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선생께ㅡ 속히 無에 닿으시길
BY 푸나무 ON 7. 4, 2013
칠월이되었습니다.
아침부터…후텁한바람이불어옵니다.
중국민간에서는夏至時를
양이쇠하고음이강할때라고보더군요.
그래서반하라는식물….음지에서크는…
천남성과비슷한종류의식물이자라날때라고해요.
수많은식물이있는데그중하나를꼭집어서어떤절기를가름하는것,
귀여운일입니다.
왜반하가간택되었을까….가궁금하기두하구요..
하지는더워서양이흥할때같은데
오히려음이성하다니….
하긴모든상승점에서는결국하강선을향할수밖에없으니,,,,
아그렇지…..합니다.
몇년전선생의작품을처음본날
커다란캔버스에자그마한회색네모…제목<조응>
그때사실저는<조응>이란단어를이해하지못했습니다.
물론검색해봤죠.
둘이상의사물이나현상또는말과글의앞뒤따위가
서로일치하게대응함.
언어의이같은상징성때문에번역이가능할뿐더러
다른예술의장르와의조응이가능한것이아닌가.출처:최인훈,회색인
(회색인출처는제가기억한게아니고네이버사전에그리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처음처럼
지금도역시<조응>은
제겐아주막연한단어입니다.
짐작만되는,
손에잡히지않는…
문장속에있으니조금더다가오긴하지요.
그러나여전히너무많이열려있어서
제겐공기같은,
연기같은…무채색의단어입니다.
이우환미술관.
선생의이름을지닌곳,
이번일본여행중가장마음가는
어쩌면미리마음가있는곳이기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제일비싼작가….에대한삿된호기심도있었구요
그러나무엇보다선생의글이…..아주아주좋았기때문입니다.
자연스러운생각들을적어내려가다가그귀결은언제나놀라워….
나와는상이한그다름이참으로매혹이었지요.
선생은선생의전시공간제의에
작품을전시하는공간보다는
무엇인가생각하고느끼게하는공간을원하셨다구요.
선생을좋아하는안도다다오에게선생은그러셨다죠.
산기슭안쪽을파서동굴같은것을만들고
어둠속에들어와조용히생각하게하는공간…..
선생의글을읽으면서
의도하신그느낌이조금다가왔습니다.
철골로조립중인빌딩공사장
세워지는몇개의철골로없던공간이생겨나고
대지에서하늘까지커다란공간이살아나는순간을좋아하신다구요.
생성되며열려있는을의미하는듯,
이윽고그것은푸른하늘은커녕바람한점들어보내지않는건물덩어리가된다.
물체의충실은공간의상실을초래한다..
다시또새로운공사장을찾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