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경지

그래도그냥서있는것이더좋았다

누구에겐가가서상처를만들기싫었다

아무에게도가지않고부딪히지않고상관하지않으면서

혼자만의생을죽도록살고싶었다

자신만의생각으로하루의처음과끝을빽빽이채우는

나무는지독한이기주의자다

그게한계다치명적인콤플렉스다

콤플렉스를가진나무는아름답다

까마득한세월을,

길들여지지않고설득당하지않고

설명할필요도없이서있는그한가지로

마침내가지않고도누군가를오게하는

한경지에이르렀다

많은,움직이는,지친생명들이

그의그늘아래로들어왔다//정병근나무의경지

나무의경지나무는생래적으로알고있는것일까?

누군가와가까이다가서면아니가까워지면

서로에게상처가된다는것을,

그러고보니나무의존재자체가그러네.

공존과사이

즉격이없으면안되는이유말이지.

드물게포악을부리는폭나무도있긴하지만,

하긴그도살기위해어쩔수없이그러는걸거야.

서서히밀어내기도하고,.

단지그서서히는

아주느리고완만하여

자연스럽지,

마치죽음처럼

마치늙음처럼,

그래서숲의종류들이아주서서히달라지는것에대해

그누구도

분노하지않지,

이시인은그런격을극도의이기심으로바라보고있네,.

그것이나무의한계이고

치명적이고

콤플렉스이고…..

한계와치명적인콤플렉스가

길다란세월속에서부활을하는군

.

누군가를오게하는경지,

부르지않아도

찾지않아도

오게하는경지.

아마이시인은자신의어떤성격속에서

그런고집불통을찾아냈을지도몰라.

사람들과쉽게친하지못하는어색함쑥스러움,

그래서세련되지못한자신에게화가난적이

아마여러번이었을지도,

더군다나겨울이라면,

더쓸쓸하고외롭고그랬겠지..

그슬프고외로운눈에

저나무가비친거고.,

자신보다훨씬더

잘난척하는

왕따당하는,

그러나그나무는그런외로움을잘견뎌내고홀로서기를하는데.

부르지않아도

찾지않아도

사람들이찾아드는

시인은아마그런시를쓰고싶었을게지.

나무같은시.

홀로고독하나

그고독속으로사람들이찾아드는나무같은시.

그러나어느누군들저시인같은마음없을까,

그러니우리숙지해야지

너무가깝지도너무멀지도않은인간관계를.

물론그사이에서흐르는강물이차갑고쓸쓸하다할지라도.

그러나또깊게

그강물을들여다보고있노라면

그강물에비추어지는것들이참많다는것도,.

열대지방어느곳에는

숲인가해서보았더니

나무

두그루였대.

계속자라면그렇게나무두그루모여서숲을이루게되는것일까,

그곳에는마음이평안해지는나무도있다는데…..

꽃바구니사진은어제선물

찻집사진은요즈음자주가는커피집

임신한새댁의동그마한배가얼마나이쁜지…..커피도좋고

12 Comments

  1. 사슴의 정원

    2011년 12월 30일 at 1:35 오전

    나무가뿜는산소가없으면사람이살수없지요.

    뒷마당에30m가넘는나무를볼때마다뿌듯한느낌

    사람도나무처럼의지하고싶은의젓함이있어야할텐데   

  2. 八月花

    2011년 12월 30일 at 6:07 오전

    저기어디에여?
       

  3. 綠園

    2011년 12월 30일 at 6:52 오전

    엄동설한에예쁜꽃이소복히담긴꽃바구니를
    푸나무님을제일애끼는분으로부터받으셨나봅니다.
    꽃의아름다움을전하기위해몸을바쳐고운미소를짓고있네요.

    저는아주좋은나무로실내를장식한이집이댁의사진인줄알고
    정원에서있는나무는무슨나무인가했었는데요.^^

    저도마음이평안해지는나무로살고싶습니다만…
    올리신시치부책에적어가며공부잘하고갑니다.

       

  4. 푸나무

    2011년 12월 30일 at 11:05 오전

    30미터면엄청큰나문데요.
    좋으시겠다.
    정말
    ……
    새해엔나무처럼살아보게애써볼까요?
    사슴의정원님이랑저랑모두요.
    해피뉴이어.
       

  5. 푸나무

    2011년 12월 30일 at 11:06 오전

    팔월화님
    저기찻집은일산대화동에있어요.
    아주조그만집인데
    커피맛이제법이드라구요.

    새해에
    커피한잔하실까요?^^*
    년시년중내내
    좋은일가득하시길…..
       

  6. 푸나무

    2011년 12월 30일 at 11:15 오전

    녹원님
    애끼는분으로부터받았다면
    참좋았을텐데
    그냥
    재미도없는아주공식적인일로받았답니다.

    그래도꽃은이쁘드라구요.
    자카란다만큼은못하지만….

    요즈음한국은동네안에
    자그마한찻집이많이생겨나요.
    커피맛좋게하는기계를집에서쉬사기는어려우니
    아무래도커피집이용이많아지고
    바리스타교육도많이받고….

    근데치부책에적으시면
    이담에제게뭔가를지불하시겠다?????
    는의도인줄믿고
    저두치부책에적어놓겠습니다.^^*

    친애하는녹원님
    새해엔기쁜날이많으시길….   

  7. Lisa♡

    2011년 12월 30일 at 12:26 오후

    나도그런경지에으로고싶네요.

    사람도그런사람꼭있어요~~그쵸?   

  8. Grace

    2011년 12월 30일 at 1:54 오후

    아주멋스런커피집같아요…
    저의자에앉아…계피향이들어간헤이즐넛커피마시고싶군요~

    새해에도늘…좋은글기대합니다…

    HappyNewYear…!

       

  9. 푸나무

    2011년 12월 30일 at 3:18 오후

    리사님
    새해엔더활기찬멋진시간들
    영위(이것내이름이여^^*)하시고
    내게도그에너지조금씩나눠주시길…..
    (얼굴보자는이야기^^*)   

  10. 푸나무

    2011년 12월 30일 at 3:19 오후

    그레이스님은헤즐넛을조아하신갑다.
    네자그마한집인데
    분위기도괜찮고…..

    그레이스님께서도
    새해은혜충만하신해가되시길…..,   

  11. 봉천댁

    2011년 12월 31일 at 2:53 오전

    이시..

    배껴갔어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12. 푸나무

    2011년 12월 31일 at 10:29 오전

    네에
    감사합니다.
    댁은
    문을잠가놓으셔서
    여기서인사드릴께요.

    새헤도행복하셔요.
    가슴뛰는시간이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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