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만난 어떤 사람 (그리고 그 이후의 연락은?)

여행중에만난어떤사람

(그리고그이후의연락은?)


한번은제법여행

London(영국)에서출발하여,프랑스,스위스를거쳐서이탈리아로가서

이탈리아북부에있는Venezia(베니스),Firenze(Florence프로렌스),

Roma(Rome,로마)거쳐서,남부지방에있는Pompei,NapoliCapri까지

갔다가,다시로마로되돌아오는여행하게되었는데

함께여행을하게된사람들을영국에서만나보니

미국지역에서한국인들이대부분이었고,

명의미국인도섞여있었는데

서로서로모르기는마찬가지였다.

그렇게시작하여,며칠되는날에는

파리(프랑스)에서부터제네바(스위스)가는T.G.V열차를타게되었는데

(T.G.V열차는한국의고속전철과같다고생각하면된다.)

다른사람들은모두다른칸에단체로타게되었는지,

내가칸에는한국인이3뿐이었다.

나와아내그리고쪽의마주보는좌석에

나보다나이가약간많아보이는한국남자가있었다.

그리고,한국남자의좌석(창가)비어있었다.

그런데

나중에어떤프랑스여자가좌석에앉으려고좌석번호를확인하더니

우리와일행도아니면서자리에앉기가아무래도부담스러운지

다른곳에앉겠다!”하면서갔다.

하긴여기저기자리가많이있었으니까

(함께여행을한다고는하지만서도일행이라고는하지만서도

서로서로대화를나눌시간도거의없다.

버스나열차또는식당에서의좌석조차도부부나

함께사람끼리만앉게되니까

사실상서로가까워질기회조차도없는셈이다.

그러다보니,여행이끝날쯤이나되어야

어느정도서로가서로를알아있을정도가되는셈이다.)

내가,남자에게,인사삼아서

어떻게,여행을혼자서오셨습니까?”라고물어보니까

그가혼자서하기에혼자서왔습니다!”라고

짧은대답인지?아니면퉁명스러운대답인지?한다.

그의그러한대답을듣고나서,

나는이상해야말이없어서,가만히있게되었는데

아내가

혼자서살고계신분이시군요.

그런데원래부터혼자서사시는분이십니까?

아니면혼자사시게입니까?”라고물으니까

집사람이죽은지가됩니다!암으로죽었습니다.

그래서년째혼자살고있습니다.”

“…”

또다시,이야기가없어서

우리는창밖의어둠속만쳐다보고있었는데

그가

아마도대여섯시간은가야만같은데요

눈이라도붙여야되지않겠습니까?”하고묻는것이었다.

“…”

나는책이나들척거려생각으로,

가방을열어서책과만년필을꺼내어테이블위에다올려놓았더니

그가목사님이신가요?”라고묻는다.

그래서,내가아닙니다!”라고대답하였더니

저는O州에살고있는데요,천주교회를다닙니다.

이거서로인사라도나누어야되겠습니다.OOO이라고합니다.”

!저는이상봉이라고합니다.Philadelphia살고있습니다.”

저기만년필과종이빌려주셔야되겠습니다!

종이에다적어놓아야지그렇지않으면금방잊어버려서요.”

“…”

내가건네종이와만년필을집어들더니

방금전에,성함이이상봉선생님이라고하셨지요?

이상봉선생님이라그러고보니,귀에익은성함같습니다.

어디서들어성함같은데요,무슨일을하시는지요?”

제가글쓰는사람이라서

아마도그래서이름을들어보신적이있으실지도모르겠습니다.”

“…”

“O살고계시다니까

혹시이상O’이라는이름을들어보신적은있으십니까?”

그럼요.이상O,OO제가압니다!

도시가다르고거리가멀리떨어져있습니다만

제가이상O,OO압니다.”

그렇습니까?사람이,바로,동생입니다.”

“…”

명함을드려야되겠습니다.명함입니다.”

“…”

그곳에직업,주소,E-mail주소까지있으니까

따로적어놓으시지않으셔도입니다.”

