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과 배웅, 그리고 나의 위치

마중과배웅,그리고나의위치

이틀밤을거의눈으로보낸나는,날이밝기만을지루하게기다리고있다가,

Hotel內에있는식당이문을열자마자그곳으로가서아침을대략먹고서는,

방으로돌아와서가방을챙겨가지고,방문을뒤로하고걸어나오는데

복도에서마주치게여자종업원이사뭇의아한표정으로,

무슨문제가있으십니까?이곳이마음에들지않으십니까?”라고묻는다.

여자는내가이곳에혼자와서지내고있는것도,

오늘이떠날예정일이아닌것도,이미,알고있었기에,

염려가되어서그렇게묻고있는것이리라.

[호텔에서나에게관심을갖게밖에없었던이유는

이야기가조금복잡한데

내가도시의공항에도착하였을때가오후2시였고,

나는즉시그곳에서집으로예정대로정확하게도착하였음알려주었다.

(자리에아내가없는지아들이전화를받아서아들에게알려준것이었지만.)

그리고나서,나는공항에서직행으로예약한호텔로가서CheckIn하지못하고,

나를초청한주최측을먼저만나서,몇가지이야기를하다보니,

그리고그곳에서전혀생각에도없는식당까지들어갔다가나오게되는바람에

(하긴음식을갔다가놓기만하였지,입에는대지도않았지만.)

그만시간이많이지나가버리게되었는데

그러는동안에나의또다른연락을기다리고있던아내는

이상의연락이없는나의안부가크게걱정이되니까

직접,예약해놓은호텔로전화를걸어서확인을하여보았더니,

아직도CheckIn하지않고있다!”라는대답을듣게것이었다.

(집과도시와는,3시간의시차(時差)있어서,집이3시간이나앞서있었기에,

내가있는곳은오후8경이었지만,집에서는이미11시가넘어가고있었으니

그만치마음이하였을것이리라.)

호텔의예약은,아내가하여놓은것이라서,

아내는호텔의예약이제대로되었는지?걱정이밖에없었는데

이유는,숙소를정해놓았다!’라고하던주최측에서,

갑자기,직접호텔을따로잡아놓아야된다!’라고,통보를오는바람에

그야말로,급하게,아내가예약을놓은것이었기때문에

아내는호텔예약이제대로되었는지어떤지가불안밖에없었던것이다.

아무튼그러한일이있고나서9시가넘은시간에야,

내가HotelCheckIn하러들어갔으니

HotelDesk에서는나를보자마자“AreyouMr.Lee?”하면서

“Welcome!Dr.Lee!”라고맞이하게것이었기때문이다.]

나는,나에게길을비켜주기위해서

한편으로조심스럽게비켜있는여자에게,

말로하는대답대신에,그냥가벼운미소로대신하고나서

HotelDesk가서,Checkout수속(수속이라고해야Plastic열쇠를넘겨주는것이전부이지만)마치고밖으로나오니,아침810분이었다.

막상Hotel밖으로나온나는곳이전혀없었다.

찬란한아침햇살이가득하게퍼져있는넓은광장에는

사람들의모습이거의눈에뜨이지않고텅비어있었다.

하지만,나는무슨바쁜일이라도있는사람처럼,

손에다는양복과Laptop들어있는Carryon가방을들고,

오른손으로는바퀴가달린Luggage끌면서,

깨끗하고반질반질에게손질이되어있는대리석으로거리를

부지런히걸어야만되었다.

그렇다!

원래의계획은도시에며칠동안머물러있기로하고서,

까지모두선불로지불하고들어간것이었지만

상황이바뀌면서,이상,도시에머물러있고싶지않게되어서,

나는,무조건,Checkout하고나오게것인데

내가다른도시로타고가야Bus출발시간이오후2시로되어있었고,

Bus하루에한번만운행되는Bus였기에

나는낯선도시에서,무려5시간40이라는,

예정에도없는,지루한시간을죽여야만되게것이었다.

[우리는흔히時間을죽인다!Killthetime!’이라고말을하지만

사실은,우리가시간을죽이는것이아니라

시간이우리를죽이는(Timekillsus)’이지만…]

하긴,나로서는Bus시간에맞추어서,

얼마든지,Hotel방에서느긋하게Checkout하여도되었고

원래의예정대로도시에머물수도있었건만

이곳에이상머물고싶지않다!빨리떠나야되겠다!’나의생각이,

나로하여금그렇게행동을하도록만들어놓게것이었다.

