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님께…..

꽃이사람을약간돌게하는가.

갑자기인천대공원벚꽃이궁금하지뭡니까,

그다지멀지는않아요.자유로들어서서외곽순환타고장수나가면금방이에요.

차를돌리며너돌았구나…..혼자말했어요.

왜냐면자유로에도벚꽃이가득했거든요.

이건비밀인데가끔차안에서혼잣말을하곤해요.

가령동네길그것도여러번갔었던곳을헤맬때

위영너저능아니….

그리고오늘처럼.

너돌았구나….이런말요.

어디벚꽃이면어때요…..아는데그런데도그래요.

봄꽃지기시작하면정말정신없이지다가

어느순간아주딱사라져버려요.

그러니봄꽃보려면무지부지런해야해요.

기억이정확한가모르겠는데

복숭아꽃은멀리봐야그윽하고

살구꽃은자세히봐야하고벚꽃은지는모습이아름답다고

그러니꽃을본다는것,

한가한,시간있어서.무슨일대신이아니라는거죠.

봄꽃….들에서나는생각…..을얻곤해요.

탑노트는당연히아름다움어여쁨이죠.환하고눈부신에너지구요.

미들노트는….그들의섬세함.다름,현존

베이스노트는저뭄,.사라짐하여슬픔이죠.

꽃처럼깊은책흔치않죠.

오에겐자부로와나란히두어도아마주눅들지않을거예요.

그러니오던길되돌아가삼십여분더간다한들….손해보지않는장사죠.

벚꽃은조금피어나있어서….꽃보다……먼저피어나있는순..

오래된벚나무.만져보면돌같아요.시멘트같아요철같다구요.

근데꽃솟고이파리솟고…..

경이죠.

나무만지다보면옴쑥소름돋을만큼경이자체구말구요.

조금걷다관모산으로접어들었어요.

진달래가화들짝마치함성이라도지르듯

온산가득피어나있었어요.

분홍은….분홍은분홍은…..

버릇처럼나는비유를생각했지만

분홍은비유를거부하는듯….

내게그저분홍으로만있겠다는듯

요지부동이었어요.

머릿속이온통분홍으로물들여지는듯했어요

분홍머리를한채

주차장옆의공간아마아이들보드타고….노는곳을지나다가

비행기가지나가는거에요.

여전히비행기는지금도신기하죠.

아저거대한새….

그거대한새가날아가는것을바라보다가

세상에무지개를발견한거예요.

그니까공간에걸쳐있는둥그런무지개가아니라

구름사이에펼쳐있는무지개요.

아니저것무지개야?

진짜무지개잖아….

옆에서놀고있는아이들에게소리쳤죠.

애들아무지개봐라어디요?우와무지개닷엄미엄마무지개야.

어디어디….삽시간에모두들하늘을바라보던사람들…..

아한참지나고나서야

아무지개뿐아니라

무지개를보려하는그아이들사진을찍었어야하는데….

오드리님의날개이야기

오늘내가본,

아니지,벌써어제구나…..무지개이야기

공통점이있죠.

저는오드리님처럼쿨하지못해요.

고독할때떠오르는사람이야기를….

풀과나무에버무려넣어요.

풀인지나문지꽃인지

비겁한거죠.

오드리님처럼더솔직한글써야하지않을까,

궁구하다가

놀라우면서도자연스러운자신감에또한번놀랐어요.

푸나무님이내글을읽어주는것만으로도영광인걸요.

저같이실력없는사람은쉬쓰지못하는문장이지요.

그래서

그대에게

새삼더반했습니다.

오랜만에쓰는연애편진데…..

그대의자그마한미소를기대해봅니다.

깊은밤

총총.

17 Comments

  1. 凸凸峯

    2013년 4월 19일 at 11:47 오후

    남의戀書,
    공개적으로읽으면
    싱겁답니다.
    남의연애편지는
    몰래훔쳐보아야
    제맛인데……   

  2. 순이

    2013년 4월 20일 at 3:58 오전

    두분이사귀나
    아니좋아하는건가?^^

    선수는선수를알아본다!ㅎ   

  3. 오공

    2013년 4월 20일 at 6:48 오전

    오드리언니랑그렇고그런사이시구나…풋   

  4. 오드리

    2013년 4월 20일 at 7:03 오전

    푸나무님내집에다녀가셨는데댓글이없길래,아,긴글쓰시려나보다했는데
    맞혔네요.선수맞네요.ㅎㅎ   

  5. 2013년 4월 20일 at 9:04 오전

    안녕하세요?

