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여친

작년겨울방학

담(담휘)이

학교에서하는자원봉사를다녀왔다.베트남으로

시커멓게타서왔는데

살만탄게아니고가슴도탄건지

들락거리는모습이심상찮았다..

여친생겻냐?

물으니

아직…..이라고하더니

얼마후

여친하기로했다고한다.

나도대다수어매들처럼…

이쁘냐?

묻고난뒤

더은근하게물었다.

착하냐?엄만버릇없는애가제일싫더라.

그다지없어보이지는않아.

교회는

안다녀.

다녀야할텐데…

에이.엄마결혼하는것도아닌데….

그건그러네.

남에게는친절하고배려많은이아들래미가

엄마와누나에게는툽상맞다.

마이부라더성향도그러하나

그러려니하고사는이유중하나가

그래도그중가장마누라에게친절하기때문이다.

그런데이아들래미께서는다르다.

세상에언젠가우연히전화하는목소리를듣는데

이십여년을넘게키워준어매가

생전한번도들어보지못한목소리가

마구마구새어나오고있지않는가.

어매가닭띠라해도전혀닭살은아닌데

아들래미목소리가순식간에닭살로만들더라는것,

참고로이어매는

목동기질이많아아이들을방목했다.

문을고말했다.

너수화기막아.

왜엄마….

막으라구….

그리고정말시리어스하게말했다.

너말이야엄마가분명히말하건데

너앞으로방금그사근거리는목소리로엄마한테말해야돼.

니여친한테하는말투와목소리로….아라찌!!!

문닫고나오는데

야지금울엄마께서….

낄낄거리며…

아들래미께서가방을사셨다.

누나와엄마눈에는심각하게에브노멀한가방이다.

뒤에서모녀가흉을본다.

아니쟤는생긴거랑하는짓은노멀한데

신발이랑가방은왜저모양이야?

그러게,야쟤뭔가팍터트리지못하니저런가방을사는겐가,

잘들고다니다가이즈음안들고다니신다.

너저가방왜안들어?

누나가물었다.

솔직하기는해서

희영이가싫어해.

우와엄마…쟤말이야,저럴수있어요?

우리가말할때는끔쩍도안하더니…

그러게…

엄마도역시남의사위남의남편

열심히키운것같구나.

우리모녀는우리집부자흉을둘이서잘본다.

오늘밤아들래미에게

야엄마여기좀봐…아까산책하러서오릉에잠깐가서걷는데

세상에모기가엄마팔을이렇게문거야엄청나지….

어,..근데엄마저녁반찬은뭐여요?

야아,

니여친한테도이렇게대할거야?

까지는안했다.

아직늙은엄마아니라나도자존심강하다.

대신김치볶음밥하면서

상차려…했다.

엄마어떡해…모기약발라드릴까…햇으면

내가다상차려놓고지불렀겟지만,

그리고

밥먹고즉시음식쓰레기내다버려라!

도했다.

엄마를정말모기가좋아하네..나쁜모기…..

라도했으면

그냥내가음식쓰레기버렸을텐데….

미움도고움도다지한테서나온다는것을….

그리고자기엄마가상당히쪼잔한사람이라는것을

학습시켜야할텐데….

걱정이다.

정말장마철이라선지서오릉숲에모기가….

잠간걷는데어까팔을만져보니순식간에열군데정도만져진다.

손에도내려앉길래탁쳐서잡았는데

동그랗게부풀어오른다.

장희빈묘도가지못한채돌아나왔다.

나는무섭다

모기가

아그배나무열매

산딸나무

때죽나무

회나무….꽃도특이한데….

백당나무

귀룽나무열매

단풍나무

모기를무서워하지않는용감한여인들^^*

20 Comments

  1. 참나무.

    2013년 7월 17일 at 11:35 오후

    용재오닐에먼저취하고…
    7월의열매들에하품나고…

    근데이댁자녀분들작명은어느분이하셨나요
    전부터궁금했던…흔하지않고참한이름이다는말씀이지요.

    굿모닝~~숲을닮은푸나무님…^^
       

  2. Lisa♡

    2013년 7월 18일 at 12:05 오전

    따봉.

    굿모닝푸님.

    아들얘기넘넘재미있고즐거워요.
    남의일같지않고요~~웃겨요.   

  3. 나를 찾으며...

    2013년 7월 18일 at 12:32 오전

    전아직울아들여친엄어봐서..ㅎㅎ

    그런데푸나무님심정~
    이해가되는곤..또뭔일이래요?ㅋㅋ

    쪼잔!거기에저두과감히한~표!!^^*   

  4. 푸나무

    2013년 7월 18일 at 1:22 오후

    참나무님비올라소리가넘좋죠.
    오늘길에서보니은행나무열매들이
    초록에쌓인초록열매들이얼마나이쁜지..
    근데키가너무커서찍기가어려워요.

    숲을닮은푸나무….

    근데이런문장은푸나무것이아니라

    참나무님이엄청상큼해지는
    문장같어요.ㅎㅎ
    오늘좋은날보내셨죠.
    전아침에나갔다가조금전에서야늦은귀가.

       

  5. 푸나무

    2013년 7월 18일 at 1:27 오후

    오늘은외출해서엄청유쾌한여인을만났어요.
    그녀비오신다고아주멋진장화를신고나왔는데
    우리가식당에앉아잇을때
    갑자기비가엄청나게쏟아지니.
    그녀는비를맞아줘야한다며커피를마시다가밖으로나가더군요.
    비오는날에만가능한아주유쾌한일이었지요.
    ㅎㅎㅋㅋ

    경훈이와여행간다구요.
    좋겠당…..   

