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서 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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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셰르파한명과단둘이
끝없이이어진설벽을따라정상을향해오르고있다.
조금이라도긴장을풀면2000~3000m절벽아래로떨어진다.
눈에굴을판‘설동’이나바위에몸을고정해잠을자야한다.
내몸의모든세포가얼어버린듯하다.
동상에걸린코는감각이없다.
어쩌면코마저도동상으로잘려나간열손가락처럼
절단해야할지모른다.
포기할수없다.
아무생각도들지않는다.
‘힘을내자!꿈을이루기위해…조금만더,조금만더’
그리고곧정상이었다.드디어해낸것이다.
티베트시샹팡마남벽(8,046m)끝에서나는
바보처럼울고또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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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김홍빈씨는산에서죽었다가다시부활한사람이다.
그는1991년북미맥킨리(6,194m)에서
동상에걸려열손가락을잃었다.
자신이그토록사랑하는산에열손가락을바쳤다.
지금까지성공한것은8,000m급4개봉과
남극대륙의빈슨매시프(4,897m)를제외한7대륙최고봉.
빈슨매시프는오는12월과2009년1월에걸쳐도전할계획이다.
이번원정에성공한다면그는장애인세계최초로
7대륙최고봉등정에성공한산악인이된다.
지인이김홍빈씨와함께사무실을찾아왔다.
뭉툭해진손목을덥썩잡아반갑게악수했다.
잘려나간그의양손을보며잠시생각했다.
그에게서산을무엇일까?
장애를넘어인간한계를극복하는휴먼다큐멘터리로도제작된다.
장애를가진산악인의전무후무한인간극한에대한도전정신을담아
등산과정을통해고난과좌절,열정그리고
환희와인생의의미를대자연을통해조명한다.
세계산악영화제출품도예정되어있다.
김석우감독이원정대원으로나서감독을맡는다.
산에서열손가락모두잃었지만늘산이그립습니다.
산을떠나그무엇도생각할수없습니다."
장애인최초7대륙최고봉등정성공소식을전해주겠다고약속했다.
화이팅!김홍빈대장님,
그리고원정대원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