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의 겨울빛
앞서가는어떤분,신발도신지않고맨발로잘도걷는다.
교행하는산객들,너나없이한마디씩…
"습관이되어아무렇지도않을거야"
점점더속도를낸다.
불꽃바위위로연주대가아슬아슬올라앉았다.
마치어릴적즐겨보았던무협만화(산호作畵)에나오는풍경을쏙빼닮았다.
산에오른많은사람들은이빗돌에기대어판박이사진을남긴다.
저쪽파라솔아래,막걸리와컵라면은여전히불티난다.
그만큼시큼한냄새또한진동했는데…
워낙가파른바윗길이라정체가심하다.
외길이라오르내릴때바위벽에바짝몸을붙여
길을내어주어야한다.
조심조심내려와지나온암벽을올려다보며긴장을내려놓는다.
관악산에는별별모양의바위들이별별이름을달고곳곳에숨어있다.
관악산에서구름한점없는청명한서울하늘을만났다.
파노라마처럼펼쳐진도심위로맑은하늘이더없이좋다.
혼탁한여의도상공의공기가번지지않도록
차단막을칠수있었으면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