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奇蹟)? 방술(方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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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奇蹟)? 방술(方術)?

~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역사책인지? 역사기록(志)인지? 또는 꾸며낸 소설(小說)인지?
아니면, 신(神)의 계시(啓示)로 씌여진 것이기에
일자일획(一字一劃)도 오류가 전혀 없는 책인지?]

나는, 삼국지(三國志)라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한 그 무슨 커다란 의미를 두고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三國志를 몇번 읽어 보기는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컫는 삼국지라는 것은,
진수(陳壽)의 三國志(사실의 역사기록)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나관중의 三國志演義(삼국지연의)로,
유비, 제갈량, 관우 등등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말하는 것이지만.]

마찬가지로…
나는 Bible(바이블)이라는 冊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여러가지 이유에서, Bible이라는 冊을 여러번이나 읽어 보았고,
자주 참조(參照) 하여야 되었으며,
또한 그에 관한 글도 적지 않게 써야만 되었다!

그러나,
三國志에 관한 글을 쓰거나 입에 올린 적은 극히 드물어서,
내가 기억 하건데…
三國志에 관한 글을 써본 적은 고작 두세번 정도나 될까?

그런데… 지금, 갑자기,
삼국지(三國志) 내용 中의 일부가 머릿속에 떠올라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으니…
그 이유가 바로 다음과 같다

—————————————-

조조(曹操,155-220)가 연회석에 참석했을 때의 일인데…
그가, 연회석의 좌중(座中)을 둘러 보면서,
“오늘의 연회는 매우 성대하군.
천하진미라고 일컫는 것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구만.
그런데, 송강(松江)의 쏘가리가 없는게 유감이군.” 하고 말했다.
[송강은 태호(太湖)로 부터 흘러 나오는 江으로
이 江에서 잡히는 쏘가리는 옛날부터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러자, 말석(末席)에 앉아있던
환술(幻術)에 능한 좌자(左慈)라는 사람이 나서더니
“그것이라면 곧 대령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면서,
구리 대야에 물을 가득 담게 하고, 낚싯줄에 이끼를 달아 던지니,
금방 팔뚝만한 쏘가리가 물려 나왔다.

“한마리로서는 도저히 모든 사람에게 차례가 가지 않으니,
좀 더 낚아 올릴 수 없겠나?”

그러자, 左慈는 또다시 낚싯줄을 드리우고
다시금 3자(尺) 남짓 크기의 쏘가리를 낚아 올려서,
그 자리에서 회를 만들어서, 참석자의 상(床)에 올려 놓았다.

“이제, 술상에 쏘가리가 올랐는데… 촉나라 생강이 없지 않은가?”

“뭐, 그것도 쉬운 일이죠.” 라고, 좌자가 대답하였다.

그러자, 조조는 문득 의심을 품었다.
‘이 녀석, 눈속임으로 우리를 현혹시키는 게 아닐까?’

그래서, 조조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지금 촉나라에 비단을 사러 사람을 보냈는데,
이왕이면 그 者를 만나서,
비단을 20필 더 사가지고 오도록 일러라!”

그러자,
좌자는 조금 있다가 생강을 가져왔고,
또한 비단을 사러간 사자(使者)의 대답도 역시 가져왔다.

(나중에, 그 使者가 촉나라에서 돌아 왔을 때,
曹操가 그때의 상황을 자세하게 캐물어보니…
모든 것이 딱 들어 맞았다.)

그리고, 그 뒤에 또 이런 일도 있었으니…
조조는 100명 가량의 관원을 데리고 교외(郊外)로 나갔다.
그 때에도 수행을 하게된 좌자는
술 1되, 마른 고기 1근만을 가져갔는데…
그곳에 있는 관리들 100명 모두에게 술을 따라 주었고,
또한 모두들 배불리 먹고 잔뜩 취했다.

[자!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Bible 속에 들어있는 예수의 기적(奇蹟)이라는
‘오병이어(五餠二魚)’와 과연 얼마나 같은가? 또는 다른가?

즉, 바이블의 Mt. 14:17-21(Mk.6:38, Lk.9:13, Jn.6:9)에 보면,
“We have only five loaves here and two fish.
(우리에게 지금 있는 것이라고는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 뿐 입니다.)”
라고 하였는데…
예수는 그것을 가지고서,
‘여자와 어린이들 外에 남자만 오천명을 먹이고…
남은 것이 열두 광주리에 가득차는 奇蹟’을 행하였다.]

