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으로…山으로…
새재고개사거리너른터.
너댓평넓이의예봉산산정은발디딜틈없이빼곡하고.
바람쐬러자주올랐다는철문봉도북새통이긴마찬가지.
산악회원들이시산제를올리는것과마찬가지로
패러글라이딩동호인들은시공제를올린다.
바람적당히불어좋은날,오늘이바로시공제날이다.
산비탈을등지고활공라인에선다.
5분간격으로연신날아오른다.
순식간에솟구치면서가물가물멀어져간다.
다행히다치진않은모양이다.
동료들이달려가나뭇가지에걸린줄을풀고캐노피를정리해준다.
서로엉키지나않을까걱정된다.
예봉산에서운길산으로향하다보면
적갑산을반드시거치게되어있다.
그러나산이름표시가없어늘아쉬웠는데…반갑다!적갑산.
챙있는등산모를쓴채시선을45도아래로두고걷다보면
종종나뭇가지에헤딩을하게된다.
앞서가던산객,된통빡세게박은모양이다.
한참동안머릴싸안고끙끙거리더니
주변나뭇가지에걸려있던안내판을풀어와등로를
가로막고있는소나무에칭칭동여맨다.
뒷사람들을위하는배려가돋보이는대목이다.
왼쪽으로가면도곡리,오른쪽으로가면세정사지나운길산역,
곧장가면운길산너머수종사다.
오늘은가보지못했던,세정사방면으로간다.
이곳사거리에서운길산역까지5.2km다.
지리하게이어진다.
개울한켠,분수를얼려만든거대얼음덩이는여전히겨울인데
살랑대는봄바람에버들강아지가고갤내밀고…
주변은아직제대로자릴잡지못해어수선했다.
산객을대상으로한가판이무질서했지만
역사만큼은깔끔했다.
역사로들어서면서주말산객숫자에또한번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