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을 보며 떠올랐던 생각

어느지인이내가쓴이소라임재범에대한이야기를읽고난후

그런이야기는다른사람들이나쓰게하지…..

라는점잖은충고를해주셨다.

사실이십대후반세시봉음악을끝으로중원을떠나있었던^^*내가감히?

나는가수다라는프로를보기시작한후

이번이벌써세번째글이니나두참,

내가무슨대중음악평론가도아니고,

더군다나대중음악을사랑한사람도아니고

무엇보다대중음악에대해아는게있는가하면도무지,전혀.아니니,

임재범도처음이고이소라는이름만알았고옥주현이는말해더무엇하랴,

핑클이란이름은알지만옥주현이핑클의멤버라는것도몰랐으니

그녀에게엄청난안티가있다는것도처음안사실이다.

그러니이런내가무슨나가수타령이랴스스로자괴지심없지않지만

그래도뭔가써보고싶으니

그저솔랑한(?^^*)뒷담화정도로읽으시면가할듯하다.ㅋㅋ~

이번주나가수에서옥주현이는보라색드레스를입고나왔다.

아무리봐도눈매선한미인이다.가늘고길기조차한,

많이고쳤다고들하는데고친다하여다미인될까?

말도어쩌면그렇게예쁘게하는지,

아니나보기엔괜찮던데왜그리안티가많데요??

누군가가이렇게대답했다.

성격이솔직한가봐요.나이든우리같은사람한테는그게미덕인데

또래들한테는밉보이기쉬운일이고또자신만만해서라고도하데요.

,자신만만할법도한데…..

이번주나는예의옥주현이를주시했다.

왜냐면그녀의노래가내가아는노래

<남자는배여자는항구>였기때문이다.

아는노래는아무래도잘들리질않겠는가,

어떻게부를까??

설레임과궁금함이새로운교집합을내안에서만들어내고있었다.

편곡탓이기도하겠지만

베사메무쵸로분위기잡고연이어흐르는노래는……

내가본바로는옥주현이의천일동안에보다더낫고

심수봉과도전혀다른,

현악기때문이기도했겠지만우아한세미클래식이었다.

아하,이노래가이렇게멋있었던가?이렇게깊었던가?이렇게아련했던가?

사실그동안옥주현이노래를들으면서

배가부르면서도왠지헛헛한느낌이꼭들곤했다.

아주잘하는데나무랄데없는데이빈것은무엇이지?

태풍의눈같은것인가?

제법커서공동의자리가있을수밖에없는가?

그랬는데<남자는배여자는항구>일절은

거의완벽했다.

아름다웠고슬펐고사랑스러웠다.

나는서슴없이노래안으로걸어들어갔다.

노래는깊고아름다웠으며

노래안의슬픔은고요하고침착했으며

사랑은노래속에가득차올랐다.

일절처럼이절을불렀으면얼마나좋았을까?

그녀는이절을일절과는전혀다르게해석해서불렀다.

같은노래라고는믿을수없을만큼,

그녀는아마그렇게하면전반의힘과후반의힘이합하여져

굉음을낼수있을거라생각했을것이다.

무엇보다그녀자신이그리고그주위사람들역시

그녀가지닌뮤지컬에어울리는성량과

드라마틱한표현,

대미를장식하는포효하는목소리에대한유혹을

쳐내기쉽지않았을것이다.

그래서옥주현은그것을했고

할수있는한마음껏불렀다.

<남자는배여자는항구>의일절만으로도그변화는놀라웠다.

만약거기에서스톱!했으면어쨌을까?

이절도일절처럼

됐어이정도면충분해,

그만큼의색다름에만족하며

더욱침착하고고요하게불렀더라면,

말하자면

더잘할수있었는데안했더라면,,

더소리지를수있었데안으로삭혔더라면

더드라마틱할수있었는데심상하게표현했다면……..

잘하고싶은,

최고가되고싶은,

자신의모든것을쏟아부어서불멸이되고싶은마음을잠시놓았더라면

어땠을까?…..

문득모나리자그림이떠올랐다.

웃는듯마는듯,

만약모나리자가이를내보이며활짝웃었다면……

요동시(遼東豕)생각도난다.

옛날요동지방에서는까만돼지만길렀다.

그러던어느날이다.

한집에서머리가흰돼지를낳는일이벌어졌다.

그때누군가말했다.“임금에게바치자!”북을치고징을울리며서울로향했다.

