는다는토종닭,
백숙으로후딱해치우고서서울로…==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