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화술로 위장한 교묘하고 천박한 – 움

인류가지닌최초의금기禁忌는성서의선악과일것이다.

왜그것을만들어서…..죄를짓게했느냐?

사람들은말하지만

선악과라는금기는수많은허용함!중의겨우하나이다.,

말하자면일종의선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지켜야하는도리,근간,

필요한위치를알게해주는나침판,

너와나의구별을인정하는것,

신과인간의차이를인식하는토대,

가장허약하게말한다면사람이지켜야할도덕이라고풀수도있겠다.

우리가지금사는시대는

더할나위없이풍요로운물질의시대이다.

멀리갈것도없이우리집에서도물건이주인인가사람이주인인가묻는다면

얼른대답할수없다.

사람이누리는자리보다훨씬더큰자리를가구들이누리고있으며

사람은그들에게서약간의자리를허락받아앉거나눕거나하고있다.

실제바라보는시선의각도를약간만달리하면이런문제는비일비재하다.

둔을번다는것은

돈으로할수있는누림을얻기위해서인데

결국은돈을위해자신을혹사시키는것이며

돈의노예가되어가는것을자초하는일이된다.

얼마만큼돈을벌었다하더라도

여전히돈은그를탐욕으로얽어매어쉬놓아주지않는다.

그런돈으로산수많은물질들은넘쳐나는것만큼

우리의정신을침범해들어오고있다.

가령아이들의과외비를벌기위해

혹은보다나은환경에서살아가기위해

엄마를떨어지기싫어서우는아이들을이른시간부터어린이집으로내몬다.

그리고대다수아이들은부모없는빈집에서홀로설렁한식탁을대한다.

그에게남아있는것은자루함과시간을잊게해주는친근한벗인컴퓨터뿐,

부모의정이나사랑혹은교감,배려가깃들어야할곳에

야동이나게임이주인노릇을하고있는우리아이들,

정신을말하면고개부터흔들어대는시대가이미도래해있다.

눈에보이지않는정신은,눈에보이는몸에필요한하수인일뿐이다.

그러니몸이원하는대로정신은따라와야한다.

그러나몸이원하는행위만한다면

정신없는동물과뭬가다르겠는가?

성경의레위기에는형제의하체를

보는것도죄가된다고기록되어져있다.

범해서는안된다는금기가아주강력하게표현되어있다.

굳이성경까지가지않더라도

가정은공동체의가장최소단위이며최후까지지켜나가야보루이다.

가정을이루어가는관계는존재자체일수도있다.

즉관계는단순한관계로끝나는것이아니라존치의가치와근거가되기도한다.

이선이무너지면가정은붕괴된다.

금기는두가지기본적인방향이산재해있다.

하나는선택의길이고또다른하나는금지의원리이다.

금기는깨트려서는안될일을내포하고있다.

<>이란(움은자궁이란뜻)독일영화,

이영화의포스터는

금기를깨트린충격적사랑이란제목을달고있다.

처음엔속았다.

그래서몰입했다.

한적하고고요한바닷가,

간결한어투,

무채색이주는세련됨.

거침없는생략,

천박하지는않겠구나.

아이들의성적인호기심도살풋보이면서도정면으로다루지않는격을보였고

어릴때의사랑을찾아가고찾아오는걸음도자연스러웠다.

갑자기한죽음에생략된슬픔도돋보였다.

한마디로이감독은섬세한영화를만들어가는능력이있어보였다.

그러나극후반부죽은남자에게서유전자를복제해내고

그와똑같은아들을키우는엄마의흔들리는눈동자부터

연기로서는훌륭할지모르지만불편하기시작했다.

단순히불편해서나쁜영화라는도식은절대아니다.

아들을남자로바라보는그시선은이미카오스였다.

영화를바라보는내게도사람들에게도

더군다나아직성숙되지않는심령들에게는어땠을까

그리고결국영화는마지막에

훌쩍금기를넘어선다.

감독은말하고싶었겠지.

알아서해석하쇼,,

가능한일아니요?

금방이라도닥칠일이니미리백신을맞아두시던지,

나같은선구자가있어당신의혼돈을미리알려주는거라오,

그리고꼭아들이아니라사실남자친구잖소.

바라보는시선을돌리시오.

영화포스터를찾노라검색을했는데

강간이아니라면……근친상간이왜죄가되는지모르겠다.

는후기를보았다.

사람에게흡수되는양으로친다면

영화는책보다훨씬더

영향력이크다.

책임도크다는말이다.

결국이영화나는이렇게읽었다.

복제라는탈을빌려

넘어서서는절대안될곳을넘어선,

세련된화술로위장한교묘하고천박한포르노.