—————–

<도착과마중>

그리하여

나는도시의길거리에서많은시간을,

그야말로,문자그대로,억지로죽인후에야,Bus타게되었고

Bus그곳에서출발하여,중간지점에서한번10분간을멈추고는,

무려,5시간30이나,걸린후에야

어둠이깔리기시작한다른도시의정거장(停車場)도착이되게되었는데

Bus에서내리기위하여,차례로,줄을서서기다리고있는동안에,

언뜻,Bus창문을통해서밖을내다나는,

그곳의정거장(停車場)에서내가오기를기다리고있는분의모습을순간,

가슴속의깊은곳에서울컥함이치밀어올라오는것을느꼈다.

곳에는90代의노인네가겨우지팡이에몸을의지한,

가까스로지탱하고계신듯이계셨는데

2전에보이지않던지팡이만이눈에뜨이는것이아니라,

전체적인모습이너무나도차이가있었기때문이었다!

버스에서내린내가,분과부인께인사를드리면서,

분들을껴안는모습을바라사람이있었다면

사람은,광경을보면서,무슨생각이나추측을하였을까?

아마도,이렇게생각을하였을것이리라!

멀리서찾아오는아들을,직접마중하기위하여

저렇게연로(年老)하신몸으로나오셨구나!”

[참고로

,나와그분이나눈인삿말은이랬다.

선생님!그동안안녕하셨습니까?다시뵙게되어서반갑습니다!”

박사님!고맙습니다!

이렇게멀리까지찾아주셔서정말로고맙습니다!”

그리고,사모님께서는

아니!어쩌면2전의모습과그렇게같습니까?

박사님은하나도변하지않으셨네요!”]

——————

<떠남과배웅>

내가타야비행기의이륙시간이,오전950분이었기에

(탑승자는,비행기이륙시간2시간까지,공항에도착이되어야된다.)

내가머물고있는Hotel에서비행장까지1시간이면같다!하니

계산상Hotel에서,오전650분에는,아무래도떠나야만되겠기에

나는아침5부터일어나서준비를하였다.

650분이되자,정확하게,

나를데리러사람의차가호텔앞에도착이되었는데,

차를보니,고급의자동차인BMWSportsCar.

(그러고보니내가나이에스포츠카를타보게되었네.)

우리는예정대로Hotel에서출발하여공항을하였는데,

공항으로가는도중에,그만길을놓쳐버리게되었다.

그만치재미있는이야기에몰두있었던모양이었다.

그래서고속도로에서벗어나와길을물어보아야되는데….

일요일새벽,그것도,변두리시골길에서사람들을만나보기가어디쉬운일인가?

어찌어찌하여주유소를찾아들어가사람을하나만나게되어서공항을물어보니,

오던길로,15마일정도,되돌아가다보면공항으로가는도로의표시가

보일테니까도로를따라가면또다른안내표시가있게된다!”하는것이다.

그래서,그의말대로되돌아오게되었는데도로공사때문인지

앞쪽의자동차들이끝도없이많이밀려있다.

이쯤되면이건보통의낭패가아니다!

운전을하고있는젊은이의표정이초조함과근심으로가득차있다.

(나도조바심이솟아올라오기시작하였지만….어떻게있단말인가?

그냥가만히있을밖에…)

아무튼,그러한마음고생끝에,겨우공항에도착이되었고

젊은이가가방을들고서,날고뛰다시피움직여서,

수속이무사히끝나게되었고

마침내곳에서나는젊은이와악수와Hug하고나서

선생님!이번에많이배웠고즐거웠습니다!

그럼,선생님안녕히가십시오!”라는,그의배웅을받으면서

Gate쪽을향하여걸어들어가게되었는데

때의우리두사람의모습을바라사람들은,

과연,무슨생각이나추측을하였을까?

아마도,이렇게생각을하였을것이리라!

아들이,아버지를비행장에다모셔다드리고배웅을하고있구나!”

것이리라.

그러고보면

지금의나는,‘아들의위치되고,

또한아버지의위치되는그런나이에도착해있구만!

(20084)

~/이상봉

*Dr.Lee’sClosingArguments

P.O.Box52063,Philadelphia,PA.1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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