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중에서)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말은 누구의 것일까?
~ 閑超 이상봉 / 철학박사, 미국시인협회 특별회원
Wenn ich wusste, dass die Welt morgen untergeht,
würde ich dennoch heute einen apfelbaum pflanzen.
Even if I knew that tomorrow the world would end,
I would plant an apple tree today.
(Even if I knew that tomorrow the world would go to pieces,
I would still plant an apple tree.)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너무나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이 말이…
한국에서는 스피노자 (Baruch Spinoza, 1632-1677, Netherlands)의 말로
아주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다! 한국에서는 스피노자의 말로 굳어져 있다!
[한국 사회에 퍼져 있는 것들의 대부분이, 일본을 통하여 들어온 것들인 만치,
이것 역시, 어떤 일본 사람이 써놓은 것을 그대로 인용하여 사용하다 보니…
스피노자의 말로 굳어져 버리게 되었을 것이리라.]
그런데… 독일을 비릇한 서양에서는
마틴 루터 (Martin Luther, 1483-1546)의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의 것일까?
물론, 두 사람 모두 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주 유명한 사람들이다!
Martin Luther는 ‘종교개혁’을 일으킨 독일 사람이고…
Spinoza는 소위 ‘범신론(汎神論)’이라는 것으로 널려 알져진
Amsterdam에서 살았던 Jewish philosopher(유태인 철학자)다.
그런데… 두 사람 간에는 약 150년이라는 세월의 간격이 놓여 있으니,
그 두 사람에 대한 것을 아주 간단하게 나마 짚어 보기로 할까?
———————————————————-
Martin Luther (1483-1546)
우선 시대 순으로, Martin Luther에 관한 것을 먼저 기술(記述)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대가 독일의 Eisenach(아이제나흐) 라는 도시엘 가보면,
Martin Luther가 15살 때에- 즉 라틴 학교를 다닐 때에- 머물렀던 집으로
알려진 집 앞에 세워져 있는 비석을 볼 수 있는데…
그 비석에는,
Und wenn ich wäre, da morgen die Welt unterginge,
so geht, würde ich doch heute mein apfelbaumchen pflanzen.
라고 새겨져 있고, 그 비석 옆에는 커다란 사과나무가 있다.
[그리고, 이 문구는
마틴 루터가 쓴 ‘일기장 속에 들어 있던 글’ 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어 있다.]
하지만…
크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즉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마틴 루터가 쓴 ‘일기장’에 대한 것- 일기의 내용, 기록 날자-에 대한
근거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 말이 정말로 ‘Martin Luther의 말인지?’
아니면, 후세에 ‘Martin Luther의 것으로 조작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밖에 없기는 하다!
마틴 루터가 학생이었을 때, 즉 1483년부터 1501년까지 살았던 집은,
Eisenach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 중의 하나다.
이 집에는 아주 멋진 담장이 있으며, 현대적인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이 전시관은 역사적인 전시품들과 현대적인 멀티미디어 기술이 함께 어우러져…
마틴 루터에 대한 것을, 오늘날의 사람들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서, 종교개혁자 루터와 가까이서 교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루터의 방에는 아이제나흐 학창시절을 보여주는 전시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위층에는 독일 개신교의 역사를 재현해 놓은 전시관이 있는데,
이를 통해 사람들은 그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과나무에 대한 글이 들어 있다!” 는 그 일기장에 대한 것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바로, 이 점이, 신빙성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회에 꼭 알아 두어야만 될 것이 있으니,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Martin Luther가 한 말이다!
그는 ‘믿음만을 중요시 여기는 개신교 (Protestantism)의 선구자’ 답게…
이성(理性, Reason)의 바탕 위에 세워진 철학(哲學)을 겨냥하여 이런 말을 하였다.
Reason is the Devil’s whore,
Which must be sacrificed as the enemy of God.
(理性이라는 것은 단지 악마의 갈보이기 때문에,
神의 敵으로 간주하여 없애 버려야만 된다. ~ 마틴 루터)
——————————————–
Baruch Spinoza (1632-1677)
Spinoza는 네델란드의 유태인 주거지역에서 살았던 사람이다.
철학적으로 아주 높은 경지- 사실상 가장 높은 경지-에 올랐던 사람답게,
그에게서 나온 명언들이 아주 많다. 그의 말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하여 볼까?
I do not know how to teach philosophy
without becoming a disturber of established religion.
(기존의 종교라는 것을 훼손하지 않고서,
철학이라는 것을 가르칠 방도는 없다.)
Fear cannot be without hope nor hope without fear.
(두려움 없이는 희망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고,
희망이라는 것은 두려움 없이는 있을 수 없다.)
Peace is not an absence of war, it is a virtue, a state of mind,
a disposition for benevolence, confidence, justice.
(평화는 전쟁의 不在가 아니라, 미덕이고, 마음의 상태이며,
자비, 확신, 정의를 향한 경향이다.)
Whatsoever is contrary to nature is contrary to reason,
and whatsoever is contrary to reason is absurd.
(무엇이든 자연에 反하는 것은 理性에 반하는 것이며,
理性에 反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그루의 사과 나무’에 관한 말이 ‘스피노자의 것’이라는 주장에도
약간의 일리(一理)가 있어 보이기는 하겠지만서도…
그 말은 이미 종교개혁 시기에 회자(膾炙) 되었던 것이고,
그 후, 유럽 사회에서는 널리 인용되는 격언(格言)과도 같은 말이었기에…
후세에 태어난 스피노자도 그 말을 사용하기는 하였을 것이다.
하긴, 그 말은 ‘모든 것 안에 神이 깃들어 있다!’ 는 스피노자의 철학사상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이었기에, 스피노자의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스피노자의 말이 아닌 것 만큼은 확실하다.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
(기온이 낮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온통 바위로 된 山에서…
Bake-oven Knob Mountain, 3-29-2017)
신인환
2020년 10월 16일 at 12:40 오후
아주 귀한 정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하나님도 모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우리의 삶이 더욱 어둡기만한 것같습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귀한 달란트를 통해 후대의 여러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자문과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시다에 주님의 보호와 강건하심을 축원합니다!
Pingback: Top 14 사과 나무 를 심 겠다 Top Answer Upd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