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본의3경마츠시마(松島)
센다이역에서지하철을타고교외에있는마츠시마(松島)를찾아간다.지하철이시가지를벗어나자땅위로올라서고창밖에는바다가보이는가했더니기차는조그마한역에서걸음을멈춘다.마츠시마카이간역(松島海岸驛)이다.
안내서에는역에서5분거리에즈이간지(瑞嚴寺)가있다고하는데도긴여정에지친친구들이졸라서택시를탔다.하지만택시는삼나무숲속으로난길을몇걸음내달리다가절앞에멈추면서다왔노라고하는게아닌가.그렇다고요금을주지않을수도없고.
즈이간지는울창한삼나무숲속에자리하고있었다.절앞에다데마사무네(伊達政宗)의동상이있는것은이절이다데마사무네가족의안녕을위해서세운것이기때문이리라.
즈이간지는도호쿠(東北)지방에서가장유명한선종사찰이다.원래828년지가쿠대사가창건했으나,다테마사무네의명령으로1606년에재건되어다테가문의사찰로사용되고있다.사찰동쪽사당에는다테일가와절에관련된문화재를전시해두고있었는데회화로장식된본당과부엌,오나리몬은국보와문화재로지정되어있었다.
마츠시마유람선선착장으로가는길은울창한삼나무숲속으로나있었다.길가에는크고작은부처님이늘어섰는데어떤것은바위위에,또어떤것은굴속에모셔놓았다.그끝에’33관음순배소(巡拜所)‘라는안내판이서있는것을보면불상이33개인가,어쨌든부처님은숲속으로난길가끝까지서있었다.아니,관광중심지인마츠시마해안에서본다면입구에‘33관음순배소’라는안내판이있고그다음에불상들이늘어서있는것이다.
아마노하시다데(天橋立),이쓰쿠시마[嚴島:미야지마(宮島）]와함께일본3경의하나인마츠시마바닷가에나섰다.거기에는‘니혼산께이마츠시마(日本三景松島)’라는비석이서있고그곁에‘니혼산께이히(日本三景碑)’도서있어서예로부터아름다운경관으로많은문인들의칭송을받아온경승지답다.
마츠시마는잔잔한바다에260여개나되는조그마한섬들이떠있는것이한폭의그림처럼아름다웠다.마치커다란수반에크고작은소나무분재를올려놓은듯한마츠시마는장난감바다처럼그렇게펼쳐져있었다.도로건너산기슭에는벼랑끝에마츠시마성(松島城)텐슈가쿠가서있고.
잔잔한바다에유람선이떠난다.마츠시마관광의매력은유람선을타고많은섬들을순회하며구경하는것이라고하지만나는1,400엔이라는요금이비싸기도하거니와시간이없어서유람선여행을하지못하고,바닷가를거닐면서아름다운경치를구경했다.
걷다가멈춰선바닷가에는마츠시마의상징인즈이간지고다이도(瑞嚴寺五代堂)가있었다.두개의작은섬이늘어섰는데거기에다예쁜사당을지어놓고빨간다리를연결해놓은것이앙증스럽기까지했다.
807년에세워진이건물은21년후지카쿠대사가즈이간지를지을때이곳에고다이도묘오상을안치하면서고다이도라고불리게되었다.지금의고다이도는1605년다테마사무네가개축한것으로,그우아한외형과내부의화려함은보는이로하여금놀라움을금치못하게한다.
마츠시마의상징인고다이도에서바라다보는경치는참으로아름다웠다.잔잔한바다에는크고작은초록섬이수없이떠있고그사이로유람선이한가로이오가는데빨간색다리로연결된또하나의섬오지시마(雄島)가저만치떠있는것이과연일본3경답다.
그래서일본의시성인바쇼(松尾芭蕉)도이마츠시마를찾아와보고감탄을한나머지“마츠시마여!아,마츠시마여!마츠시마여!”만을연거푸세번이나외쳐댔는가.그리고그의기행문집에다‘여행채비를하고있자니마음은어느새예로부터아름답기로이름난마츠시마섬의보름달에먼저가있는듯하다.’리고했고.
푸른바다에수없이떠있는초록섬들을바라보고있으려니미즈모리카오리(水森かおり)의노래‘마츠시마기행(松島紀行)’이아련히들려오는것만같다.
아무리그렇게눈물흘려봐도
지나간그세월은돌아오지않아
헤어지기위한이별여행인데도
지난추억만떠오르네.
홀로마츠시마미련만더남아
당신을한번더만나고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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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훈 (고향을 어찌 잊으리)
김준영 (8, 도자기의 고향 아리타(有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