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의 겨울빛

서울대정문옆으로난관악산등로를택했다.
앞서가는어떤분,신발도신지않고맨발로잘도걷는다.
교행하는산객들,너나없이한마디씩…

"저러다동상걸리지"
"습관이되어아무렇지도않을거야"

부지런히움직여야발이덜시린걸까?
점점더속도를낸다.

자료사진

10보정도거리를유지했는데20보,100미터…보이질않는다.

관악산기슭에서울대가있다면관악산정상엔연주대?가있다.
불꽃바위위로연주대가아슬아슬올라앉았다.


마치어릴적즐겨보았던무협만화(산호作畵)에나오는풍경을쏙빼닮았다.

비스듬한암반위에안정감있게올라앉은정상석,
산에오른많은사람들은이빗돌에기대어판박이사진을남긴다.


저쪽파라솔아래,막걸리와컵라면은여전히불티난다.
그만큼시큼한냄새또한진동했는데…

사당역방면능선길을택해암벽을내려선다.
워낙가파른바윗길이라정체가심하다.
외길이라오르내릴때바위벽에바짝몸을붙여
길을내어주어야한다.


조심조심내려와지나온암벽을올려다보며긴장을내려놓는다.

불끈솟아오른바위에기대어연주대를건너다본다.
관악산에는별별모양의바위들이별별이름을달고곳곳에숨어있다.

12월중순어느날,
관악산에서구름한점없는청명한서울하늘을만났다.
파노라마처럼펼쳐진도심위로맑은하늘이더없이좋다.
혼탁한여의도상공의공기가번지지않도록
차단막을칠수있었으면좋겠는데…

별별바위도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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