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에 대한 회한은 여전하고
BY 푸나무 ON 12. 18, 2013
설마회한까지야…
싶기도하지만
애증의문제에있어서는회한이라고해도될터,
성수동에살다가꽃우물로이사를올때가큰아이중일여름끝무렵이었다.
그아이가자라서지금스물여덟살이되었다.
가을이라지금도그렇지만그때도헛헛하지않았겠나.
9월하순무렵디에스에첫글을올렸다.
<글>이라는평생짝사랑의대상인그와함께
인살이(인터넷세상살이)의항해가시작되었다.
항해라고했지만
그저가볍게내머릿속혹은가슴속..흑은느낌…등
눈에보이지않는나의어떤부분만을싣는다고생각했는데…
그게어디일부분에그칠일인가….
가슴이머리가오히려내몸보다더‘나’이듯이
그는자꾸만더깊이더깊은곳으로나를끌어당겼다.
어쩌면그는솔직한것을좋아하는듯…
나또한내숭을다아내다버릴수는없어도
그게썩내취향에맞는게아니라
가능한한버리려고애는썼다.
익숙한습관이태도가되듯,
가끔약간의착오,
혹은의도치않는부풀림이있기는했어도
적어도
의도된포장을변장을혹은위선을즐기지는않았다.
그렇다고하여
글이란게
대화가아니며일상의말이아닐진대
그와노닐다보면
왜아니고급한단어가나오질않겠는가.
왜아니고상한티혹은척이나오질않겠는가.
그거야일종의드레스코드아니겠는가.
드물게신는하이힐이며
정신적인쾌락일수도있겠다.
설령키치.혹은클리세가등장한다하더라도
그에게서라면용납되는게
나도….
나의그를읽는사람들도마찬가지아닐까,
그는내가하는짝사랑을가끔긍휼히여기는듯도했다.
저혼자아름다워져
지방지신문칸에내이름자를내주기도했고
두툼한책속에서한자리차지하게도했으며
팔천몇백편이라는엄청난숫자속에서
학교에서도하지못한ㅋ~
일등을하게도했다.
무엇보다그를통한사람들과의관계가시작되었다.
강산이바뀌고또한번더도는세월이흘러가도
여전히친애하는관계를엮어가는사람들이있는가하면
나로인해상처받고
나역시상처받는관계도
도무지성숙이없이자람이없이
여전히계속되더라는것이다.
나를긍휼히여기는그가있는가하면
나에게심술피우는그도있더라는것이다.
누가그랬던가
예술은경쟁적인개념이라고…
아름다운그림하나를앞에두고
타인과의논쟁묘사의다름.표현의격차…
내가느끼지못한것들을선명하게느끼는
무수한당신들이존재하지않겟는가.
그리하니
우선은
당신과내사이를그평범한사이를….
예술로여겨보자.
그리고한발자국나서면….
다름,논쟁,차이….등
즉우리사이를경쟁적인개념으로만들어보는것이다.
그리하여
그차이를즐거움으로여길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