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났기에 서울사람이다!

경복궁 모습-1

서울에서 태어났기에 서울사람이다!

~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서울에서 태어났기에 서울사람이다!” 라고, 하는데…
이 말은,
맞는 말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틀린 말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같다.

내가 볼 때에도…
맞을 수도 있고 또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전적(全的)으로…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달려 있는 것만 같다.

자! 이렇게 생각해 보기로 하자!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과 ‘미국사람’은 같은 말인가?
마찬가지로…
‘서울사람’과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은 똑같은 말인가?

[Foot note:
미국사람-
나는, 지금, 단순히, 미국시민권자(U.S Citizenship)인가? 아닌가?를 논(論)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어도, Naturalization(귀화)수속을 밟아서 시민권자가 될 수 있다.]

알고보면… 같은 말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
‘서울에서 태어 난 사람’이라고는 해도…
‘부모가 어디 사람인가?’에 따라서… ‘같은 서울사람’이 아니다.

좀 더, 쉽게 말해서…
부모가 ‘서울 태생’인 경우,
부모가 ‘서울 근교의 경기도 태생’인 경우,
부모가 ‘경상도 태생’인 경우,
부모가 ‘전라도 태생’인 경우 등등…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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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온 세월을 되돌아 보면서 생각해 보기로 할까?

내가,
국민학교를 다닐 때에도,
그리고, 중 고등학교 때에도,
어쩌다가, 사투리를 쓰는 아이가 있을 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네가 이사(移徙)를 오게 되어서 전학(轉學)을 온 것인지?
아니면, 그 아이의 부모가 사투리를 쓰기 때문에,
사투리를 쓰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어린 나이에도…
나는, 그런 아이에게서는,
나도 모르게, 그 어떤 이질감(異質感)을 느꼈다.
호불호(好不好)의 그런 느낌이 아니라…
다르다고 느껴지는 그런 이질감(異質感)이었다.
즉, 우리와는 ‘어딘가 다른다!’고 느껴지는 그런 느낌 말이다.

그런데…
이제, 60여년의 세월이 흘러 간 요즈음에도,
그 옛날 옛적의 동창생(同窓生) 끼리 모이는 자리에 가서 보게 되면,
그 때에, 사투리 쓰던 아이는 아직도 사투리를 그대로 쓰고 있는데…
나는, 아직도,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혹시, 나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것인지?는, 나는 모르겠다.

이와 흡사한 느낌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또 있는데…

그 때가 언제인가? 하면…
바로, ‘대학(大學) 총(總)동창회’ 라는 모임에 갔을 때다!

그 곳에서…
“학부(學部)는 다니지 않았지만, 대학원(大學院)을 다녔다!”
고, 하면서… 참석한 사람(들)을 보게 경우가, 바로, 그 경우다!

[내가 신문에서 읽어 본 기사(記事)에
‘금년 대학원 입학생 20명 中에서,
서울대 본교 출신은 단 2명에 불과했다.” 라는 것이 있었다.
단지 취직에 보탬이 되기 위하여-
또는 학력(學歷)을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대 대학원에 등록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으로…
대학과 대학원이 이미 ‘취직준비 학원’으로 되어 버렸다는 이야기였다.]

아무튼,
대학에는 ‘이런 저런 이름의 대학원’ 이라는 것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내가 다니던 시절에는 ‘듣도 보도 못하던 것들’ 도 수두룩하지 않은가?
바로, 그러한 대학원을 다녔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 경우에도…
나는, 이질감(異質感)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이 경우에 느껴지는 이질감(異質感)은,
앞의 경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더 크지만서도.

College life (me)
(1967년, 5월)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 2018

2 Comments

  1. 비풍초

    2018년 8월 6일 at 1:06 오후

    어디 사람이냐.. 라고 할 때, 그 뜻이, 흔히는 , 부모가 살던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옛날에 그러니까, 적어도 해방 전 혹은 그 보다 더 이전에…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서 사는 경우가 드물고.. 해서, 어디 사람이냐라고 묻는 건,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 것과 같을 겁니다.
    근데 부모가 사는 곳이, 부모의 고향이냐 하면 그건 아닐 수 있지요.. 부모가 고향을 떠나서 살 수 있으니까요.. (저의 부모가 그렇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어디 사람인가 하는 건, 할아버지 사시던 곳을 묻는 거와 같습니다. ..

    그러다보니,, 누군가가 저보고 “당신은 함경도 사람이다”라고 하더군요.. ㅎㅎㅎㅎ

    • 이 상봉

      2018년 8월 8일 at 5:01 오전

      그런 대화를 외국 사람이 듣게 되면…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을 겁니다!

      ‘당신은 함경도 사람이다!’하면, 북한 사람이라는 소리인데…
      어떻게 북한 사람이,
      남한에서 살고 있다!는 소리가 될까? 라고… 밤새도록 생각을 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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