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음악회ㅡCMB567 컨템퍼러리뮤직밴드

세상에단하나라는이런문장은매우선동적이다.

세상에단하나아닌게어디있겠는가.

공장에서쏟아져나온수많은공산품들…?

설령똑같은색상과재질과모양을지니고있다할지라도

어느사람의소유가되면서부터이미달라지기시작한다.

세상에존재하는혹은있음은

어느시간..장소혹은개인의영감까지고려한다면

굳이관계망이라는

혹은관계항이라는차원까지이르지않더라도

이미단하나다.

그럼에도단하나라고하면

단하나이고자하는미묘한심리…….

우리에다다르고자열망하는정도와비례하는…..

는셀레고….귀를기울이고혹시나하며그선동에혹하게된다.

기실선동은세련되지못한매우유치한작업이다.

아는데~~~사실이그러하다.

음악회를가기전루와만나커피를마셨다.

이집커피맛있어요….하는집이다.

성북동비둘기길건너집이다.

커피를마시는동안성북동비둘기….간판에불이들어와노랗게변했다.

검은….….하얀찻잔에담긴커피.

그빛혹은색에서

지인의브로그에서본로스코의마지막그림….

회색위에검정이생각났다.

색만으로표현된그림….이것은외피이지만.

검은커피는무수한맛을지녔다.

아니어쩌면그의맛은하나인데

그를느끼는맛은수만가지일것이다.

커피한잔의그무수한맛을

한장의그림에담는다면……

그림한장에

작가의인생을그의사유를치열한고뇌를….

커피한자의맛과는비교할수도없는그무한대의집합을그림에담는다면.

커피는진하고향기로웠으며아주약간의신맛이있었다.

그신맛이맛을분별하게하는게아닌가..

커피가지닌여러가지맛을

그가느다랗고미미하며모호한신맛이정리정돈하여느끼게하는것,

루에게커피맛대신

로스코대신

잠이야기를했다.

이상하게요즈음늦은밤잠자리에들면

잠이빨리안들고계속안들고..자는것인지안자는것인지

시간을보다잠을생각하다꿈을꾸다아니안자잖아..

그러네이것은꿈인가?생각들은넘나들고비몽사몽이그런건가하네.

그러고보니이런잠이건강에좋지않겠다싶으면서도

아무에게도잠이야기를하지않았는데루에게자연스럽게나왔다.

코골며커다란숨소리식식내쉬며거침없이푹푹자야할

아지매의기이한잠을루는이해하는듯했다.

내잠도이해해줄만한대상을찾고있었음이틀림없다.

이즈음내잠은백야….비슷하다.

마음맞는아줌마넷,

여자들끼리즐거울수있다면

밀당없는socool이다.

만나기만하면즐거우니이게무슨복인가…..

안만나면슬슬생각조차나니

바야흐로우리는<사귀는>것이다.

같이만나따미가라는평창동에있는갤러리를찾아간다.

따미가가무슨말이지?

재치있는리가땀이많이난다하여모두웃었는데

실제로

따미는땀이었다.

땀이흐르는따미가

대나무로엮어져있는지붕과벽.

만화처럼(이즈음이단어가작품을격하시키는데사용되지않음)…

보이는그림들이많다.공작소,라는별명도있는듯,

음악회에대한정보도없이그냥…..루를믿고따라갔다.

입장료가삼만원이었다.

우리를초대한문화계마당발인루가냈다.

CMB567컨템퍼러리뮤직밴드

소수살롱이라고하기에는삭막한

작곡가이자무용학과교수인김기영선생CMB567의리더는

당연히사회가서툴렀다.

그러니분위기조성이전혀안된쌩똥한상태에서

그가작곡한곡

뜬금없는소리가연주되기시작했다.

피아노소리에맞춰,시조창?판소리?

똥에대한이야기였다.

똥의종류가저리많은가

거기다청중석으로와침뱉는가래까지돋아뱉는시늉을하는,

개인의경험이우주적경험으로확장되는게예술이라는담론을

좋아하는나로서는

음악으로저벅거리며들어가기에는나는너무촌스러웠다.

저절로팔짱이끼어졌다.

아김기영선생이연주하는피아노는….이야기를담고….있었다.

황석영씨의아들황호준이작곡한호접지몽

25줄가야금과과타악기의연주는…..

단조로운장자의현실도아닌꿈도아닌….상태인가….지루했다.

여전히나는팔짱을끼고있었다.

나의잠백야탓인지

고개를한번끄덕였다.졸았다는뜻….

그리고세번째곡잃어버린영혼을찾아서

에서팔짱을풀었다.

플롯,베이스기타해금타악피아노의공연속으로들어갔다.

전혀다른악기들의불협과화합의세계가낯설면서도

괜찮았다.

그리고김기영이작곡한송전탑….

CMB멤버가거의출연했는데….

베이스크라리넷의소리가독보적이었다.

악기들이낼수있는모든저항의소리,

사납고거친음의마지막선까지….

그들은씩씩하고용감하게행진해갔다.

나도그들처럼차렷자세를하고팔을흔들며

각진걸음으로따라갔다.

,마림바는소리자체가영롱해서.태생적한계때문에

결국끝을보지는못했지만,

그리고

BreaktheWalll의연주속에서연극배우이유정의보이스가

내몸을깨웠다.

부서지는소리자르는소리우는소리….울게하는소리

칼날을들이밀며각성케하는소리….들이거기있었다.

음악과보이스가함께하며

차창유리가작은토막으로와르르부서져내리는느낌……

해금앙상블과따미가가족의웹툰상영도있었다.

의외로해금이지닌….다양한칼라를자세히볼수있었다.

여러결을지닌소리는그만큼폭이있어보였다.

가령목소리도약간즘띄어줘야제음처럼들리는데

해금은제자리가바로조금낮은곳이었다.

그래서더욱자심하게끌어들이는건가…….

접해보지못한새로운세계

인디의고장이면서첨단을걷는국악과양악을소통케하는….

준비한음식과

미디어아티스트,컴퓨터사운드아티스트의음악속에서

파리~~~~~!가시작되었다.

리는강렬한호기심을자아냈지만

결국

춤을추기는커녕

바라보는것조차즐기지못한보성촌사람과동행한이유로

파리장을떠나야했다.

리쏘리~~~ㅎㅎ

새로운음식을너무많이먹으면체해

음악만으로도충분히과식이었어.

일상에젖어있는내겐

컨템퍼러리뮤직은

그자체로도전과일탈이었다.

저위의포스터는올해것이아닌작년것

3 Comments

  1. Lisa♡

    2013년 12월 21일 at 2:22 오전

    어두운골목길을돌아다다른곳이었지요.
    그리고속세와는거리가먼살짝돌아서있는
    양반들이그속에모여있었지요.
    그속에단단히자리잡고앉아편하게되는것
    그건내속에잠재한외로움이자리를편거지요.
    그리고좀날아보려고했다가그냥주저앉았네요.
    그너매몸치들이나를받쳐주질않더라구요.
    그래도그어두운골목..눈도아직덜녹은그곳.   

  2. 좋은날

    2013년 12월 21일 at 11:41 오전

    연전에강원도월정사에서
    산사를찾아가는음악회에서
    달아래운치있는음악회.

    잊지못할음악회였습니다.

    세상단하나인음악회.

       

  3. 지안(智安)

    2013년 12월 24일 at 2:26 오전

    여자들끼리는사귀면안되는건가요?
    다레즈비언취급받나요?
    친하다면팔짱도끼고그러는거죠.
    추울땐더더..
    맛있는감자전칼국수또먹으러갑시다!
    그리고아쉬움남던음악회끝장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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