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배와 존경, 그리고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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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배와 존경, 그리고 믿음

~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숭배할 필요가 없다!”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무식(無識)해서가 아니고…
그 말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렇게 쉬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내가, 간단하게 나마,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만 되겠다.

[필자 주:
외국어의 경우에, 전혀 모르는 단어는, 제 아무리. 여러번 귀에 들어와도…
제대로 귀에 들리지도 않고, 또한 뜻도 전혀 이해가 될 수가 없듯이…
글이라는 것을 읽을 때에도, 단어의 의미 파악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그대의 모국어라는 한국어와 한국어로 쓰여진 문장도,
그 안에 나오는 단어들의 어의(語義)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만…
이해 할 수가 있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 어의(語義)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면…
제대로 이해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숭배(崇拜)와 존경(尊敬)은, 서로, 다른 것이다!

崇拜(Worship)라는 말은,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니고…
사실은, 신격 존재에게나 해당되는 말일 뿐이다.
[Worship:
The feeling or expression of reverence and adoration for a deity.]

숭배(崇拜)라는 것은, 자발적으로 나오는 감정이 아니고…
전적으로 강압적인 교육, 반복 학습 또는 세뇌에 의하여,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그 반면에,
존경(尊敬)은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며,
또한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 자질, 성취에 대하여,
자발적으로 우러나오는
‘찬사(讚辭)에 해당되는 감정’을 존경이라고 하는 것이다.
[Respect:
A feeling of deep admiration for someone or something
elicited by their abilities, qualities, or achievements.]

그래서,
숭배는 의무에 해당되는 것인 반면에…
존경은 의무가 아니다.

존경을 해야만 될 아무런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도…
본인의 마음 속에서, 저절로, 우러 나오는 존경은,
마치 감사의 표시와 같은 셈이다.

그렇다!
그 어떤 대상에게 기도를 해야만 하거나,
절이나 인사를 해야할 필요도 없고,
또한 그래야만 되는 의무(義務)가 전혀 없는데도…

본인의 내부에서 저절로 우러 나오게 되는 존경심(尊敬心)은
감사(感謝)의 표시가 되는 것이기에…
그러한 感謝의 표시로 하게 되는 절이나 인사를
‘우상숭배 행위’ 라고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만약에,
의무감(義務感) 때문에 할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솔직한 감정에서 우러나오는 행위가 아니기에 거짓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할 의무나 필요가 전혀 없는데도,
스스로 하는 것은 진솔된 감정에서 우러 나오는 행위이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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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믿음에 대한 질문

어떤 사람이- 그는 75세의 개신교인 이었는데-
나에게 직접 질문을 하여왔다.
(전화 Message로 질문을 하여 온 것이다.)

“성경 또는 불경의 내용 中에서, 몇 %나 믿으십니까?”

나는, 그의 질문에, 대답해야 될 아무런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대답을 하지 않고서 가만히 있으니까…
그는, 또 다시 “꼭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고, 독촉을 하여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에게 대답을 보내야만 되었으니…
내가 보낸 나의 대답,
“나는, 단 한 글자 단 한 구절도 믿지 않습니다!”

나의 대답을 듣고 나서, 그가 보내온 Message는
“믿고 안믿고는 각자의 환경과 여건에 따라서 다르긴 하겠지요.” 였다.

그는, 아마도, 나의 대답에 아주 크게 실망을 하였을 것이다!
그렇다!
나는, 그가 ‘나의 대답’에 아주 크게 실망을 하였을 것임을 잘안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 더 이상 덧붙여야 될 하등의 말이 없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中에는,
혹시, 나의 설명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기에…
바로, 그러한 사람을 위하여,
“믿는다!” 라는 단어에 대하여, 약간의 설명을 하기는 해야만 되겠다.

“믿는다!”는 것에는 몇 %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
믿음(faith)에 있어서, 몇 % 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믿으면, 모든 것을 그대로 믿는 것이고…
믿지 못하면, 모든 것을 전혀 믿지 못하는 것이지…
몇 %는 믿고, 몇 %는 못믿고 하는 것이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

아직도, 언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내가, 아주 간단하게,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면 이렇다!

내가, 집에 도착 하였을 때에,
“나는 집으로 돌아 왔다!” 라고 하는 것은,
내 몸이, 모두 다, 집으로 돌아 온 것을 일컫는 것이지…
내 몸의 일부분 즉 ‘나의 팔만 집으로 돌아왔다!
또는 나의 다리만 집으로 돌아왔다!’ 라는 소리가 아니다!
“나는 집으로 10%만 돌아왔다!
나는 집으로 70%가 돌아왔다!” 라는 式의 표현은
있지도 않고, 또한 있을 수도 없다!

자! 이제야 내 말의 의미를 어느 정도나마 알아 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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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한국어에는 전혀 구분이 되어 있지 않지만…
소위 그 믿음이라는 것에는 두가지가 있다.

영어로 Faith와 Belief 라는 단어인데…
Faith (신앙적인 믿음, 즉 증거를 필요로 하지 않는 맹신적인 믿음)
Belief (증거와 지식을 통하여, 믿을만하기에 믿게되는 지적인 믿음)

따라서,
신자(信者)가 지니고 있어야 될 Faith 라는 것은,
“그 종교에서 주장하는 모든 것을 고스란히 받아 들이고,
또한 그 종교에 헌신해야만 되는 것을 믿는 성향(性向 disposition)”이다.

[性向이라는 단어가, 한국어 사전에는 아주 간단하게,
“성격상의 경향(傾向)” 이라고만 되어 있지만…
이 단어 역시 이해하기가 아주 어려운 단어임을 잊지 마시라.

영어에서는 性向을 Disposition 이라고 하는데…
Disposition:
A person’s inherent qualities of mind and character.
The tendency of something to act in a certain manner
under given circumstances.

영어에서는,
性向은 ‘inherent- 태어날 때 부터 가지고 나온’
성격상의 특징 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점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어야만…
그 性向이라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있게되고,
이어서
믿음(Faith- 맹신적인 믿음)의 정체도 파악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대의 이해력을 도와 주기 위하여, 내가 약간의 설명을 첨부하면…
“태어날 때 부터 그러한 性向을 가지고 나오지 않은 사람은,
‘본인이 노력한다!’고 해서…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소리다!
Faith (맹신적인 믿음) 이라는 것은, 이와같이,
가지고 태어난 성격(性格)과 관계가 있는 것이란다!”

자! 이제야 내 말을 어느 정도나마 알아 들었는가?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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