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ㅡ 햇빛이 날 사랑하사

아마도사계중가장잘보이는계절이

봄일게다.

()은봄이니

그렇다고봄이꼭봄으로만오는가하면소리도있다.

북한산계곡물흐르는소리도이미다르지만

봄밤초저녁지나아주깊은밤별이내는소리가들려올때도있다.

맑은밤하늘

맑아서별이잘보이는오래된시간에.

깊은푸름과고요한어두움에젖어있는하늘의별,

그반짝이는…..소리

한강물지나가노라면….

햇살과노는물결의소리도들린다.

하도반짝여서소리를내지않는것처럼여겨질뿐,

반짝임속에담겨있는소리를들어야한다.

햇빛이맑으니까애인이쑤신다

지난겨울쑤시다가멈춘가는

나무의곁가지가쑤시고

시냇물이말갛게쑤신다

햇빛이맑으니까맑음도쑤시고

판자가.미문화원이

교보가,구리이순신이쑤신다

햇빛이날사랑하사

落法에익숙한꿈

귀에왜가리울음만가득한하루

향기들이좀처럼향기로워지지않는다/햇빛이날사랑하사/장석남

아침대신

달고맛있는

아마도이제사과의달콤한맛은끝물일것이다.

아무리저장을잘한다하더라도

봄이되면사과는맛대신소리를낸다.푸석거리는소리.

사과한알껍질채먹었는데

체했나약간의두통이있다.

과일을빈속에먹으면꼭체하는데,

특히여름날,

냉장고에넣어둔수박한조각빈속에넣었다가는백이면백다체한다.

하품하다가머리아프다가,

엄지와검지사이를누르던지,

하품속으로체기를내보내던지

초등학교3학년땐가

외갓집에서

삶은간을먹고체했다.

얼마나독하게체했던지

학교를결석하고

외할머니랑기차를타고체를잘낸다는집으로갔다.

그때기차에서본하늘

그저하얗다는기억……이있다.

목안으로

길다란털,

그게무슨털이었을까?

공작새깃털정도?닭꽁지쪽의길다란털,

이제생각해보니그깃털,

깨끗하게세척이나했을까.

남의목깊숙이넣었던것다시내목속으로넣지않았을까,

어두운집….샘이없는집이었다.

털사이사이먼지는얼마나많이쌓여있었을까?

그길다란것이목안으로쑤욱들어선느낌.

낯선이물질,

그리고버거운그뭉툭한느낌.

무슨생선가시같은것이나왔다고보여준기억이살풋첫눈처럼

거기끼어있다..정말이었을까?

간을먹기시작한것이

아마마흔이넘어서엿을것이다.

여전히내속깊은곳에서는

간이지닌진한과거의역겨움을기억하고있는부분있지만

눈에두좋다하더라.

이젠그만큼은이길때두되지않았니?타이르면서.

그댄슬픈사람이네

나무에는싱싱한열매가가득한데

그나무아래떨어진

몇개의낙과를바라보며

그리슬퍼하고있으니….

이렇게누군가에게썼는데

그것들

내어린날체를내리기위해

내목안깊숙이들어왔던깃털처럼

지금

내몸안으로들어오고있는가,

연분홍치마가봄바람에……를흥얼거릴일이다.

남해다랑이논사이로난길을생각하며

13 Comments

  1. 공군

    2013년 3월 23일 at 3:07 오전

    햇빛이날이처럼사랑하시는줄미처몰랐습니다.
    오늘햇빛이이처럼맑은데날쑤시는사람은아무도없고
    오직컴퓨터만이나를쑤십니다.
    햇빛은상관없으니집안에서컴과놀자고…헉컴이외로운갑따!!
    남해의골목길이정겹고후나의봄날도정겨운데..
    앗후나가쓰러져서움직이지못한다는데정말인가유?
    후나하고나하고유성에서같이훈련받앗는데…   

  2. 士雄

    2013년 3월 23일 at 4:54 오전

    다랑이논,,,,
    사진이참좋습니다.
    "연분홍치마가봄바람에휘날리드라,,"
    나훈아노래잘들었습니다.   

