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갱씨
BY 푸나무 ON 7. 11, 2013
<우리는어디에서왔는가우리는무엇인가우리는어디로가는가>
<안녕하세요고갱씨>
그젠우이령길을걸었어요.
비가오락가락하는날이었고더위도세차선지거의사람이없더군요.
고갱씨도타히티로떠나면서
고요함을찾아…..떠난다고하셨다면서요.
저두어쩌면타히티는아닐지라도
고요를찾아자주혼자서성이는지도모르겠어요.
우이령숲은사계의정점에와있더군요.
여리던유록과연두는흔적도없고짙은녹색으로초록은
습기를가득머금어선지이젠검푸르더군요.
호쿠사이의파도손처럼.
어쩌면이즈음숲은보이지않는손이있어
나무를세차게끌어올리는게아닌가.
나무들키는왜그리크고가지는왜그리검어보이는지…
.
쪽동백나무의열매가유독꽃같았어요.
고갱씨라면담박그림을그렸겠지만
저는그저셔터만눌렀지요
.
지인께서제가찍은사진을그림으로그린다며보여주시는데
그림과사진이그토록다른지저두참놀라운경험이었어요..
오죽하면제사진이낡은테이프에서들려오는노래같다면
그림은성장하고예당에가서듣는음악같더라니까요.
나무와숲…을좋아해선지
고갱씨의전시회에가서도나무와숲을유심히보았지요.
한번주욱보고
다시한번가볍게돌고…..
고갱씨가그린타히티풍경에서는고갱씨의염원ㅡ
예술을지극히단순하게만들고싶다.
원시예술이라는방법을통하여머릿속관념들을표현해내는것ㅡ대로
형태도단순화색상도보이는대로가아닌생각대로…
그래서추상적인느낌이드는….작품이었는데
현대의별기이한작품들을보고사는지라…
추상화라기보다는
그나무들이형체는단순화하고색채는가안나무들이그저아주예뻤어요.
앉아있는여자는숲이나다가오는남자는무시한채먼곳을바라보는듯,
집이있고남자가있고남자가어깨에메고온음식이있는데도
그보다는먼곳….을바라보고있는여자에게
나는말해주고싶었어요.
저예쁜나무를보셔….
하면서도그여자….그포즈에서우리모두의모습도순간읽혀졌어요.
언제나지금이곳보다는
다른곳을향해있는그알수없는본능말에요.
전시커미셔너의글에서왜고갱인가….묻는다면
마지막인상주의자…이기때문에,,,
인상주의시대를마감한최초의근대화가이기때문에…
라고적고있더군요.
그러니고갱씨당신은이미역사속의인물이면서
지금도여전히새로운사람이기도하네요.
예술은결국새로움….인가봐요.
익숙한것에서벗어나전혀다른세계로의도약,
그런낯섬속에서의예술혼은타오르고…
그새로움을위해서고갱씨는그렇게먼길떠났겟지요.
자식도아내도가족도버린채….
전시회시작은고갱씨의실제모습으로꾸며져있더군요.
고갱씨와고갱씨가족들사진……..
그리고당신의딸사진…
젊고싱싱하고아주단아해보이는미모였어요.
전시회에같이간지인은이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