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ㅡ 시와 시인 그리고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BY 푸나무 ON 3. 22, 2013
어젯밤사카에서는시와시인..그리고조선블로거들중
특별히시를사랑하는사람들이모였었죠.
저두시인처럼….
그자리는처음이었어요.
크지도작지도지나치게화려하지도그렇다고초라하지도않는아늑한카페.
시를주제로한모임의장소로는좋다…싶더군요.
커피두좋았구요.
원래카페의자리가그렇지만
꼭시인을바라보아야만하는자리가아니라서….
처음엔창밖낯선풍경을내다보고있었어요.
시인의조단거리는목소리를들으며말이죠.
이른봄…
바람이쌀쌀해선지사람들은어딘가를향해
빠름~빠름~움직이고있었어요.
어느순간그런그들은내눈에연극ㅡ
한프레임속의인물들이되기도하고
에드워드호퍼의그림속사람처럼化하기도했어요.
움직이고있지만순간순간정지하는,
혹은정지당해있는인물말이죠.
호퍼의그림ㅡ전부는아니겠지만
상당부분환한빛으로가득차있는것아시나몰라요.
어떻게이렇게환한빛을지닌그림이
어떻게이렇게우울해보일수있을까…..놀랄정도루요.
빛으로가득차있을수록..
오히려고독한걸까요.
아니면그의내밀한희망인지도모르죠.
빛은…..
비록지금은이렇게고독하다하더라도
나언젠가환한빛가운데서살리…..라는
희망.
육년만에묶어내는시인의시집제목
<희망이외롭다>를한번읽고갔어요.
매번그렇지만글은문자는자주저를놀래켜요.
나혼자내방에서읽을때와시인이읽어줄때의시는아주천양지차였거든요.
집에서읽었던시가집차림이었다면
시인이읽어준시는…..
파티에가려고성장하고나선…..배우처럼화려해졌어요.
아름다워졌죠.
사실전시를읽을때
시인의시단어희망을
일찍이삶으로바꿔읽어버렸어요.
남들은절망이외롭다고말하지만
나는희망이더외로운것같아
(략)
희망과나종신형이다
희망이외롭다
희망속에삶을집어넣는거예요.
이렇게요.
남들은절망이외롭다고말하지만
나는삶이더외로운것같아
(략)
삶과나종신형이다
삶이외롭다
비범한시를평범하게만들어버리는심술이기도하지요.
질투이기도하구요.^^*
시인은희망에…..
희망이지닌폭력성을언급하시더군요.
아하,그대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