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으로스미는한기를내치려제자리서뜀뛰기를하는데,
돌멩이가날아와종아리를후려치더군요.
이를테면느낌이그러했습니다.
순간,근육이찢어지는듯심한통증으로바닥에주저앉았습니다.
그사이기다리던버스는뒷모습을보이며저만치로사라져갔구요.
무엇이이토록둔탁하게종아리를내리쳤을까?
투명인간이냅다걷어차놓고선옆에서키득거리고있는건아닐까,
이런건순전히영화속에서나가능한것일테고그렇다면?
주변분들의도움으로간신히버스에올랐고
외과를찾아진찰한결과,근육파열이라했습니다.
졸지에깁스를하고3주정도목발신세를졌고2주이상
물리치료를받은적이있었습니다.
근육파열?어떤증상인지모르는분들도많으실겁니다.
하지만경험해보신분들이라면’으~~’소리가절로나오면서
자가진단을내릴정도로증상이단박에팍꽂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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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들이을왕리해변가로이동,1박2일野生에들어갔습니다.
민박집에짐을풀고밤시간음주가무를버텨내기위해
운동장으로나가몸상태조절에들어갔지요.
바베큐준비내기,즉,발야구시합에돌입한것입니다.
진팀은약속대로음식준비를하기로했습니다.
패한팀에서못내아쉬웠던지이번엔설겆이내기를걸어왔습니다.
그냥죽치고심판을봤더라면이런사단(事端)은없었을겁니다.
평소운동이라면두드러기가일정도인데
이날은어떻게된게귀신에홀렸는지
선수로뛰겠다고나선것입니다.제가요.
내가생각해도제대로맞은것같았습니다.
대포알처럼날으는공을보며1루를향해사력을다해내달리는데…
아~종아리를내리치는둔탁한느낌,
몇해전추운늦겨울,맨바닥에주저앉게만든
그느낌그대로였습니다.
간신히1루를밟고선다음,걸음을옮겨보는데
생살이찢어지는듯한아픔,바로그것이었습니다.
양다리걸쳐가며골고루맛보게된것입니다.
을왕리해변에서빤히건너다보이는무의도로건너가
서해의알프스라일컫는호룡곡산과국사봉을오르는게
애초세웠던계획이었으나엉뚱한변수로말짱꽝이되었습니다.
물건너서해알프스는이렇게어이없이물건너가고말았습니다.
봄날이가고초여름이시작될즈음,
기필코다시찾을것을기약하고서눈길을거두었습니다.
스스로진단한대로역시나근육파열이었습니다.
의사가운을입어야할지,돋자리를깔아야할지
도무지헷갈립니다.쓴웃음도비실비실새어나오구요.
의사선생님말씀,
"5주후부터는평지를살살걸어보다가가조금괜찮아지면
그때부터얕으막한산을택해천천히오르도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