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가을날 ‘ 봄날은 간다’ 를 읽다
BY 푸나무 ON 11. 16, 2013
봄날은간다
저자
이윤기,공선옥,김인숙,윤대녕,전경린
출판사
섬앤섬(2011년08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책두사람처럼…사람과의만남처럼뭔가조금아주조금운명적인것이있다.
혹시오버되는표현이있다하더라도양지하시라..
오늘지금어두워오고.
나뭇잎들은가을바람에흔들거린다.
그리고조금이따가는비가온다고했으니
혹시깊은밤이면더하여첫눈올지도모르니…..
송헌님글처럼…우리도확돌….때도있으니..ㅎ)
보고싶은소설책을두권적어갔고
식물에서한권
미술에서한권
그리고눈에띄는책한권…..이렇게마음먹고도서관엘갔는데
집에서검색한바로는대출가능이던책이
금새불가가되었다.
사실이즈음적어가지않으면그수많은책에서보고싶은책찾기쉽지않다.
두권때문에여기저기기웃거렷다.
그러다가이윤기선생떠난후나온…
‘봄날은간다’가보였다.
아마도그를기려서만든책
그의글두편을앞에놓고뒤는작가들과번역가인그의딸그리고조영남의글도있었다.
숨은그림찾기는
매우아주좋게이미읽은책이었다.
남은이들이그를어떻게기리나..가궁금했다.
오늘
숨은그림찾기….를다시읽는데여전히좋았다.
너스레가없으면서도대목대목눈부시고
그의글속에서는
이른봄날부드러운미나리살짝데칠때나는향기가곳곳에포진되어있다.
무엇보다글속의사람들이나는무척맘에든다.
주인공일모선생…..무거우면서도가볍고따뜻하면서정겹다
거기다솔직하고재미있다.
그는
사람의모듬살이는무균실이아니다고말하며,
시커멓게그을린눈꼬리로기가막히도록아름답게웃는사람이다.
제자인화자..혹은작가분신인그조차이대목에서같이아름다워진다.
늙어서볼품없고농사일에꺼멓게찌들려있는사람의웃음을아름답게여기는자…
나는그두사람이다맘에든다.
나도그사람들처럼되고싶다.
그렇게아름다운사람내곁에있나….
휘둘러보기도한다.
그런데그저눈앞에급급한사람들…..만수다해서….
하긴내자신이그러하니…
한숨쉬면서글을읽어간다.
다른하나의꼭지점으로하사장이나온다.
두사람과전혀다른사람이다.
근검절약의표본…
아주단순한사람.
마치시계추같은사람.
어찌보면세사람중에가장형편없는사람….
그러나나중에보면가장멋진사람이또그다.
아주큰곡선인그…그러나대롱눈으로보면아주짧은직선처럼보이는….
작년가을그리고올봄올여름세번을간음식집이있다.
우리동네서광릉(국립수목원)가는길에있는식당이다.
지나다보니차가많이있어서,
마침점심때가되어서들어갔는데
뜨락이넓었다.
음식은괜찮았고밖에자판기커피가있었는데
나무가득한시원스런뜨락이커피맛을아주좋게만들어주었다.
올해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