제목:움

원제:WOMB

감독:베네덱플리고프

장르:센세이션드라마

시간:107분

등급:미정

수입:㈜코리아스크린

개봉:2012년2월23일

Synopsis

그리고다시시작된사랑…

할아버지가살고있는바닷가마을에놀러온어린소녀레베카는그곳에서소년토미를만나게된다.

마음이통한둘은매일을함께하며설레는나날을보내지만,레베카가집안사정으로도쿄로떠나게되면서

서투르고그리운이별을맞이하게된다.12년이흘러다시바닷가마을을찾은레베카는한시도잊지못했던토미를

다시만나게되고,어린시절의추억을공유하며두사람은연인이된다.그러나그들의사랑은갑작스런사고로

영원한이별을맞이하게되고,토미가없는세상에남겨진레베카는깊은슬픔에빠지게된다.

토미가너무나그리웠던그녀는그의유전자조직을채취해토미의복제인간을낳기로결심한다.

주변의만류를뒤로하고아이를낳아키우게된레베카는사랑의상실감을극복하며다시행복을느끼게

되지만,피할수없는복잡하고어려운상황들과직면하며혼란을느끼게되는데…(펌)

17 Comments

  1. 雲丁

    2012년 4월 3일 at 3:27 오전

    리뷰잘읽었습니다.
    그래도감상하고싶어지는데요.
    4월의진눈깨비가내리고아직쌀쌀한날씨,
    감기조심하세요.
       

  2. 푸나무

    2012년 4월 3일 at 3:44 오전

    아까먼곳에서걸려온전화를받을때
    정말눈이오더군요.
    쌓이지도못하는눈,
    가엾은눈,
    매화나새순들이무서워할것같지도않는
    히마리없는눈,
    전화끊으니
    눈도그치더군요.

    다정하신운정님!   

  3. 2012년 4월 3일 at 6:44 오전

    제목이대놓고자궁인데요..아이부끄러.
    -.-
    거기에다가포스터에나온"금기""충격""논란"아이촌시려.
    -.-

    저같이편견심하면서도,견적내기좋아하는사람한테는포스터만봐도딱견적나오는데요..ㅋㅋ네압니다.이게자랑은아니죠.ㅎㅎㅎ

       

  4. 쥴리아스

    2012년 4월 3일 at 1:10 오후

    레위기만읽지마시고구약의다른편도읽어보심이…걍..창세기라도..s본과p본이섞여있을지라도…인간세상에는우리가알고있는것보다더모르는(또는알필요가없는것들)일들이더많을지도모를지도몰라요…걍왜사냐건웃지요..^^   

  5. 푸나무

    2012년 4월 4일 at 12:28 오전

    밥님이견적을잘내시는구나.
    나는우선견적보다는
    포스터위의노미네이트,초청작에무게를실었는데,

    자랑인데?ㅎㅎㅎㅎ   

  6. 푸나무

    2012년 4월 4일 at 12:29 오전

    쥴리아스님성경속에서제일재미없는책이레위기에요.
    그러니가장잘안읽게되는부분이지요.

    걍!!!
    맞아요.^^*
       

  7. equus

    2012년 4월 4일 at 11:08 오전

    토마스만의’선택된인간’에서어머니가아내로만나지는운명적인이야기가그려지죠.
    독일영화라하니까오래전에읽은소설이생각납니다.만역시독일작가인데…   

  8. 와암(臥岩)

    2012년 4월 4일 at 1:24 오후

    마음푹빠지는영화해설이었습니다.

    추천올립니다.   

  9. 푸나무

    2012년 4월 4일 at 11:17 오후

    에쿠스님은근문학지향이시다.
    전토마스만의마의산두권올해안으로읽어야해요.
    더운나라에서잘지내시죠?
       

  10. 푸나무

    2012년 4월 4일 at 11:18 오후

    재미도없이길다란글읽으시노라
    수고하셨어요
    와암님   

  11. 딱따구리

    2012년 4월 5일 at 11:36 오전

    카오스의예견,동감합니다.
    세상은이제가장아름다운것을가장하여
    모든경계를허무는카오스로..
    그것도사랑이라는광범위한방종으로..
    그리고선악과의존재까지도
    사랑이란이름으로모욕하는글로인해
    너무도괴로웠는데쪼금위로가되네요

       

  12. 푸나무

    2012년 4월 6일 at 1:31 오전

    보수와진보를가늠하는경계하나가
    "선’이아닐까싶어요.

    선이필요하고
    지켜야하고
    그선때문에사람은사람다워진다……는것이
    보수라면
    진보는
    그딴것,암짝에도쓸모없다!!
    선을허무는재주가강하지요.

    하긴이렇게이야기하면절대아니라고하겠지요만,^^*   

  13. Elliot

    2012년 4월 24일 at 7:48 오후

    보수와진보의정의가아주극진보만큼이나과격하십니다ㅎㅎㅎ

    선이있고없는게아니라똑같이있지만때론서로다른선이라고해야
    더정확한말아닐까요?

