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화상(自畵像): 나는, 바로, 이런 사람

book 1-3

나의 자화상(自畵像) 중에서:

나는, 바로, 이런 사람

~ 李相奉 / 철학박사

나는,
“그만 두어야지… 그만 두어야지…” 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만 두지를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떠나야지… 이제는 떠나야지…” 하면서도…
실제로는, 떠나지를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자꾸만 ‘그만 둘 생각’을 하고 있고,
또다시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

사랑에서도…
이별에서도…
직업에서도…
그리고, 모든 인생 살이에서도…
나는, 지금 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여전히, 그렇게 살아 갈 사람이다.

“이제는 기다릴 만큼 기다렸으니…
더 이상은 기다리지 말자!” 라고,
마지막 결정을 내리고 나서도…
나는, 또다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다.

“참아야 된다!
이제까지 참았는데… 조금만 더 참아보자!” 라고,
마음 속으로 굳게 다짐을 하지만서도…
나는, 그러한 다짐을 하자 마자,
사실은, 더 이상은 참지를 못하고서 포기를 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좀 더 참아야만 된다!’ 라는 나의 다짐은,
사실은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라는 선언이 되는 셈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과 행동이 따로 따로 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고치지 못한채,
사는 날 까지 이대로 살다가 사라져 갈 그런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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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 profile 2

Play Opposite

~ Sang Bong Lee

Anger or hate are not the real opposites of love,
Fear or doubt are not the real opposite of faith,
Indifference is the real opposite.

Somewhere in each of us,
We’re a mixture of light and darkness,
Of Love and hate,
Of happiness and sorrow…

Two banks of the same river,
And the river cannot flow with one bank,
The two banks of the river only appear two;
If you go deep down in the river,
They are joined.

The outer and the inner are not opposed,
The flesh and the soul are not opposed,
Life flows between the inner and the other.

*Excerpt from
Book: Memories of Tomorrow
(ISBN: 1-58235-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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