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중의 여담)

반응(反應), 대답(對答)이라는 것

~ 이상봉 / 철학박사

다른 반응(反應)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여대생이 밤에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모두 다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아가씨가 있는데,
낮에는 대학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라고 표현한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결국은 똑같은 것일 뿐인데도…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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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답(對答)

친구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도(祈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친구 A:
“자네는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나?” 라고 물었다.

친구 B:
“글쎄… 그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것에 대하여 이번 기회에
Rabbi (랍비)에게 한번 물어보는 것이 어떻겠나?”
라고 대답했다.

그리하여,
A가 먼저 Rabbi(랍비)에게 찾아가서 물었다.
“선생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어도 되는 겁니까?”

그러자,
랍비가 정색을 하면서 아주 진지하게 대답 하였으니…
“형제여! 기도라는 것은 신(神)와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담배를 피워서야 되겠습니까? 절대로 그럴 수는 없습니다. 안됩니다!”

A에게서 랍비의 대답을 그대로 전해들은 B가
“그래? 하지만 그것은 자네가 Rabbi에게 질문을 잘못했기 때문일꺼야.
내가 가서 다시 한번 물어 보겠네!”하고…
랍비를 찾아간 B가 이렇게 물었으니…
“랍비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 기도를 하면 절대로 안되는 겁니까?”

B의 질문을 받은 랍비는
이번에는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가득 지으더니
“사랑하는 형제여!
기도라는 것은 때와 장소의 구별이 전혀없이 언제라도 가능한 것이니…
담배를 피우는 도중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렇다!
대답이라는 것은 질문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질문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어떤 대답을 듣느냐?’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란다!

자! 이제야 내 말을 어느 정도나마 알아 들었는가?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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