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talk 콘서트 –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

어젠좀낯선경험을했다.

문화토크콘서트….도시의유혹에빠지다…..

딸래미가표가있다고가자고해서

시간내서예당까지갈만한가..아닌가

검색을해보니피렌체를중심으로

건축패션문학그리고노래….까지….조선일보어수웅기자도보이긴하는데

처음엔아니이게무슨종합이되질않아서약간색안경이저절로끼어졌다.

콘서트시작을알림과동시에모피패션쇼가나타났다.

언젠가염색하는후배의초청으로한번패션쇼를본적이있긴한데

그땐무대도컸고사람도많아서그냥스쳐지나갔었다.

오늘은가깝고..모델얼굴표정까지아주잘보였다.

길다란아이들세네명혹은둘혹은혼자….

무대위를걸어오고걸어갔다.

이야,정말길었다.

얼굴은완전조막만했다.

그리고다리는젓가락이었다.

가장백미는그들의무표정시크함.미소가없는,

순간생각이들었다.

무대위모델들은그순간자신을위해존재하는게아니라옷을위해존재한다는것,

옷을잘보이게하기위해자신을나타내서는안된다는것,

움직이는마네킹옷만이나타나게하는침묵

미소같은것은군더더기….

그러니미소는인간이지어내는나예요,나라구요하는사인일수도있다는것,

이상하게나는그들이입고나오는옷보다는

그아이들표정이흥미로웠다.

표정없는얼굴이지니고있는분위기가어쩌면그렇게각각인지..

눈빛은또어쩌면그렇게다른지

모피쇼가끝난후

출연진들이착석했고

패션에대한이야기가시작되었다.

김승현…SADI전임교수삼성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디자인그룹자문서울문화디자인자문

낭랑한목소리로패션에대한특히이탈리아를중심으로

그러다가이탈리아건축이야기..

홍대건축대교수이현호..

그가찍은피렌체의사진들이무대전면에아주시원스레펼쳐졌다.

건축에대한이야기가아주흥미로웠다.

신을향할때건축은위로날카롭게가령고딕식건축

그리고그런시점이지난후에는인간에대한

건물은낮고부드러워지고평평해지고..르네상스….

건물의유행이수직이되었다가다시수평이되는것을반복한다는것,

두오모성당들에대한이야기

피렌체광장의천국의문

메디치가문의이야기그리고미켈란젤로

아르노강이비쳐지고베키오다리에대한이야기가이어지고

책이야기인패르모와냉정과열정에대한장면이보여지며

다시두오모건물이비쳐지고

그러다가남성사인조그룹인치엘로의이탈리아노래가이어지고….

마지막장식도노래가했다.

두시간동안쉼없이이어졌는데도하나도지루하지않고아주재미있었다.

연극이아니라하더라도

무대위에서면배우가된다.

관객은그들이전하는내용만듣는게아니라배우들을더유심히관찰한다.

그게자연스러운일이다.

숲에가서숲만보는게아니니까,

사회자는피아니스트이자문화콘텐즈플래너

딱부러지게똑똑한사람처럼보이는데

어디서나완벽하고싶어서.너무경직되어있었다.

다른사람들이이야기하는내내경청을하지못했고

오직자기가준비해온자료들만눈이뚫어져라바라보고있었다.

건축에대한이야기가나는정말흥미로웠는데

그런자세니어려울수밖에….청중도어려울거라지레짐작하여이야기를

끊기도했다.ㅉㅉ

왜그렇게어렵게사나

열심히듣다가모르는것있으면질문하고….

종합이안되면종합해주시겠어요?

부탁하면될일을….

어설프게준비해온대로요약을하려하니틈만보이더라.

사회자가모든부분에대한전문가일필요는없다.

어수웅기자는자연스럽고편안해보였다.

그런데너무말수가적었다.

그리고유명하긴하지만너무나시시한소설,영화

<냉정과열정>이나<인페르노>보다는

단테나베르길리우스쪽에서접근했으면

많은이야기를하지않더라도더무게감을주지않았을까……

관객을너무대중으로인식한탓아닐는지

아패션에대한이야기를한김승현은딱부러진목소리와

낯선세계에대한이야기가무척흥미로웠는데

가령얼마전까지만해도모델로흑인을기피하는디자이너가있었는데

오히려지금은흑인이나동양인들이더관능적….으로우호적이되었으며

모델의나이는삼십이전인데

사십이넘은나오미가무대위에선것은뮤즈이기때문에….

실제지금도멋있엇다.

그런데옥의티처럼그리고요즈음백화점사람들처럼

아무데나<>를넣어서남발되는존칭어가거슬렸다.

에를들어이제20초반의모델을이야기하는데하셔서께서분이

뭐나쁜것은아니지만적절하게….교수니까….,

주최측말로는

지식의통섭융합복합이라는새로운장르문화생산품이라고했는데

새로운무엇의창출이라기보다는

더무르익어가면모르겠지만,

어제공연으로서는자신들의이야기

지루하지않게서로약간주고받으면서일단흥미로웠다.

아어수웅기자가그랬던가..

노래앞에문학이건축이무슨필요가있나….생각이든다고,^^

사람들이노래를좋아했기때문이다.

물론나도.

집에오면서딸래미한테그랬다.

어디서나완벽하려하지말아라.

모르는것은부끄러운게아니야.