       

  14. 푸나무

    2012년 4월 25일 at 2:11 오전

    아하,그런가요?
    그러고보니그런듯도합니다만,

    제가바라보는그부분은
    곽교욱감이
    자신을굉장히착한사람이라고
    여기는것보다는조금약하지않을까요?ㅋㅋ

    그러나엘님말씀이더정확할수있다는것도
    인정합니다.

    어차피
    평행선을가니말이지요.
    진보와보수가….

    합해지기는어려운일이고
    사안마다
    공존이나했으면좋겠습니다.

    진보건보수건간에
    자신의욕심만앞세운판단이아닌
    대를위한찬단을해가며…..

    나들이먼데까지오시노라힘드셨겠다.^^*
       

  15. Elliot

    2012년 4월 25일 at 1:13 오후

    한국의실정은보수와진보의대립도아닌친독재와민주투쟁의연속이야요.
    자칭보수란사람들이거의다사회주의사상에찌들어있는사람들이니까.
    특히Fiscally보수인사람은희귀종이라불릴만큼없습니다.

    온각부조리,구악까지무조건옛것을지키는게보수는아니지요.
    정부와여당이조직적으로디도스공격하여공포분위기조장하고
    부정선거에관여한건물론여권은법치주의가무너질정도로부패한
    사람들로도배를한상태에서누구는도덕적으로완벽한정권이라자칭하던데
    그까짓서울시교육감이자기착하다고헛소리한마디한게들리기나할까요?^^

    진보나보수의욕심은자신의이념을주장하는것으로당연한거지요.
    평행선을달리는건정상입니다.민주주의적인시각은그걸불안한정국이라
    바라보면안됩니다.독재시절이나요순태평성대로회귀하는것이니까요.
    필요에따라보수가보수의이념을잊고파퓰리즘으로진보의주장을도용하면
    이념정당지지자들의대혼란이와야할텐데한국은아무런동요없으니
    그건바로보수이념정당이존재하지않는다는뜻이지요.
    단지이명박당에서박근혜당이되었을뿐….

    개인적으로한국인의착각은거기에서시작한다고봅니다.
    마치애국이한가지방법만있고정치가오손도손화기애애하게이루어져야
    한다고믿는획일적인사고방식.장기독재의후유증이지요.

    누군가4.19를3개월지켜보다식상했다고하던데
    그런분이5.16은18년간이나지켜볼수있었던건세뇌,편견,왜곡이고
    궁극엔북한주민들처럼표정없는사람이되어서일뿐이지요.

       

  16. 푸나무

    2012년 4월 25일 at 1:33 오후

    나는사실진보도보수도아니고
    그리고정치에대해서도거의관심이없어요.
    오늘아침도신문을두개보다가
    아신문이것봐야해?해지더군요.

    민주주의도사실잘모르겠어요.
    우리들이모여서민주주의를이루는건데
    그민주주의가얼마나틀린지,
    틀린것은아는데
    최선을잘모르겠어요.

    무엇보다나는
    남을지적한다는일이서투른것같아요.
    서투르기보다는하기싫은일이라고나해야할까요.

    자연이야기를벗어나면
    거의모든이야기들이양지를이야기하면서그늘을몰아붙이고
    그늘을돌아보면양지가소리치지요.
    온전한말이없다는생각,
    온전한생각도,
    사람의한계인지
    삶의한계를느끼게돼요.

    그래서점점흐릿해져가는지도모르겠어요.

    가끔엘님처럼
    여무지게!!!!
    똑부러지게!!!!!!
    이야기하시는분들부럽지요.
    저런분들은그반대를생각하지않을까?
    물론하겠지요.
    그러나확신이강한거겠지요.

    위에쓰신글은다아접수합니다.
    오손도손화기애애…..부분은
    그렇지요.
    그게전부일라구요.
    고개끄덕이구요.

    굳이나를변명해보자면
    내가주춤거리는것은
    나보다언제나남을낫게여기는
    너그러운품성이내게있기때문일거예요.
    말하자면
    내가생각한것들

    저들은더깊게더많이생각했을거야.
    그래도안되어서일거야,
    너라면어떻겠어.
    너는더하지않겠니?

    묻게되면
    나는할말이없더라구요.
    그래서이야기를안하게돼요.
    특히
    정치
    종교
    ……

    엘님은약간미스테리에요.내겐,
       

  17. 푸나무

    2012년 4월 25일 at 1:35 오후

    아,저기에기록한
    너그러운품성이라는것
    그냥표현이지
    제자랑이나
    엘님을폄훼하는의도아니라는것,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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