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마른 孤獨死,……. 임모 선생을 조문함
BY 푸나무 ON 1. 13, 2013
당신의적확한이름을알고이글을쓰고싶지만알수가없군요.
바짝마른채홀로세상을떠났을당신을
기억하고싶은데
조문하고싶은데
이름조차알수없다니요.
췌장암시한부8개월,생계때문에…항암제맞으며택시운전대잡았다.
31일오후2시쯤부산사는이모(여·72)씨가서울마포구망원동에사는
큰아들의반지하방을찾았다.
나이마흔여섯에결혼도하지못한아들임모씨,
당신의이름을모르지않았겠지만
당신의기사에그저아무개를지칭하는그누구여도상관없다는
某를사용한것은
제가보기엔언론의
얇고편벽한시선의횡포로여겨지는군요.
물론도처에흔하디흔한죽음….
오히려생명보다더흔한것처럼여겨지는죽음속에서
그래도당신의죽음을구별발췌하여기사를써낸기자는
아마보통사람보다는마음이훨씬더따뜻한사람일겝니다.
그따뜻한마음으로당신의외로운죽음이…
혹당신에게누가되지않을까…라는
배려로당신을익명으로처리한것…
알고도남습니다.
그러나
그배려가,
배려속에,
생명에대한경홀함과
삶에대한편향된시선이엿보이는것또한어쩔수없군요.
당신의삶이어떻단말이죠?
2010년4월뇌출혈로쓰러져수술을받고
모아둔600만원을모두날린뒤택시운전대를잡았죠.
돈을조금이라도더벌려고
주간근무대신오후5시부터다음날오전5시까지
야간근무만했다구요.
작년5월,
췌장암말기진단을받았고
항암치료를받으면서도생계때문에택시운전을계속했다구요.
그러나지난31일월세20만원짜리다세대주택반지하방에서끝내숨졌다구요.
가족들을제외하곤빈소를찾는조문객이없었다구요.
가난하고고독하고외로운…삶이라
그의이름을묻어버라는것이
오히려그에게좋으리라고여겼던가요?
어쩌면여기까지…가전부라면그럴수도있겠지요.
그러나동료택시기사의말이
내겐정수리에벼락치듯……다가오던걸요.
"남들쉴때도기를쓰고악착같이일하던친구였다"구요.
당신은그렇게번월급200만원남짓으로
매달5만원씩주택부금을넣었고,
1000만원짜리생명보험에도가입했다구요.
아프면서도일을,
그것도악착같이계속한것은
단순히돈에대한이야기가아니잖아요.
그것은삶에대한의지잖아요.
오만원짜리주택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