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고개와 동방삭(東方朔)

고개 1

3년 고개와 동방삭(東方朔)

~ 閑超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어렸을 적에, 누구나 다, 들어 본 적이 있는
‘3년 고개’ 라는 옛날 이야기가 있는데…
그 내용을 다시 한번 짚어보기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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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고개를 넘다가 넘어져 큰 걱정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 고개는 ‘3년 고개’ 라고 불리워지는 고개로…
그곳에서 넘어지면 ‘3년 밖에 살지 못한다!’는 전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은 ‘3년 밖에 살지 못한다’ 는 걱정으로 인하여…
몸이 쇠약해지면서, 병(病)까지 얻게 되었고,
마침내는 죽을 지경에 이르게까지 되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조언(助言)하기를…
“3년 고개에서 한번 넘어지면 3년을 산다!고 했으니…
2번 넘어지면 6년을, 3번 넘어지면 9년을 살 것 아닙니까?”
하였다.

[그 조언을 한 사람이, 그 동네의 의원(醫員)이라고 하는 말도 있고,
그 의원 집의 아이라고 하는 말도 있다.]

그 말을 듣게된 그 사람은, 그 고개를 찾아가서, 다시 구르게 되었는데…

바로, 그 때, 그 광경을 숲속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그 조언을 한 사람이,
근엄한 목소리로- 마치 산신령(山神靈)의 목소리 처럼 아주 근엄한 목소리로-
‘삼천갑자 동방삭도 이 고개에서 굴렀느니라!’ 하고 말을 하였다.

그 말을 들은 그 사람은, 더욱 더, 확신을 얻게 되어서,
마침내 건강을 되찾고… 아주 오래 오래 살게 되었다!는 것이,
이 ‘3년 고개’의 내용이다.

자아! 그렇다면…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발상(發想)의 전환이다!
즉 “한번 넘어지면 3년 밖에 살지 못하지만… 두번 넘어지면 6년이 된다!” 는,
그 생각의 차이 말이다!
생각의 차이라는 것이 이토록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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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삼천갑자 동방삭(東方朔)은 과연 몇년을 살았을까?

삼천갑자(三千甲子) 동방삭은, 3천갑자(三千甲子)를 살았다고 하니…
직접 계산을 하여 보기로 할까?

삼천갑자(三千甲子)는, 甲子(60년)가 3천번 있는 것이니까…
60 X 3,000 = 180,000 년이 된다.

그런데… 동방삭(東方朔)은 한서(漢書) 속에 나오는 사람이니까,
180,000년을 살았다고 한다면,
그는, 아직도 죽지 않고, 여전히 살아 있다!고 보아야만 되지 않을까?

사족(蛇足):

삼천갑자 동방삭(三千甲子東方朔)은
한서(漢書)의 동방삭전(東方朔傳)에 나오는 것으로… 그 내용은 이렇다.

전한(前漢)의 무제(武帝: BC 156∼BC 87)는 인재를 구한다는 소식을 천하에 공포하였다.
이에 제(齊)나라 사람인 동방삭(東方朔)은 대나무 한 짐에다 글을 써서 무제에게 올렸다.
그 글은 내용이 좋고 또한 많을 뿐만 아니라 필체도 당당하여
읽는 데에 두 달이나 걸렸단다.
그는 해학과 재치를 지니고 있는 사람으로 무제를 즐겁게 해주어서
무제의 총애를 받았다고 하며,
무제의 사치와 부국강병책에 대해 간언하는 등의 일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속설에 의하면,
동방삭(東方朔)은 서왕모(西王母)의 복숭아를 훔쳐 먹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 장수하였다! 하여서 ‘삼천갑자 동방삭’ 이라고 불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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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쯤에서…
내가 ‘3년 고개’에 해당될 만한 사례(事例)를 덧붙여 보기로 할까?

흔히,
“음식을 먹고나서, 3분 이내에 이를 딲지 않으면 충치(蟲齒)가 생긴다!” 고 한다.

바로, 이 충치에 대한 이야기에다가,
‘3년 고개’의 아이디어(idea)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음식을 먹고나서, 3분 內에 이를 딲을 것이 아니라…
음식을 3분 간격으로 계속 먹으면 충치가 절대로 생기지 않겠구만!”
그렇지 않은가? 내 말이 틀렸는가?

어디 그 뿐일까?
더욱 더 황당한 이야기를 하나 더 보태면…

“어느 정도 나이 들어, 전립선암(前立腺癌 Prostate Cancer)에 걸려도,
암의 진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아도,
5년 정도는 살수 있다!”
고 하는데…

그렇다면,
“암(癌)이 두개가 걸리면 10년은 거뜬하게 살 수 있겠네!” 허!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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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건 그렇다 치고서…

앞에서 나온 이런 옛날 이야기를,
내가, 손녀와 직접 나누게 될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네!

(9 months 9days)
(9 months 9 days)

이상봉SK (50%)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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