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상고대에 넋을 놓다.

아무때나상고대를볼수있는것은아닙니다.
적당한기상조건과시간대가잘맞아떨어져야볼수있습니다.

기상조건으로는온도가영하로내려가고습도가아주높아야하며
특히안개가끼면상고대가생길확률99%라합니다.

한겨울상고대는눈온뒤날씨가푸근했다가밤사이추워져
기온이떨어질때공기중의수분이얼면서나무에달라붙어생깁니다.
엊그제토요일(1월17일)이이러한조건에딱맞았나봅니다.

전철5호선종착역인마천역에내려
남한산성서문을향해올랐습니다.
응달진산자락엔며칠전내린눈이하얗게쌓여있습니다.

서문에올라남한산성성곽을따라시계반대방향으로걸음을옮깁니다.
수어장대를지나면서성곽저너머로희뿌연안개가
검단산(광주에있는)중턱에띠를두르고있습니다.

남문이가까워지면서상고대의장관에넋을잃을지경입니다.
어쩌면仙界의모습이이럴지도모르겠다는생각이들었습니다.

나뭇가지는새하얀옷으로갈아입고서
저마다은빛자태를뽐냅니다.
무아지경속에7.5km의성곽한바퀴를다걸었습니다.
성곽길에서만난산객들의표정은한결같이
꿈속을걷는듯행복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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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성곽따라활짝핀상고대풍경을몇컷올립니다.
몽환적상고대풍경앞에서똑딱이디카의한계를실감했습니다.
실제풍경은몇배더황홀했습니다.
감안하시어즐감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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