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내가 한국에서 겪은 일 중에서
(1) 한국에서는 딸의 선물이… 자그만치…
한국에 볼일이 있어서, 나는, 일주일 간 Koreana Hotel에 머물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2015년 12월 14일(月요일) 오후 4시 30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하였고,
2015년 12월 20일(日요일) 오전 10시 5분에 이륙 하였다.]
한국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화요일) 아침에
Hotel의 전화가 울려서, 전화를 받아보니,
인천 지역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때의 친구가 내 방 번호를 알아내서
전화를 걸어온 것인데… 통화의 내용인 즉,
“오늘 시간을 낼수 있으면, 저녁 6시에, 전철 1호선 송내역 출구에서 만나,
자동차로 인천으로 가서, 인천지역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보지 않겠느냐?
고등학교 때의 친구들로, 51년만에 만나보게 되는 것인데,
자네를 보겠다!고 분당에서 오는 친구가 2명 더 있으니까…
모두 10명이 될 것” 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와 약속을 하였고, 그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하여,
오후 5시에, 안내인과 함께 Koreana Hotel을 나섰다.
(내가 한국의 지리를 전혀 모르니까… 하다못해 전철표를 사는 방법도 모르니까…
염려가 되는지 안내자가 직접 따라 나선 것이었다.)
그 안내자를 따라, 시청역에서 전철을 탔고,
송내역이라는 곳에서 내려, 그 친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약속 시간인 6시가 지났는데도 그 친구가 나타나지를 않는 것이었다.
한참을 더 기다려도 그가 나타나지 않게 되자,
안내자가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지금, 자동차로 그곳으로 가고 있는 중인데…
I.C가 꽉 막혀서, 많이 늦어지고 있다!”고 한단다.
그래서, 내가 안내자에게
“I.C 라는 것이 뭡니까?” 라고 물어 보았더니…
“네에~ 이곳에서는 Inter change 를 I.C 라고 합니다.” 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또 다시15분 정도가 지난 후에야, 그 친구가 나타나자,
안내자는 나를 그 친구에게 인계를 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 가겠다!’고 하면서 그곳을 떠났다.
[서울로 올라오는 전철표까지 내 손에 쥐어 주면서.]
그리하여, 나는 그 친구의 차를 타고, 모임 장소라는 곳을 찾아가게 되었는데…
그의 차를 타고 보니 Lexus인데, 아주 새차다.
무슨 모델(Model) 인지?는 내가 미쳐 보지를 못하였지만,
(내가 자동차의 뒷쪽을 보지 않고 그대로 차에 탔기에,
그 차가 LS인지? GS인지? ES 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한국에서의 Lexus가격은 상당히 비쌀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내가 “이 차가 이곳에서는 굉장히 비쌀 것 같은데…
아마 1억원 가까이 가지 않겠어?” 라고 물으니까…
“뭐, 그렇게 까지는 안가!” 라고, 그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다.
그래서, 나도 더 이상 차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렇다! 단 한마디도 차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 후에, 즉 내가 미국으로 돌아온 후에,
그 친구에게 ‘집으로 잘 돌아왔다!’는 e-mail과 함께…
내 집 앞에 세워져 있는 내 차의 사진을 첨부 하면서,
“나도 Lexus를 갖고 있는데…
자네가 Lexus 를 택한 것은 참으로 잘한 것 같다!”
라고 하였더니…
그가 “자네야 미국에 사니까 차에 대해서 잘 알겠지만…
나야 외국차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지.
그런데, 사실은, 지난 8월에, 딸 아이가 ‘나의 칠순’이라고 사준 것이라네!
그리고, 그날 모임에 만나 본 친구 李시O는 BMW를 모는데 말야…
그것도 그의 딸 둘이서 ‘칠순 선물’로 사준 것이라네!” 라고, 하는 것이었다.
뭐? 한국에서는 ‘칠순 선물’로, 딸들이 Lexus나 BMW를 사준다고?
아니?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야?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딸들의 나이가 많아 보았자 40살 내외 일텐데…
(내 딸의 나이는 35살이고… 아들은 32살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딸들이 영화배우이거나… 재벌집 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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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런 거 얻어 먹으면 안됩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송금을 하기 위하여 은행엘 갔다.
(종로 1가에 있는 은행인데… 업무 담당자의 명패에 ‘계장, 최O미’ 라고 되어 있었다.)
나는 몇가지 서류와 Passport를 내놓고, 송금을 의뢰 하였는데…
여러가지 정보와 서류가 필요한 업무이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게 되었다.
그러자, 담당자께서 미안스럽게 느꼈는지,
나와 내 뒤에 앉아 있는 일행2분에게 조그마한 유리병 드링크를 내놓는다.
나의 일행 2분은 그 드링크를 받자마자 뚜껑을 열더니 쭈욱 들이킨다.
그래서, 내가 뒤를 돌아 보면서…
“그런 거 얻어 먹으면 안되요!
그런 거 얻어 먹으면 약점(弱點)이 잡히게 됩니다! 그러면 큰일나요!” 라고, 하니까…
그 은행 안에 있던 사람들- 은행 직원들 뿐만이 아니라 고객들 까지-
모두 다 아주 크게 웃는다. 분위기가 훨씬 밝아지는 것 같다.
마침내, 모든 업무가 마무리 되고 나자, 그 담당자가
“저희 아버님 보다, 고객님께서 딱 한살이 적으십니다.
그런데, 아주 힘이 있어 보이십니다! 특히 목소리에 힘이 있으십니다.”
“그렇습니까? 아마도 조금 전에 얻어 먹은 그 드링크 덕분이 아닐까요?”
또다시 크게 웃는 은행직원들에게 잘 있으라!고 손을 흔들어 보이면서…
나는 찬바람 부는 12월17일의 종로 거리로 걸어 나왔다.
~ Sang Bong Lee, Ph. D
Dr. Lee’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Closing Arguments.
이상봉
2016년 3월 27일 at 12:01 오전
이곳에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이라서 그런지…
모든 것이 낯설고, 거북하고, 또한 복잡하게만 느껴집니다.
또다시 이곳에 정이 제대로 들런지?
제 자신도 궁금합니다만…
아무튼 적응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데레사
2016년 3월 27일 at 3:21 오전
반갑습니다. 위블에서 만나게되어 더욱
기뻐요.
한국을 떠나신지 오래되셔서 많이 낯설어
지셨을거에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sblee707
2016년 3월 28일 at 4:40 오전
데레사 님의 따듯한 말씀에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다시 만나뵙게 되어서 저도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