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재오닐 ㅡ 섬집 아기
BY 푸나무 ON 4. 2, 2013
삼월마지막날
딸래미와예당에갔다.
친구에게표가생겼다며..용재오닐비올라…연주회간다고하더니
친구에게일이생겨대타로엄마를호출한것이다.
사실연주회…좋지만십만원….주고가기쉽지않다.
3층이삼만원이라는데….귀퉁이..가서앉기에는너무늙은듯하고ㅎ
예당소리야괜찮지만
실제연주회가는목적은
가까이서음악하는이의체취를느끼고싶은것아닌가말이다.
음악과전혀상관없는옷입은모습…혹은빈틈혹은기묘하고익살스러운표정…..
숨소리…미소…서툼.이런번외의것들이의외로즐거움을주는,
삼층은그러니음악은있는데즐거움은작은곳일수도있겠다.
하여마음버릴때가많다.
그리고무엇보다우리집서예당은너무멀다.
어제도다섯시이십분에집을나섰는데
일곱시연주회에늦고말아결국가장중요한연주곡을
밖에서들어야하는,
오스카가치는북…..같은일을겪고말았다.
시간이간당거릴때느껴지는짜증은….심각하다.
만약옛날옹정제라면…..목숨을내놔야했을지도모른다.
어차피벌어지고만일에끌탕하지말자.를,
내심좋게여기며살아가는데도잘안될때가많다.
닫힌문앞에서야겨우마음이진정되었으니.
체념이찾아오기전까지
마음은연인에게바람맞은연인의마음같다.
이십분이넘는소나타가끝나고나서야입장할수있었다.
용재오닐의대중적인인기를짐작케하듯
삼층까지거의만석이었다.
거기다가곡이끝나고나서치는박수와환호는
아마도대중가수….콘서트를방불케했다.
그전날인가..언제강호동의무릎팍에나왔다고하던데…..
클라크의소나타외에는거의짧고대중적인곡이었다.
쉬워서익숙한곡들은감정을빨리불러오기는하나
오래가라앉히는힘이약하여
겉박수를몇번치고말게된다.
에미보다는귀가밝은그리고절대음감이있어
음악에대해서는신뢰하게되는딸래미가인터미션중에말했다..
“엄마..난이렇게익숙한곡들나오는음악회는싫어.
자주오지도못하는음악횐데아는곡들….보다는낯선곡들듣고싶어
아첫곡비올소나타를들어야했는데“
“익숙한곡은익숙한대로좋지뭐.”
“아니다들그렇다고하는데난아니야,
새로운곡을집중해서듣고싶어.그래야생각도하게되고,“
그러고보니음악도그림비슷하다.
전형적인그림을보다가….
전위적인현대미술로넘어오면
갑자기긴장해서머리를돌리게되는것,
낯섬이불어오는힘찬가동력이라고나할까,
신선한바람이라고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