  3. trio

    2013년 3월 23일 at 6:35 오후

    봄이가기전에이노래를왜안올리시나…했는데드디어…
    나훈아가불렀었나요?오리지날을?
       

  4. 푸나무

    2013년 3월 24일 at 2:19 오후

    아이고우리의장께서….
    이리귀한행보를해주시다니…
    소저
    이밤잠못이룰듯하옵니다…..
    ㅋㅋ
    사실제가어제오늘
    보보심경이란
    중국판드라마연애소설을읽다보니
    그무한한과장법과
    뻥친문장들이….앞을가리옵니다.
    근데정말후나하고훈련받으셨어요?
    후나냥반이훨더많잖아요.
       

  5. 푸나무

    2013년 3월 24일 at 2:20 오후

    노래…
    이즈음에들으면참묘하죠…..

    옷고름같은것없어도
    사방데
    모든것들이
    옷고름되어휘날리는듯……
       

  6. 푸나무

    2013년 3월 24일 at 2:23 오후

    트리오님엄마께서이노래잘부르셨다고했지요.
    저는어제이모랑엄마랑모시고외숙네추도에배드리러갔는데
    아이고세이모…
    80.8388…..
    모이시니,
    여전히
    찬송도짱짱!
    기도도짱짱!
    그러고보니울이모들이야기나하나씩적어볼까…..

    세분보성으로쑥캐러가신다는데….
    모시고간다니
    나고생한다고
    기차로가시겠다구요.ㅋㅋ   

  7. 말그미

    2013년 3월 24일 at 3:55 오후

    푸나무님,
    깊고푸른밤이아닌맑고깊은밤,
    별이내리는소린어떨까생각해보았습니다.
    푸나무님.
    너무그표현이좋습니다.
    따로수첩에적바람이라도?…

    詩會다녀오시더니
    아주시인이되셨어요.

    아,다시읽어보니
    ‘깊은푸름과고요한어두움에
    젖어있는하늘의별.’
    그반짝이는소리…음…

    생각은날듯한데도저히소리흉내를못내겠네,아오~~참.
       

  8. 말그미

    2013년 3월 24일 at 3:58 오후

    나훈아’봄날은간다’를늦게봤어요.
    수회나듣다갑니다.아,좋다~~~~~~~   

  9. 푸나무

    2013년 3월 25일 at 1:35 오전

    근데요말그미님
    나훈아노래가귀에들어오면
    그때가늙은거라고누가그러던데요.
    말그미님이나저두늙은거에요.이미그쵸?
    저두연분홍치마….
    아,좋다~~~~~~~여요   

  10. 참나무.

    2013년 3월 25일 at 8:48 오전

    저는나훈아는싫어요

    한영애…듣고있거든요지금-CBSF.M라지오틀어보셔요오~~

    ‘영영’도김세환이훨씬더좋고…
    죄송해요초를쳐서
    빠빠빠빠…지금넘어가는중…ㅎㅎㅎ

    남해에저런농있는줄왜몰랐을까요예전에는…   

  11. 雲丁

    2013년 3월 25일 at 12:51 오후

    올봄에도여행많이하시고,,
    건강하시고행복한시간보내시기바래요.
    뭐가분주한지아직여행못했는데,,
    몇개의일정은잡혀있네요.   

  12. 푸나무

    2013년 3월 26일 at 3:06 오후

    초는요.
    참기름한방울같은데요.ㅎㅎ
    그러나어쨋든
    후나가싫으시다면
    아직참나무닝은
    오십대도못되는사십대인줄아뢰오.

    아,맞아저동네참나무님동네지요……
    바다를바라보는논….
    찹좋았어요.

       

  13. 푸나무

    2013년 3월 26일 at 3:07 오후

    운정님은소문안내고다니시는거지요.
    사스락사스락….ㅎ…
    몇개의일정저두기대해봅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