모르는것을아는척하려는게부끄러운거지.

너무완벽하려고애를쓰니오히려빈틈이보이잖아.

자연스러운게최고야…..

LodwigVanBeethoven(1770-1827)
PianoSonataNo.29inBflatmajorOp.106"Hammerklavier
KUN-WOOPAIK,piano




14 Comments

  1. Anne

    2013년 12월 4일 at 2:31 오전

    좋은엄마네요.ㅎ
    피렌체생각…납니다
    역시사람은서울살아야하는겨.(OO생각)쩝   

  2. 松軒

    2013년 12월 4일 at 2:31 오전

    문화토크콘서트라고하니
    여러장르의볼거리였군요.

    문화콘서트라는것을기획하는친구의남편땜에
    자리채워주려억지동원된적이있었던바..
    일상생활에자극적인면은주긴했지만
    뭔가산만한분위기였다는기억이…ㅋ

    와아,,기특한따님과의한때를즐기신것만으도
    기분좋은날이셨을것같군요..   

  3. 松軒

    2013년 12월 4일 at 2:33 오전

    으악…댓글날라간줄알았네요…

    댓글도충돌하나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벤자민

    2013년 12월 4일 at 2:56 오전

    으~~~음
    모르는것은부끄러운게아니다
    여기에모든게다함축되어잇구만요
    진작좀가르쳐주시지^^
    그동안부끄러워서댓글도잘못달고ㅎㅎ

    그나저나
    일전에조선일보에
    딸래미야기를한번적어셨더만은
    엄마덕에자꾸유명해지시네
    올해몇이요?나도아들잇는데ㅎㅎㅎ
       

  5. 푸나무

    2013년 12월 4일 at 3:08 오전

    앤님,쩝에서웃어요.하하,
    근데저런것들,
    머괜찮긴하지만
    해운대바다한번바라보는것…..
    이더나을것같기두해요.
    뭔가좀더깊어지고넓어지려면말이죠.
    나름재미는있지만요.   

  6. 푸나무

    2013년 12월 4일 at 3:12 오전

    송헌님
    맞아요.여러쟝르를섞어서…

    산만한점두있구요.
    처음에는너무경직되어서아이구…잘될까…걱정되었어요..

    가장중요한게그렇죠.
    딸과의데이트…
    이럴때이야기하면아주잘알아듣죠.
    나두지말유심히들어주구요.
    차안에서도..긴시간이니까…

    점점좋은친구가되어가요.
    평생친구….
    송헌님도그러시는것같아요.
       

  7. 푸나무

    2013년 12월 4일 at 4:41 오전

    벤님
    부끄러움과벤님은전혀
    정말지구의반대쪽인것같은데요.ㅎㅎ

    아들은
    사둔도령키우는거래요.
    그러니가딸은
    친구이자
    아들하나데불고오는보물이죠.하하
    전공평하게
    매우무뚝뚝한사둔도령도잘키우고있답니다.

       

  8. 士雄

    2013년 12월 4일 at 5:13 오전

    같은시선으로모녀가함께하는모습이우선보기좋습니다.ㅎㅎ
    콘서트라는말이곳곳에서유행처럼쓰이고있네요.^^

    모피패션쇼,,눈요기만하기에는욕심이생기지는않았나요.
    추운겨울이많이남아있으니까요..   

  9. 푸나무

    2013년 12월 4일 at 1:45 오후

    모피는…..
    워낙저와거리가멀어선지
    그닥아,입고싶어….지지않더군요.
    머포도는시다를제가좀하거든요.

    글쎄음악회에쓰이는용어가확실하긴한데
    음악이있어선지….
    네딸과의데이트가좋지요.   

  10. 참나무.

    2013년 12월 4일 at 3:23 오후

    말수작은어수웅기자의한마디백번공감!

    근데푸님은’크네히트콰르텟과강신주’…이런콘서트도어울리실듯…^^
       

  11. 말그미

    2013년 12월 4일 at 4:00 오후

    문화토크콘서트…
    희한한콘서트이야깁니다,푸나무님.
    저런것도있구나싶어견문넓힙니다.ㅎㅎ
    재미는있었겠어요.

    그것보다딸냄과함께데이트를한이야기
    아주값지고좋아보여요.
    요즘아이들이엄마들과멀리하려드는데
    아주착하고貴하게보입니다.
    이름도이쁘던데담휘오빠야는생각나는데
    귀한딸냄이름을잊어버렸어요.이머리…   

  12. 푸나무

    2013년 12월 5일 at 5:18 오전

    요즈음강신주….
    아이콘같아요.
    문화철학의아이콘.

    지루하지않게가…
    가볍게로도
    될수있겠어요….
    오늘도어디나가시는거예요?   

  13. 푸나무

    2013년 12월 5일 at 5:21 오전

    말그미님.
    네,
    엄마생각을많이해주는것같아요.
    말두잘듣구요.
    따님께서도가까이살면더잘해줄텐데…
    넘멀죠.

    기억력대단대단대단하신거에요…
    담휘오빠야..
    규서누나야….ㅋㅋ   

  14. trio

    2013년 12월 5일 at 11:03 오전

    딸래미와겨울날의데이트…부럽네요.
    문화토크컨서트…매혹적인프로그램이네요.참서울이재미있는곳이에요.
    하루종일발품을팔았던피렌체…다시가고싶어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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