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깊어가는가을밤에음악회를가려고나섰습니다.

클래식음악회티켓가격이장난이아니어서,곶감빼먹듯사는처지에

엄두도못낼형편이지만,강동구로이사온후에는꽤자주가는호사를합니다.

강동아트센타에서하는연주회가원래의가격도비싸지않은데다

경노우대로50%할인이있다보니

마음에드는연주회가있으면선뜻예약을합니다.

모차르트에센셜이라는씨리즈가있어서몇번가보았고

이번에는모스크바국립차이코프스키콘소바토리오케스트라의공연이있어서

큰기대를갖고기다렸었습니다.

지난번여름에모차르트에센셜연주회를갔더니방학중이라그런지어린이들이많이와서

이리저리뛰어다니며소란을피우길래이거제대로연주들을수있겠나..했는데

다행히연주시작하자조용해져서무사히넘어갔습니다.

그렇게떠들다가조용해진아이들이대견하고기특하더군요.

뭐악장중간에박수치는것은연주자들도이해했겠지요.

그다음번모차르트연주회는또왠일인지자리가텅텅비어서

R석산것을후회할지경이었는데,이때가애들시험때라서그렇대요.

저도그옛날애들시험때는꼼짝못하고애들지키고있어야했던게생각나

매사자유롭기만한이늙음도과히나쁘지는않구나하며스스로만족해하기도했어요.

별걸다….ㅎㅎ

오케스트라단원들이들어오고지휘자가들어오고음악은시작되었어요.

레퍼토리가다귀에익숙한곡들이어서더편안하게즐길수있었답니다.

피가로의결혼서곡,베토벤의피아노협주곡황제,차이코프스키교향곡5번정도였으니

그저제수준에딱맞는연주회였지요.

이번에는객석이만원이었고청중들은다점잖은어른들이었으니분위기도좋았구요.

황제연주가끝나고열광적인박수끝에피아니스트가앙콜곡으로리스트편곡슈벨트의세레나데를연주하자

저는이우연의행운에너무도감사했습니다.

며칠전이웃블로거님이풍월당명반백선중에서프릿츠분덜리히의노래를올려주셨는데

그중에슈베르트의세레나데도있어계속듣고있던참이었거든요.

그아름다운선율을다끝내고두손을번쩍들어한동안여운을남기는것을기다려

박수를치는관중들도멋있었죠.

11월이면다시모차르트에센셜시리즈가있습니다.

그때는또어떤기쁨을선물받을지,,,벌써부터기대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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