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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상륭 선생께
BY
푸나무
ON 7. 27, 2012
소설법
저자
박상륭
출판사
현대문학(2005년05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어젠오랜만에같이사는휴마넷과산엘갔습니다
.
저야올여름을산에서보내려고마음먹고특별한일만없다면
책한권필수로산으로가자
!
이지만같이사는휴마넷과는오랜만이었죠
.
선생께서만드신조어
HUMANET
humen(
인
)planet(
간
)
은
인간도하나하나가혹성우주라는뜻은마음에듭니다
.
고상한뜻을지니고있으면서도
‘
아이고이인간아
!
도품고있어서
^^*
아이고이사람아
!
에는정겨움과걱정
,
부드러움이가득한데
아이고이인간아
!
에는
미움과짜증이약간포진하고있는지,
사이가들어가서인가요.
아니면칙간
,
방앗간집칸
….
등너무커져서인가요
,
물소리를좋아하는휴마넷이라
당연히물이흐르는밤골쪽으로가서걷습니다
.
물길은그쳤다가다시나타나고그러면서도위로오를수록작아지곤해요.
마침알맞은곳에자리를잡았는데
아이고사람소리가물소리를잡아먹더군요
,
여자들끼리의수다는그래도괜찮지요
.
아니산에와서웬화투를그렇게도많이친답니까
,
설렁설렁싸온집에있는반찬
,
열무김치깻잎장아찌갓김치마늘장아찌
그리고멸치복음
….
사실집에서는이런반찬잘안먹는데
.
근데이밑반찬들이물소리나는옆에서먹으니괜찮더군요.
같이산은올랐지만휴마넷은일이있어일찍가고
나는세네시간물곁에서책을읽다가귀가하려고했는데
아이고시끄러워서
…
화투치는옆에서독서라니
…..
차라리집이낫겠다싶어
같이내려오다절묘한자리를만납니다
.
길에서는약간떨어진곳
,
길에서는보이지않는곳
,
돌벽이비스듬하게등받침하기에딱좋은곳
,
물은꼭나만의샘하기에족하게고여있고
….
당신은가
….
나는아무도안보이는그곳에자리를잡고앉아선생을읽기시작했지요
.
휴마넷이떠나기전그런나를보고한마디하더군요
.
‘
신선같네
.’
아이고신선이뭡니까
?
신선이
,
그보다아주쉬운단어
,
당신예뻐보이네
.
라든지
예쁘다가언감생심이라면
,
지명이지난지가언젠데사실깔끄러운단어지요
.
그러면그보다더쉬운단어
‘
좋아보이네
’
도있잖아요
.
그런데늙은아내에게하라부지신선이라니
….
그러니무슨연심이품어지겠습니까
,
이젠그저가족인게지
…..
요
선생의
‘
소설법
’
은몇달전도서관에서빌려다가결국못읽고반납한뒤
인터넷서점에서다시산책입니다
.
소설의법이라기보다는작은설법이란단어가어울리는
,
선생도그런예견으로제명하신게지요
?
승패병가지상사라
그래서이번에는도무지헤아리기어려운앞글제끼고
앞보다는뒤에서부터글을시작했습니다
.
다행히그어려운소설이아닌
선생의강연원고가두편실려있더군요
.
강연원고를읽기전김윤식선생이쓴해설
…..
머도무지속도가나지않는소설과썩그리다르지않는해설
…
을
연필로줄을그어가며아주열심히정독한뒤였지요
.
살짝미소를지은것은
선생께서작품이다르듯독법도달라야한다는말씀
,.
뱀해엄치기
,
깜깜한밤중의신길걷기같은
이청준의작품은
장례식장한모퉁이에서읽어야되지않을까
,
하신다는
에서말이지요
.
어떠신가요
?
선생의작품을
,
한여름날제법깊은북한산자락에서사람보이지않고
소리도들리지않는
,
오직물소리만가득한돌팍위에서
읽는중늘그니아지매의독법은요
.
다행스럽게도문학평론가들앞에서하는선생의강연
‘
깃털이성긴늙은백조깃털이성긴어린백조
’
는
세상에
,
<
읽어지더군요
!!!!>
다시태어나도소설가가되고싶다는선생의꿈
..
언어가가장적게개발된오지에서태어나
즉덜혹사당한언어
,
신성한언어로글을쓰고싶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