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 지중 미술관을 向하여
BY 푸나무 ON 6. 26, 2013
예술은익숙한습관들과작별하는그용감한순간에시작된다
아나톨리바시리에프의말이다
나오시마삼인삼색이란책모두에쿠사마야요이의호박처럼놓여있는말.
사람에겐속하지않는곳을그리워하는탐미적식욕이있다.
봄에는가을을겨울에는봄을….가을에는
하늘조금가라앉으면금방눈을그리워한다.
있으면떠남을떠남속에서는거하던곳을돌아보고
이사람곁에있으면저사람바라보고
그래서지나가버린사람은매혹속에존재하기십상이다.
아직채모르는사람에겐저절로아련한눈빛이되고….
나오시마를그리워(?)하는변명이다.ㅎ
가가와현다카마스…공항….
다카마스항구에서배를타고나오시마….미야노우라항구로간다.
페리라배는넓었다.
항구에도착하니쿠사마야요이의빨간호박이보인다.
선명하다.
하도유명해선지리더가그냥지나쳐가는데
나도자연스럽게지나쳐갔다.
객담이긴한데나는너무잘생긴사람이나…
너무유명한사람에겐흥미없다.
신포도라고하기에는뭔가조금더생래적인분해가있다.
그러니나오시마의명물빨간호박을스쳐지나갈수있었던것이다.
버스를타고…백엔버스라고불리운다지.
종점에서내렸다.
조금걸으니바다가…그리고이내
노란호박이나타났다.
멋진요트처럼…..
아니그보다훨씬더당당하게거기있었다.
전혀다른게….
호박을벗어난
그러나호박이
바다와지극하게어울린다.
아니생경하다.
얼핏전혀조화롭지않다.
그러나이내자연스러워진다.
자연과호박….만듬과만들어지지않음.
아….이런어떤…무한한갭에서…….
이우환선생은….
그들이지닌폭과다름….
그리하여생긴장대한사유의장을바라보게되어서
그즈음의것을축약하는의미로….
작품을한건가.
서로다른객체끼리의공존….
.
베네세뮤지움이보이는비치다.
베네세하우스에서운영하는테라스레스토랑이있고
비치가있고
아주넓고부드러운바다를향한나지막한데크
정말두팔양다리좌악벌리며눕고싶은곳..
커다란나무한그루가있고
그리고니키드생팔의알록달록한작품들이여기저기있다.
염소와신문을보는남자옆에서
나도그렇게찍기싫어하는사진을한장찍었다.
어울린가?
아니썩그다지…쌩팔의미모탓인지…..기대만큼은아니엇다.
그러나뒤돌아와서사진을보며기억을더듬으니
좋다.
그러니처음엔내가못미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