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 better world

토요일진종일누워있었다.

주사기운떨어지면온몸이아프고약기운떨어지면다시아프고….

늦은밤에약을먹어선지..

너무오래누워선지

하여간텔레비전을켰는데

영화를막시작하고있었다.

EBS…영화는안본것이면봐도비교적후회안한다.

영화보면서주인공여자낯익네했다.

다시뜨겁게사랑하라….의주인공덴마크의국민배우<트린디어홈>이었다.

머리뷰쓰고싶을만큼….로맨틱함이있는것도아닌

그저평범한영화였는데

수잔비에르..

.inabetterworld..같은감독맞아?할정도로다른영화다.

굳이구별을해보자면

별넷반inabetterworld(원제목은덴마크어로복수라고)

별둘반에서셋이다시뜨겁게사랑하라..였다.

그러니궁금해졌다.

이삼년지난후실력이나문제의식이없어졌나?

아니면이념생각해야만인생사들이급귀찮아졌나,

그럴수도있다고본다.

그녀도60년생이니오십넘었고

해결하기어려운

돌같이단단하면서도수조차많은인생사

제반문제에손을놓고싶은지도,

이야기해도

말을해도

영화를만들어도

세상에는전혀변하지않는문제들투성이니까…..

아니면오십넘다보니,

노시인과어린소녀은교처럼…..

연애에관심이생겼는지도

하여간수잔비에르

연애에

그것도완벽하게모든것을갖춘멋진남자에대한로망이생겼던지

시시한연애영화만들어서멋진이름에마이너스를했다고,

나는본다.

보자그러니까넷반더하기둘반이면.일곱나누기하면셋반이다.

넷반이라는쉬오를수없는자리에서

엄청나게자기가치를하향한것이다.

사람이소소해선가여지없이글이갈지자로걷는구나.

괜찮아.

아주정리정돈잘된,

용맹정진한글도좋지만

오락가락하는날씨같은글….도괜찮다.

오늘벚꽃봐도그렇다.

지는순간지는시간지는모습..

.같은게하나라도있는가,

하여간약기운으로본,

그래서더예민했을수도,

inabetterworld의주제는무겁고진중했다.

그리고그주제를풀어가는솜씨가미려하면서도섬세했다.

폭력에대해깊게생각하게하는

지문과행간이살아있는정통서사시.

아내와별거중인안톤(미카엘페르스브란트)은덴마크와아프리카를오가며

난민촌에서의료봉사를하고있다.

그의열살난아들엘리아스(마르쿠스리가르드)는학교에서

상습적으로따돌림을당하며폭력에시달리는데

전학생크리스티안(윌리엄욘크닐슨)의도움으로

엘리아스는위험한순간을모면하고둘은친구가된다.

안톤은엘리아스와크리스티안이보는데서한남자로부터이유없는폭행을당한다.

저항하지않으며폭력은폭력을부르며폭력은두럽지않는것이라고강변하는안톤대신,

두소년은끔찍한복수를계획한다.

영화곳곳에폭력이보인다.

폭력으로인한걷잡을수없는상처들이여기저기에널부러져있다.,

수잔비에르감독은

직접다가오는폭력

즉아프리카난민들에게횡행되는폭력,

무지한사람에게당하는폭력

아이들사이에서빚어지는왕따와폭력을이야기하는듯했지만

내겐사람들사이의관계자체가폭력이고상처로보였다.

무저항평화주의자

이념을온몸으로실행하고있는안톤도

이미아내에게폭력을행사했다.

사랑에대한배신은참혹한폭력이다.

그의아내는사랑에대한존엄을잃고아파하며살아가고있다..

크리스티안은사랑하는엄마에대한죽음의상처로

아빠와세상을증오한다.

상처입은크리스티안을보는아빠의마음도상처투성이다.

학교에서왕따당하는아이를바라보는부모의심정,

모든사랑.

혹은사람의이면속에

가득차있는폭력에대해눈뜨게하는영화

폭력도두렵지만

복수역시

폭력못지않는폭력을지니고있다는것을깨닫게하는,

다의적인폭력에대해

두렵게인지하게하는영화이다.

주변을살펴보게하는데….

자유로울수없다.

나부터도

뒷담화한축만으로도…..

날카로운칼날이상의작용을할수있다는것을

알고있으니.

그러면서도목소리를낮추며더욱은밀하게…..

할뿐멈추지않는다.

다행히영화는,

그러함에도불구하고.

inabetterworld.

흔들리는수많은사람을보여주지만

그래도조금은더나은상태로…..

상처의자국이설령선명하다하더라도

봉합하는수술법을일러준다.

상처를두려워말라.

폭력역시.

그래도다가온다면최선을다하라….

그리하면

inabetterworld

8 Comments

  1. 말그미

    2013년 4월 22일 at 3:32 오후

    푸나무님,아프셨나요?
    나도3,4월아주돌아가는줄알았답니다,푸나무님도
    한번못만나보고요…
    감기따위로생각하다가큰욕봤습니다.
    감기몸살꼭주의하셔요.

    아프신덕분(?)에영화잘보셨네요.앉거나혹은누워서…
    EBS에선좋은영화만하던데요?
    TV에한번찾아보고싶은데내재주로찾아지려나모르겠어요.

    얼른몸개운해져꼭건강하셔야됩니다.
    멋진봄날이시길…
       

  2. 리나아

    2013년 4월 22일 at 5:16 오후

    인어베러월드..봐야지하다가..못보고지나서아쉬워했던영환데…
    저도,일욜우연히채널돌리다가..드디어봤지요.

       

  3. 푸나무

    2013년 4월 23일 at 4:07 오전

    말그미님도정말한참아프셧쬬.
    전토날주일조금아프구요
    오늘가지거의편하게글쓰는일외에는뒹글거렸더니
    오늘은아주가벼워요.

    말그미님도멋진봄날보내구계시는거죠?   

  4. 푸나무

    2013년 4월 23일 at 4:09 오전

    리나아님은멋곳…여행도많이다니시고
    사진슬쩍보니미모이시고..
    제가미인을좋아해서리…ㅎㅎ.

    드디어봤지요
    좋으셨다는이야기가가득감추어진듯합니다.   

  5. 雲丁

    2013년 4월 23일 at 8:25 오전

    일기고르지않아감기로모두들힘들어하시네요.
    푸나무님,말그미님,어여쾌차하시어요.
    흐리지만마음은맑은날보내시고요.   

  6. 푸나무

    2013년 4월 24일 at 12:38 오전

    운정님도…좋은봄지내고계시지요?
    좋은글보면서도…
    머가그리바쁜지..ㅎㅎ   

  7. 해군

    2013년 4월 25일 at 1:05 오후

    골든글로브와아카데미외국어영화상수상작,
    수잔비에르,덴마크의천재감독이라고하던데
    천재가맞는지는몰라도이영화는아주좋았습니다

    그런데한글판제목이아주미국적이지요
    ‘베터’가아니라’베러’ㅎ   

  8. 푸나무

    2013년 4월 25일 at 1:47 오후

    머결혼기념일모르신것까지는이해를하는데
    한대감께서는아이고결혼기념일잃어버리는사람과살고파….
    하시길래
    나는그런것잘기억못한다….
    한대감과눈을부딪혓지만
    이제야뭘어쩌겠습니까.
    그나저나그렇다고해도
    몇주년까지…..건모오라버니한테물으심은
    심하지않은가…..심하다로우리모두결론을내렸습니다.
    베터하면탁걸리는데베러하니
    진로소주처럼수울술잘넘어가잖아요.ㅋㅋ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