그러자, 어지간한 曹操도 오싹 소름이 끼치게 되어,
그 者를 그 자리에서 잡아 죽이려고 했는데…
좌자(左慈)는 뒷걸을질 치는가 싶더니,
벽속으로 쏙 빨려 들어가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물론, 그 후에도 조조는,
그를 잡아 죽이려고 여러번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보았건만,
끝끝내, 자좌를 잡아 죽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조조는 애당초 미신(迷信)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가, 젊었을 때, 처음으로 지방관이 되었을 때에,
맨먼저 그가 실시한 것이 사교(邪敎)와 음사(淫祠)의 파괴였다.
옆사람들이 ‘벌을 받는다!’고 하자,
그는 ‘벌을 받는지 어떤지… 내가 눈을 똑바로 뜨고서 지켜 보리라!’ 하면서,
사당(祠堂)에다 대고 오줌을 눗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三國志에 환술(幻術)이라고 되어있는 이것은 그냥 幻術일 뿐일까?
아니면, Bible 속에 나오는 기적(奇蹟)과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을까?

그대! 그대는 그점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다른 사람 앞에서 굳이 자기의 생각을 크게 떠벌릴 것도 없이,
그냥, 속으로만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나.

[그 무렵의 중국에서는,
선술(仙術) 점복(占卜) 해몽(解夢) 기도(祈禱), 환술(幻術)
그리고 의술(醫術)를 비릇하여-
믿어지지 않는 불가사의한 기술이나 기능-을 통털어서,
방술(方術)이라고 불렀고,
그런 方術(방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방사(方士)라고 불렀다.
소위 명의(名醫)로 널리 알려진 화타(華陀, 145-208)도
그러한 方士로 취급을 받았기에,
曹操(조조)에 의하여 가혹한 고문을 받은 후,
옥사(獄死)하게 되었지만.

하긴, 이러한 이야기 中에서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한가지만 더 첨부하면…

관우(關羽)가 팔에 화살을 맞아서 앓고 있을 때에,
어떤 사람이 찾아와, 의원(醫員)이라고 하면서,
화살 독(毒)을 앓고 있는 관우의 팔을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관우는 그 수술-
살을 찢어 벌리고 毒이 스며든 뼈를 깍아내는 수술-을 받는 동안에,
고통을 잊기 위하여, 바둑을 두었다!고 되어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그 수술을 한 의원이라는 사람은,
바로, 이미 죽은 화타(華陀)였다! 라고, 되어 있지 않은가?
그 때, 관우의 아들 관평(關平)이
“죽은 화타가 어째서 병치료를 해주려고 나타났을까요?” 라고 묻자,
“그건, 조조에 대한 원수를 갚아달라! 해서겠지.” 라고,
관우가 대답했다!고, 되어 있지 않은가?

이런 式의 이야기- ‘奇蹟에나 해당되는 이야기들’-이
이렇게나 많이 널려 있을까나?
그리고, 더군다나…
뭐? 죽은 사람이 다시 나타나서 살아있는 사람을 돕는다고?]

참고로…
관우(關羽)는 219년, 그의 나이 58살 때에,
장향이라는 곳의 전투에서 포로로 잡혀 목이 잘려 죽었다.
關羽가 죽은 뒤, 그의 영혼이 곳곳에 나타나서,
‘다급한 사람을 구해 주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의(義)를 위해 살다가 죽은 그를, 사람들이 그리워한 나머지…
그는 의사(義士), 의리(義理)의 화신(化身)으로 되어서,
나라에서는 그를 황제(皇帝)로 받들게 되었고,
관황묘(關皇廟)라는 사당까지 만들어 놓게 되었으며,
마침내, 신격화(神格化) 되어서 ‘신앙의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민간신앙과 도교(道敎)에서는 그를 관성제군(關聖帝君)이라고 부른다.
재신(財神)이라고 불리워지는 관노야(關老爺)도 바로 관우다.
그리고, 관우의 사당은 무묘(武廟),
공자(孔子)의 사당은 문묘(文廟)라고 부른다.

~ Sang Bong Lee, Ph. D,
Dr. Lee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Dr. Lee’s Closing Arguments.
Sang’s Meditation Les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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