“…”

이제야,제가선생님의성함을어디에서보았는지생각이납니다!

제가살고있는곳의신문에서선생님의칼럼을보았습니다.

그러보니,오늘,제가아주귀하신분을직접만나있게되었군요.”

“…”

박사님!박사님도들어보셨겠지만

독일광부라는것이있지않습니까?

제가바로독일광부였던사람입니다!

한국에서독일로가서광부노릇을하다가

그곳에서저희보다늦게간호원과결혼을하였고

후에미국으로건너와서살게된사람이지요.

아내는암으로죽었고아이가있는데

요즈음에는딸과함께살고있습니다.”

자아!제가지금정식으로요청을드려야되겠습니다!

말로만들었던독일광부의이야기를,

지금,직접,저에게들려주십사!하는입니다.

제가직접뵙게독일광부의이야기를듣고싶습니다.”

그렇게해서

나는,그날,독일광부의이야기를직접들을있게되었다.

광산에는가본적도없었지만광부의이력서를만들어서

독일광부모집에응모를하였고,

신체검사와여러차례에걸친몸무게검사에서는,

몸무게가모자라서빤스속에다가납으로만든구슬들을꿰매붙이고서

통과하였던이야기,

방법을알려친구는신체검사에서다른것으로걸려서

결국서독행을못하게되었던이야기,

그리고독일로가서그곳의광산속에서의이야기들,

탄광속의구조와빤스조차도입지않은벌거숭이몸으로

기어들어가서석탄을캐낸이야기,곳에서다친이야기.

그리고한국에서독일로간호원과의결혼,

그리고광부의계약이끝나고후에미국으로오게이야기,

그리고미국에서의생활등등

그러한그의이야기를듣다보니

어느T.G.V스위스의제네바역에도착이되었다.

자리에서일어서면서그가이렇게말했으니

일생에서박사님처럼그렇게진지하게이야기를들어사람은

없었습니다!때문에주무시지도못하시고,쉬지도못하시고

이야기만들어주신박사님내외분께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정말로감사합니다!”

“…”

하지만

누가누구에게감사를드려야한단말인가?

정말로감사드려야사람은바로내가아닌가?

________________

한가지를붙이면

이후에,서로간에,연락이있었는지?궁금하신분이있을텐데

나의대답은서로간에아무런연락이없었다!”이다.

사실상,나는분의성함도모르고있다.

,열차안에서,내가들은것이라고는분의성함뿐이었는데

그것을기억해두지도못하였고또한적어놓지도않았기때문에,

나는그분의성함도모르고있다.

(따라서,성함도전화번호나연락처도모르기에

나로서는연락을하고싶어도수가없다.

그야물론,모두탓이지만.)

그리고

,내가,분에게나의명함을드리기는하였지만

2주일이나계속된여행길에서분실이되었을지도모르고

또는분실이되지않았다고하드라도,

분이나에게연락을해야필요가없어서연락을하지않을수도있다.

따라서

서로간에연락을하지않는가능성에는두가지가있는데

하나는,이름이나연락처를모르고있기에,

연락을하고싶어도연락을없는경우요,

또다른하나는,연락을해야할필요가없어서연락을하지않는경우다.

하지만대부분의경우는

전화번호나연락처를뻔히알고있으면서도,

연락하고싶은마음이없거나또는연락을해야필요가없기에,

연락을하지않는것이아니던가?

(실제로나는여러가지Case직접보기도하였고,

이야기를들어적도있는데

만나기만하면싸움을하게된다는이야기,

또는제삿날제삿상을뒤엎어버렸다는이야기는보통이고

동기(형제자매)끼리연락을하지않고지내는경우도숱하게보았다.

부모와도연락을하지않고지내는경우도보았고,

부모가돌아가서연락을취하였더니연락하지말아달라”!하는경우도보았다.)

그렇다!

사람의관계라는것은결국은그렇고그런것일뿐이다!

그렇지않은가?

말이틀렸는가?

~/이상봉

Dr.Lee’sDiscoveringYourNature

P.O.Box52063,Philadelphia,PA.19115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