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두근두근내인생 저자 김애란 출판사 창비(창작과비평사)(2011년06월1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소설을읽고나서도

물론글을읽는동안<감동>이라는동무가가끔어깨동무를해왔음에도불구하고

점차리뷰를쓰지않게된다.

이윤기의유작소설인<유리그림자>를읽고나서도

몇군데그이특유의섬세하고게슴츠레하면서내쳐다정한,

삶을바라보는시선,

그리고아주사소한어떤접점에서거대담론을이끌어내는

대가다운풍모에감탄했으면서도

그냥주무셔요~머릿속에담아두었다.

꼭모든독후활동이그런것은아니지만

아이들과책을읽은뒤도식적인질문을하게된다.

이책을읽고나서무엇을배웠니?

아이들은저마다도덕적이고윤리적인대답을잘도한다.

선생님이좋아하실만한,

부모님이의젓하다고칭찬할만한,

특이한상상이구나~~~~그러나전혀특이하지않는

그런대답들,

그러니까리뷰를쓰기싫다는것은

이제그런대답을내가나에게혹시하기싫은건지도모른다.

진부한삶에

진부한대답을하기가싫증났다는,

그러니결국리뷰쓰기를잘안한다는것은

매우완곡하고우아하게돌리고!돌리고!

해본다면

늙음의우회적표현일수도있다는것이다.

다시또가지치기를하나해본다면

리뷰쓰기를안한다는것은

슬픈일도된다.

이런슬픔비슷한,

여기열일곱살아름이란머슴아가있다.

엄마아부지는열아홉에그를낳아서이제마흔도채안된나이다.

그러나특이한병조로증에걸린그아이는

열일곱살이면서도일흔넘은몸을지니고있다.

정신은어떤가?

다행히혼자있는시간이많아서책을닥치는대로읽었다.

그래서사뭇지적이다.

무엇보다타고난성정이매우긍정적이다.

****

()

세상에서제일슬픈노래는술먹고듣는노래야,그러니까너도어른이되면

발라드는무조건슬마시고들어라알았지?

나는얼마안남은이를드러내며싱긋웃었다.

아빠

지금슬퍼요?나때문에그래요?

내가뭘해드리면좋을까요?

네가뭘해야좋을지너도모르지만네가하지말아야할것은좀알지.

그게뭔데요?

미안해하지않는거야

왜요?

사람이누군가를위해슬퍼할수있다는것흔치않은일이니까,

네가나의슬픔이라기쁘다.나는,그러니까너는

녜아빠,

자라서꼭누군가의슬픔이되렴,

****

일목요연하지는않지만,(사실글이일목요연해서무지개떡해먹을것도아니고)

이대목에서가슴이먹먹해왔다.

아름이가엄마동창이기도한피디,그피디의아내에의해

병원비때문에결국텔레비전에출연하고

자신도병에걸려있는한소녀의이멜을받게된다.

크기나깊이,

혹은말초적자극으로따져도

전혀꿀릴것없는

이멜로만진행되는연애,

이제설흔살먹은김애란이란이젊은작가는거기에서가볍게한번구른다.

아름이의연애사건을알고피디가후일담으로방영하려고

그소녀를추적한다.

그런데

아름이의

진짜여름이고

아름이의초록이며

아름이의첫사랑이던서하가

설흔여섯의아저씨였다.

작가는여기에서멈추지않는다.

김애란이는럭비공이다..

이제눈이보이지않게된아름이병실에누군가나타난다.

미안하다…..

생전처음듣는남자의목소리였다.

뭐라구….

뭐가?

갑자기가슴한쪽이심하게아려왔다.

서하니?

….서하야?

그짧은슬픈만남속에

무수한다면체라서도무지알수없는사랑이란존재가

선명하다.

글의시작

어릴땐온종일말을줍고다녔는데(젊음))

말들이나를떠나가고있다는것을안다.(늙음)

글이끝날즈음.

책의제목은두근두근내인생

글이다끝나고작은글하나가더있다.

두근두근그여름

아름이가세상을떠나면서엄마아부지께선물로준

적은글한편의제목이다.

자신이어떻게열아홉엄마아부지에게서태어나게되었는가를쓴,

놀라울정도로사랑스러운글,

그녀가스물다섯에만든소설집

‘달려라아비’를보면서도느꼈지만

김애란은타고난소설꾼이다.

이제갓설흔에삶을바라보는시선의깊음은

부여된재능이지습득되어지는것이아니다..

부러운젊음에부러운재능이다..

사진은유월새벽의북한산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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