    반원이위로향한무지개!!!!
    경이롭습니다.

    지금까지이런무지개는본적이없는것같군요.   

  6. 데레사

    2013년 4월 20일 at 10:36 오후

    무지개가거꾸로걸린것같군요.
    저역시저런무지개는못봤거든요.

    벚꽃과무지개,봄이참아름다워요.두분의우정도.   

  7. 騎士

    2013년 4월 21일 at 2:39 오전

    저건무지개가아니구햇무리아닐까요?
    무지개는인간이보는시각의같은각도에서나타남으로당연히반원형이지요
    그런데무지개란단어의의미로볼때공기중의미세한물방을이햇볕에을굴절시켜7가지색을나타낸다고하면무지개는무지개맞네요,무지개는안개와같은개자돌림이지요,다같은미세한물방울이지요.   

  8.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0:49 오전

    요즈음은어디훔쳐볼만한연애….거리있겠습니까?
    편지도멜도…즉시카톡도….
    그보다는그저얼굴대하기급급한걸요.
    그러니
    연애의자리가
    남녀한참때를벗어나서
    벗의사이로옮겨앉앗답니다.
    연애저두살궁리를한게지요….ㅎㅎ   

  9.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0:52 오전

    글쓴후
    왠지조금이모저모로
    저어가되엇는데
    언니의가벼운댓글이
    분위기를화악바꾸었어요.

    그러고보니
    언제
    우리도밤에만나영화한프로땡길까요?라페스타에서
    남들은술도춤도하는데
    월플라워인우리는영화라도…ㅋㅋ   

  10.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0:54 오전

    나전에두궁금햇는데오공님은손오공의오공인거에요?
    아니면
    거대한오륜기의오공??

    오공님과오드리님이
    그렇고그런사이이신것같지만
    종씨라…ㅋ~
    제가가볍게밀고들어가보려구요.
    아니면셋이어깨동무하면더좋구요.   

  11.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0:57 오전

    선수
    오드리님..
    지가건수만있으면….
    한건올리고보는기질이라…ㅋㅋ

    덕분에재미있었어요.
    쓰다보니
    전혀의도치않은대목들이
    꽃에대한…
    여러가지생각이제맘에두들었구요.

    감솨!!

       

  12.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0:59 오전

    무님.저두정말놀랫어요.
    아니세상에구름사이로무지개가….
    처음엔아주옅었다가
    점점강해지다가
    어느순간사라지더군요.
    그게하마일분이나…..이분이나….
    신기하죠?.   

  13.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1:01 오전

    데레사님..양동마을사진이한참있는데
    올려볼께요.
    참좋았거든요.
    친구생각;더나실라…..요.
       

  14. 푸나무

    2013년 4월 21일 at 11:07 오전

    아무지개와안개…그리고는개….이것들이같은자라구요.
    안개늙으니비된다…라는말있던데
    사실은안개늙으면는개되고는개늙으면비되는게맞을거예요.
    그나저나
    저두저런현상처음이라
    기사님말씀처럼
    햇무린지…무지갠지….몰겄서요.
    화공과다니시면서화공과라ㅋㅋ
    그림기차게그리시는기사님께서더잘아시겠지요.
    확실하게판별해주세요.
    여기저기검색잘하시는박사님도계시니..ㅎㅎ

    다같은미세한물방울.
    로기님….ㅎ   

  15. 오공

    2013년 4월 22일 at 1:37 오전

    저,손씨예요~
    저렇게쓰고안녕히주무시라고까지남겼는데
    잉잉,제가확인을제대로안눌렀나봐요
    안녕히주무셨지요?^^   

  16. 푸나무

    2013년 4월 22일 at 2:15 오전

    아그렇구나….
    손씨…

    덕분에안녕히잘잤어요.
    너무싸돌아다니니아픈것아니겟냐고
    어느분이그러셧는데
    오늘은푸욱집에서책이나읽으려구요.
    내일북클럽모임인데
    읽어야할책아직못읽었거든요.   

  17. 말그미

    2013년 4월 22일 at 3:24 오후

    두분우정,보기좋고질투나요.^^

    저런요상한무지개처음봅니다.
    언젠가사진에선봤지만…
    푸나무님이하늘에나계셔야저런무지개가보일텐데?
    아무래도그순간푸나무님이선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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