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고 흘러가는 흘러가고야 마는
BY 푸나무 ON 6. 21, 2012
하긴바둑말이다.
수퍼컴으로아무리수계산을해도다나타낼수가없다더라.
겨우줄몇개가로세로그려진나무판위의세상이그러는데
사람이야오죽할까,
장기도마찬가지고
장기의창시자…계림에서보았던상이라는사람동상이문득떠오르네.
계림안개…..차갑던….
갑자기그립네.
이렇게꽤많이살았는데도
여전히<사람>
모르겠어.
딱맞는말하나하라면
‘도무지사람은알수가없어’
그한마디야.
그러니다른사람의인생에대해서이야기할수없다는생각이점점확실해져가…
그이야기가판단이나충고라면더더욱,
사랑하는마음이있는사람이나
즉그를자기화시켜
자기처럼느껴는사람이게나
판단충고는가능한일이지.
설령아주똑같은경우를경험했다손치더라도
그것역시너와다름에상황의다름에성격의다름에접근의다름에
전혀다른상황과결말이펼쳐질거야.
내가말했지.
네가이야기한다면듣기는하는데
나한테어떤명석한판단을바라지는말라고.
그냥들어줄게,
너는하고
나는듣다보면
네머릿속에어떤정돈된길하나보이겠지
그것을바라봐.
아마도그게가장네가원하는답이기도할것이고
다행히너는공부도아주잘했고착하니까,
네게나타난선명한길이아마도현명할거야..
인생의답하나적확한것있다면
언젠가는우리모두죽는것이야.
지극히공평한일이지.
공평해서아름답고공평해서단호하고공평해서무섭기도한,
어제도말했지만
나는,
내신앙이내게가르쳐준가장큰것은
아마도죽음을바라보는시선일거야.
아니다
더정확히말한다면
죽음을가까이가져오는
죽음을<나의것으로해보는힘>이라고해야겠다.
그것아주쉬운것같지만사실은그것도꽤나시간이흘러
겨우얻어진결과물이기도해
죽음을느낀다는것은
삶을아주투명하게보는일이기도하거든,
삶을바라보는통찰력이
죽음을바라보는눈에서
죽음을가까이느끼는친근함에서비롯된다면
단순하고경망해보일지도모르겠다.
마치설익은얄매처럼,
몇칸뛰어넘어공소해보이는논리처럼말이야.
어제네게서발해지는이야기들
그이야기속의주인공들,
내삶으로는전혀이해되지못한사람들의삶
사실소유부터이해불가지
한집에벤츠가네대고
일하는사람이네명이고
식구다섯에사는집이팔십몇평이고
자산이수백억이고…….
그런자산도이해불가인데
더이해할수없는것은그갈증이데.
그것도딱하나…돈에대한,
아자식들….일류대….그것도있긴하네.
그것외에는생의목표가없는사람처럼보여지는사람들
그들에게휘둘리고상처입는너.
나라면상처에빠져허우적거리기보다는
죽음을생각하겟다는거지
그래너두나두우리모두는죽는다.
천년만년살겠니.
이죽음이란낯선친구
생경한벗은
다정하게다가와
슬며시먼데를보게하는
통찰력을안겨주는거야.
그일을조금객관적으로보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