하동지방에이르렀을때다.

그곳에서기르는돼지들은모두흰머리돼지였다.

이럴수가?

내가요동시일수도있다는말이다.

7 Comments

  1. Lisa♡

    2011년 7월 26일 at 1:09 오후

    ㅎㅎㅎ…

    잘읽었습니다.

    어린나이도한몫을하지않나싶어요.
    질투일수도있겠구요.

    보라색드레스가예쁘더군요..ㅎㅎ   

  2. 벤조

    2011년 7월 26일 at 2:40 오후

    "우리같은나이에는솔직함이미덕이되는데…"
    사실우리나이에는남의속이좀들여다보이지요.
    이번에도옥주현이솔직하게실력을보여주고싶었나봅니다.
    좀내숭을떨지…

    저는매번볼수없는처지이지만,
    나가수들의노래실력외에특성과대중의반응을관찰하는
    ‘나가수문화론’을쓰시면재미있겠네요.지금처럼.
       

  3. 꿈쟁이

    2011년 7월 27일 at 1:11 오전

    글이맛깔스럽네요.
    좋은평감사합니다.   

  4. 무브먼트

    2011년 7월 27일 at 2:14 오전

    좋은글잘읽었습니다.
    저는이번주나가수를끝부분만봐서옥주현노래는듣지못했네요ㅎㅎ;
    하지만말씀하시는것만으로도충분히공감이되네요.
    제가개인적으로옥주현이라는가수에대해호감을갖고있는편이라관심있게지켜본편인데..
    옥주현씨가노래는참잘하지만뭔가조금부족하다는느낌을항상갖고있거든요.
    발성이나기교나..기술적인면에선나무랄데가없지만감성적인면이나감정표현의깊이같은면에선조금의아쉬움을항상갖고있었지요.
    위에서말씀하시는내용도그와같은맥락이아닌가싶네요.
    어쩌면나이가어려서일수도있고조금과장되게표현을하는뮤지컬무대의영향일수도있겠고..
    아직은조금부족해도언젠간’나가수’의다른선배가수들못지않은훌륭한가수로더욱성장해줄것이라기대해봅니다.
    이번주탈락으로더이상볼수없는것이안타깝네요ㅎㅎ;
    앞으로도좋은글부탁드리구요가끔지나가다가또들를께요ㅎㅎ;   

  5. 웃음꽃

    2011년 7월 27일 at 7:57 오전

    연륜이라는거거저생기는거아니겠죠.조만간?그녀의소리에서삶의관록이묻어나길기대합니다…연예인으로산다는것어렵죠.집안의김치맛도각기다른데전국민의입맛에맞추려면수~십년맛집어머니손맛쯤되야…어느오디션심사위원을했던그녀의혈기가대선배를대함에당돌하게느껴지기도했고몇몇사진으로논란이됐었을때도보여지는이미지때문이아니라좀더자신에대해겸손함이PR된다면하는아쉬움(소속사에서하던지)…당신에대한따뜻한소식많이듣게되길기대합니다.   

  6. 오를리

    2011년 7월 29일 at 6:05 오전

    Lisa님의추천대로
    깔끔한글잘읽었습니다…   

  7. 세인트

    2011년 10월 19일 at 9:29 오전

    사람의평판이라는건참무섭죠…
    다잘하지만어느하나실수만했다하면사람들은승냥이떼같이그부분을파고들어서
    그사람의전체평판을전부망가뜨리는경우가많으니까요.
    제생각에는옥주현이바로그중의하나가아닐까싶네요.
    그런삐딱한시선으로옥주현을바라보면좋은것도미워보이는게우리네삶이기때문에…
    개인적으로는그런것에휘둘리지말자생각하고옥주현을바라보았고…
    다른가수들에비해서뮤지컬무대에서나경험을쌓은상태에서잘나가는현직가수들과함께한다는것이큰부담이되었을꺼란생각이됩니다.
    그가운데당당히본인이보여주고싶은모습을보여주었으니,그리고여태그런모습을못보다가새롭게보게되었으니아무래도뭔가부족해보이는건어쩔수없는부분이아닐까하는생각이들었습니다.
    그래서다른가수들보다오히려더관심을가지고보았고,개인적으로는매번끝났을때마다"그정도만했어도정말잘했다.박수쳐줄께"라는얘기를TV에하고있는나를보게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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