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저 혼자 흐르는 ㅡ 송포유 A Song for You

집에서

처음으로화정cgv까지걸어갔다.

조금빠른걸음으로걸었다.

그렇다고꽃이안보이는것은아니었다.

벙글어진목련

그리고벚꽃이하얗게피어나있었다.

어두운밤하늘을배경으로피어있는꽃들은

밤하늘이라는

검푸른바다에

두둥실두리둥실떠있는작은배같기도했다.

봄꽃,

특히흰꽃은밤에보아야겠구나.

어둠을배경으로오롯이살아나는구나.

문득

꽃이아름다운것은……

생래적어여쁨도있겠지만

그짧음찰라덧없음에있겠구나.

사시장철피어나있다면누가아름답다여기리.

한집에사는나으리께송포유를보러간다고하니

요즈음왜노인영화를즐겨보는데….?묻는다.

해서생각해보니

정말아무르콰르텟그리고송포유….

다주인공이할아버지할머니다.

그리고음악이주요소재

아무르는조금약하긴했지만……..그래도,

죽음과늙음에대한백신인가???….

얼른대답해놓고보니그럴듯하다.

개봉작편수차이도있겠지만

프랑스영화영국영화는비교적실패할확률이적다.

유럽에서호평을받아선지화정에서도개봉을하니

저녁마친후

엄마한테는걷고오겠다며집을나섰다.

사실하루내집에있어서좀걷고싶기도했다.

영화관까지이십오분….제법세차게걸었다.

주인공할아버지…..정말까칠한,

근데미남에백발….고독한표정이매력적이다.

아서(테렌스스탬프)

그리고키가커다란….

그래도지극히여성적으로보이는아내메리언(바네사레드그레이브분)이주인공이다.

세상사람모두에게하다못해아들에게조차

도무지친절함이라고는없는까도할(까도남변형)께서

아내에게만큼은아주순한양이다.

그냥지나가려는남편에게내일이없을수도있으니

키스….를원하는아내에게키스를해준다.

흠괜찮았다.

아주상당히감미로워보였다.

마음에들지않지만아내를합창단으로데려다주고

기다렸다데려오는친절한남편이다.

밖에서혼자담배를키우며기다리는아서와

대비되는합창단의표정들.

아노래하면저다지도행복해질수있을까,

의문을가질만큼표정들이좋았다.

나중에제작노트를보니진짜합창단원들을캐스팅했다고한다.

영화는두갈래로나뉘어진다.

아마시간도거의그러할듯,

아내메리언의죽음전과그후…..

처음부터두사람의표정에필이꽃혔다.

별다른표정을짖지않는무표정한아서의표정이

때에따라아주조금변하는데

그게참아주커다랗게보였다.

아내매리언은너무자연스러워서…..

실제나이도38년생이니엄청많은데……

여보안아줘…..남편품에포옥안기는……사랑스러웠다.

할머니가되어도사랑스러울수있고

할아버지되어도매력적일수있다는

늙음에대한매우긍정적꿈을안겨주는영화라해도되겠다.

아전제되어야할것은

부부간의아주깊은사랑…..

그리고몇번눈물이흘렀다.

슬퍼서흐르는눈물이아니라

그냥아주자연스럽게….

몇군데서흘렀다.

주인인내가울고싶지도울라하지도않았는데

눈물지혼자흐르더라.

그러니아주강렬한것도절절한것도아닌

아주섬세하고사소한부분이

눈물샘을터치한것…..

나쁘지않다.

오늘개봉했으니

스포일러는지양하고

벚꽃강물위로꽃눈깨비되어져내리는것같은

아련하고우미한슬픔을느껴보고싶다면

보시라.

그리고다시

봄밤

봄길

봄꽃보며

걸어서집으로왔다.

운동그럭저럭한시간여….했으니

일거양득이다.

나에게똥그라미다섯개쳐줘야지

그리고오늘밤꿈속에서

매리언처럼

사랑스러운할머니가되는꿈을꿀지도모르겟다.

(cgv에서는삼성카드로목금요일에

현장에서사용하면1+1이다.

45세이상할인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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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김성희

    2013년 4월 19일 at 12:14 오전

    아,,어제삼실에서혼자놀면서(?)이영화를한참검색했어요,
    ‘콜렉터의테렌스스탬프와바네사레드그레이브스,,제가좋아하는배우들,,
    보러갈까?하면서드는생각,,일전에봤던’아무르’도노인영화인데,,,
    흐흠,,나도노인이되어가고있으니,,,’
    CGV,삼성카드는1+1할인에확꽂혔습니다요,,ㅎㅎ
    삼실바로건너편에CGV가있거든요,,사소한것에즐거워하는,그렇다는,,
    행복한주말보내시길,,,^^^   

  2. 순이

    2013년 4월 19일 at 1:24 오전

    나도오늘오후에이영화한편봐야겠네요.
    콰르텟보려고했더니신촌까지가야하고
    이영화는가까운롯데시네마에서하니까!
       

  3. 士雄

    2013년 4월 19일 at 2:31 오전

    사랑스러운할머니가되는꿈이라!!!   

  4. 綠園

    2013년 4월 19일 at 10:05 오전

    ‘송포유가무었이지?’했습니다.
    저도보고싶어지네요.   

  5. 푸나무

    2013년 4월 19일 at 4:22 오후

    음댓글을쓰려고했는데
    시간이너무깊어선지눈이아파요.
    낼뵈요.ㅎ   

  6.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0:40 오전

    보셧어요?
    성희님.이번주말에..송포유…
    그쵸,ㅋㅋ영화에도원플러스원이등장하다니
    목금날저두가려구해요.될지모르지만,
    로마윗러브요.,우디알렌….
    아그리고어젯밤EBS에서인어베러월드를하는데
    어제엄청아팠거든요.
    근데약기운으로열한시넘어서..한시넘어까지그영화봤어요.
    너아픈것맞아?하면서요   

  7.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0:42 오전

    언니리뷰봤어요.
    언니만의색채가분명한리뷰였어요.
    가끔나도언니처럼술술글써보려고하는데
    ㅋㅋ생김새가다르니….
    롯데시네마…
    그래도괜찮아요.
    시지비에서는안해주는영화도가끔하거든요.
    지난번콰르텟도하루에한번…롯데에서봤어요.
    어디봄바람쐬러가야할텐데….ㅎ   

  8.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0:43 오전

    사웅님은
    사랑스러운할베…되어가시는중인가요?
    ㅋㅋ
    할메할베소리싫어하시는분들
    의외로많더라구요.   

  9.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0:46 오전

    녹원님
    영어가사대로부르니….무슨새로운단어같죠.ㅎ
    요즈음은모든영화가거의비슷하게개봉을하니
    호주에서도아마도하겠지요?
    운정님이랑
    전에하교후차…한잔은여전히기억하고있는데
    지구의반대쪽이라멀긴하네요.ㅋㅋ
       

  10. 김성희

    2013년 4월 22일 at 4:06 오전

    아직송포유는못봤구요,,
    나두Inabetterworld봤어요,,
    기억에남는대사,,

    "삶과죽음사이에는장막이드리워져있지
    그러나장막이사라질때가있지,친한사람의죽음때문에
    그리고다시장막이드리워지고우리는또다시살아가게돼"
    또,,,마지막의크리스티안과아버지의깊은포옹,,,,
    여운이남는영화였어요!!
    역시덴마크영화만의분위가가있더군요,,
    점심후의포만감이바로졸음과연결되는시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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