  6. 푸나무

    2013년 7월 18일 at 1:38 오후

    나찾님도쪼잔?하하
    사진찍으시는것보니안쪼잔이시던데…ㅎㅎ

    사실은전혀없는것아니지만
    아들이건딸이건나는
    멀리내보낼생각은많이해요.
    지들끼리잘살아만준다면요.

    얼추장마기운가시려하는것같죠?
    장마가고
    더위도조금있으면갈거고….
    여름도금방갈거에요.
    우리여름잘보내십시다.

       

  7. 산성

    2013년 7월 18일 at 2:27 오후

    어찌그러시오!
    사근거리는희영이남친보다도
    희영이남친오마니가더걱정이오
    어찌그러시오!^^
    아직은여유가많으신듯하오
    딸이없어서마음모아흉볼처지도못되고
    희영이가싫어해…그런말좀들어보고싶다오ㅋ~
    그리고오
    나쁜모기타령은항상내편인남의편께하는것이오.
    ㅎㅎ말을하고보니좀이상하기도…

    그나저나
    나의귀룽나무열매맺은것도모르고있었으니
    날밝으면쏜살같이그나무그늘로
    안녕히주무셔요~^^

       

  8. 푸나무

    2013년 7월 18일 at 2:47 오후

    그러고보니
    산성님은딸래미가없으시구나.
    같이흉볼사람이없으셔서
    아들래미와남편흉을누구랑보실까…..
    제가함께??ㅎㅎㅎ

    ㅋㅋ
    내가아직도막내근성이있어서
    모기에물리거나어디가아프면어리광을좀…
    그럴때
    리액션이가장좋은사람을좋아한다는거……..
    울딸이잘하고
    엄마어떡해…세상에..
    .
    그리고역시쵝오는울엄마.

    아이고으짜거시냐,
    을마나간지럽냐..세상에그몹쓸것들이이라고사람을물어불다니,…
    니가애랫을때도유별나게물것을타서야…
    기타등등ㅎ

    산성님고아시지…ㅋㅋ
    주변에맨다고아야.

    지야그래도아직편모슬하.음하하하

    산성님도편안한잠누리시길….   

  9. 말그미

    2013년 7월 18일 at 5:10 오후

    담휘군,귀여버요.
    그러나점점더성장해장가갈때쯤이면
    시리어스해지지요.
    중간에한거풀보일까말까한막도한거풀생깁니다.
    지금한창귀여블때장난질많이하십시오.
       

  10. 데레사

    2013년 7월 18일 at 10:54 오후

    장희빈묘에는잔디도안자란다고해서어느날확인차가봤지요.
    ㅎㅎ그런데잔디만잘자라있던데요.

    모기에물려도서오릉숲길걸어보고싶어요.
    오랜동안안가봤거든요.긴팔입고긴바지입으면덜할것같은데요.

    주말,잘보내시길^^^^   

  11. 騎士

    2013년 7월 18일 at 11:24 오후

    재미있네요
    아들은장가가면사돈도령이된대요
    내아들이아니구그여자의남자가되는거지요
    내남편이시어머니의남자가아닌내남자이기를
    바라는여자의마음을이해하면
    자연스러운일이지요
    사람의이야기는항상재미있습니다   

  12. 지안(智安)

    2013년 7월 19일 at 7:20 오전

    나꼴찌..
    모기만무서운게아니라나중에아들도
    외국나가해외동포되어버리면무서워지거든요?
    곁에있을때실컷아들재미보세요!
    카드라통신에푸나무님아들래미얘기무지잼나다고
    해서왔더니정말재밋네요.
    푸나무님풍류깃든글솜씨가더욱돋보임!!   

  13. Lisa♡

    2013년 7월 19일 at 11:45 오전

    카더라통신자수합니다.   

  14. 푸나무

    2013년 7월 19일 at 3:39 오후

    말그미님.보일까말까한막이무엇일지….
    유심히관찰해보겠습니다.
    그리고그막이보이면딱걸렷어!!!!해야지
    자주훈수해주세염ㅎㅎ   

  15. 푸나무

    2013년 7월 19일 at 3:40 오후

    데레사님긴팔위로도물더라니깐요.
    체질이있나봐요.
    모기에게사랑받는….
    사람에게그리하면좋을텐데…ㅎㅎ
    일본여행기잘보았습니다.

    댁에손님이너무많으셔서현관에신발벗을자리가
    ㅋㅋ없어서요.
    데레사님께도주말잘보내시길요.   

  16. 푸나무

    2013년 7월 19일 at 3:43 오후

    사돈도령이요.
    ㅋ~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괘씸하면
    아이구사돈도령…께서하겠습니다.

    사람이야기….
    계속써볼까요.
    이모고모작은아빠아짐….ㅋㅋ.
    작품은잘진행되고계신지요.
       

  17. 푸나무

    2013년 7월 19일 at 3:46 오후

    지안님께서는한수더욱
    아들이무서워져요.ㅎㅎ
    하긴아들은점점어려워질것같기두해요.

    비오시는날데이트정말좋았어요.
    볼수록매력짱이신….언니.   

  18. 푸나무

    2013년 7월 19일 at 3:48 오후

    오늘입은시스루룩….
    카톡에올리라…..요
    궁금타는
    카더라통신팽배하더니….ㅎㅎ.   

  19. trio

    2013년 7월 22일 at 6:19 오전

    모기나아들보다도아들의여친이벌써무서우세요?ㅎㅎ
       

  20. 푸나무

    2013년 7월 22일 at 8:19 오전

    아,수화기막으라해서요….

    그런가…ㅎㅎ
    그럴수도있겟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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