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님께…..
BY 푸나무 ON 4. 19, 2013
꽃이사람을약간돌게하는가.
갑자기인천대공원벚꽃이궁금하지뭡니까,
그다지멀지는않아요.자유로들어서서외곽순환타고장수나가면금방이에요.
차를돌리며너돌았구나…..혼자말했어요.
왜냐면자유로에도벚꽃이가득했거든요.
이건비밀인데가끔차안에서혼잣말을하곤해요.
가령동네길그것도여러번갔었던곳을헤맬때
위영너저능아니….
그리고오늘처럼.
너돌았구나….이런말요.
어디벚꽃이면어때요…..아는데그런데도그래요.
봄꽃…지기시작하면정말정신없이지다가
어느순간아주딱사라져버려요.
그러니봄꽃보려면무지부지런해야해요.
기억이정확한가모르겠는데
복숭아꽃은멀리봐야그윽하고
살구꽃은자세히봐야하고벚꽃은지는모습이아름답다고…
그러니꽃을본다는것,
한가한,시간있어서.무슨일대신이아니라는거죠.
봄꽃….들에서나는생각….힘.을얻곤해요.
탑노트는당연히아름다움어여쁨이죠.환하고눈부신에너지구요.
미들노트는….그들의섬세함.다름,현존
베이스노트는저뭄,짐.사라짐하여슬픔이죠.
꽃처럼깊은책흔치않죠.
오에겐자부로와나란히두어도아마주눅들지않을거예요.
그러니오던길되돌아가삼십여분더간다한들….손해보지않는장사죠.
벚꽃은조금피어나있어서….꽃보다……먼저피어나있는순..
오래된벚나무.만져보면돌같아요.시멘트같아요철같다구요.
근데꽃솟고…이파리솟고…..
경이죠.
나무만지다보면옴쑥소름돋을만큼경이자체구말구요.
조금걷다관모산으로접어들었어요.
진달래가화들짝마치함성이라도지르듯
온산가득피어나있었어요.
분홍은….분홍은…분홍은…..
버릇처럼나는비유를생각했지만
분홍은비유를거부하는듯….
내게그저분홍으로만있겠다는듯
요지부동이었어요.
머릿속이온통분홍으로물들여지는듯했어요
분홍머리를한채
주차장옆의공간…아마아이들보드타고….노는곳을지나다가
비행기가지나가는거에요.
여전히비행기는지금도신기하죠.
아저거대한새….
그거대한새가날아가는것을바라보다가
세상에무지개를발견한거예요.
그니까공간에걸쳐있는둥그런무지개가아니라
구름사이에펼쳐있는무지개요.
아니저것무지개야?
진짜무지개잖아….
옆에서놀고있는아이들에게소리쳤죠.
애들아무지개봐라어디요?우와무지개닷…엄미엄마무지개야.
어디어디….삽시간에모두들하늘을바라보던사람들…..
아한참지나고나서야
아무지개뿐아니라
무지개를보려하는그아이들사진을찍었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