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꽃이 피었다

안그럴것같지만
의외로사람들은자기밭농사보다
남의밭농사에더관심이많다고한다.

남의손에떡이더커보인다는의미로이해되기도하지만
조금더깊게들여다보면
내안의깊은내적자아보다는
외적형상에더관심이많다는것도되고
쓸데없는일에마음을준다는뜻도되겟지.
어느분이그랬다.
드라마를열심히보는안해에게
여보당신밭풀이나뽑으시지왜남의밭도랑에앉아있수?
가만그이야기를들으면서생각해보니
그사유의확장에절로미소가나왔다.

몸도분주하고마음도분주하여요즈음별로책을읽지못했는데
작은이야기에서여러삶의화두가발견된다.
남의농사나짓는머슴인가싶기도하고
정신적인모텔방랑자가아닌가,

사순절이시작되고

많은시간을교회안에서지내면서도
자신을돌아보는묵상의시간은
갖지못한채그저분주하다.
이게뭔가?싶기도하다가
누군가가나의이런텅빈시간으로인해
꼭찬충일한시간을가질수도있겠지….
내시간을주는일,나누는일도되겠지.,
섬기는일도되겠지,
스스로를위로하기도한다.

인생의기승전결은명료한데/생로병사,
그풀어가는방법은참으로가지가지이다.

훈훈한실내에있다가밖엘나가면

요즈음저녁바람이얼마나싱그러운지,.
지나치게맵지도않고날카롭지도않으면서
그러면서도차가워청랑하기가이를데없다.
거기다가드문듬분보이는별.
몇만년을다가와서내눈에뜨이는별,
아스라한우주속에서거대한행성이
아주작은반짝거리는점이되어
내안으로들어선다..
초가모여분이되듯
작은순간들로이어진우주의역사.
우주만그러할까,

1920년무렵도판타지소설이있었다.

하긴모든소설이판타지이련만,
하지만시간이아득한저곳이라선지마법사이야기는
해리포터에비하면참으로고전적이다.
식물들의이름은우아하고
스승인마술사의성품-

아무것도가르치지않으면서가르친다는이야기는노장사상처럼여겨진다.
비가내려도궂은날씨피하기등의

즐겁고행복한마법을피우지않는스승이
어린소년에게는답답하고지루하다..
결국마술에얽힌인생을가르치고자하는스승을떠나
마술의기능을배우는곳으로어린소년은떠난다.
스승은소년에게말한다.
어른이된다는것은인내하는것이고
힘을다스리는이가된다는것은
아홉배나더인내하는것이다.
귀있는자는들을진저

이런실제적인삶의방법이
농익은산딸기처럼숨어있는데
아이들은그런산딸기찾아낼까?

찾아낸다한들먹을것흔한세상에무슨산딸기,하며흥할지도,
아혹시산딸기를모르는지도,

문전성시문전약시(門庭若市)
제나라국상추기는아주미남이었다,
그시대서공이란장동건처럼생긴잘생긴이가유명했는데
아내에게누가더잘났나고물으니,(백설공주계모처럼?^^*)
당신이더잘났다고한다..

첩두그렇고손님도그렇게대답한다..
나중에그가직접서공을보고나니서공이훨씬더잘생겼다.
추기가깨달은뒤왕에게말한다.
아내는자기를사랑해서,

첩은무서워서,
손님은부탁을하려고,참말을안했다고
이를듣고왕도깨닫게된다.
그리하여왕의과오를지적하는사람에게
상을주겠다고하니문앞과정원에사람이가득하다.

그러나한달이지난뒤에는조용해졌다.
권력이있는데도
깨달는힘이있고
더큰권력이있는데도역시깨닫고
듣기싫은말을듣고자하는자가
역시큰자다.

이런글을읽으면서아주사소한행위들이또눈에걸린다..
얼마나잘생겼으면나잘났어?라고묻는건지,

그것도이사람저사람에게골고루,
더구나단일국의재상이란자가….
그옛날남편도못본외간남자를

과연그아내나첩이나손님은다봤는지,
그럼에도불구하고
알아듣는귀들은밝은자들이다.


너무이른가?

냉이꽃.
안도현시냉이꽃이피었다.
시만큼이나담박한노래가마음심란할대는좋다.

성바오로딸수도회-냉이꽃이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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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디암만해도노래가안나오는구나.

단순하고슬프면서도맑은노래가

엄마는이런노래가다좋아?

딸이묻던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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